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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멀티충전기 하나는 기본이지

우선 멀티충전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충전할 때 사용하는 USB 포트가 2개 이상 장착된 일종의 멀티 어댑터를 멀티충전기라고 한다. 이미 멀티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잘 알겠지만, 멀티충전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고 심지어는 멀티충전기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른다면 그 필요성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미 멀티충전기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 기기들을 한 번에 충전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스마트 제품이다. 이제는 멀티충전기를 구매할 때 꼭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사항들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수많은 멀티충전기가 등장했다. 그중 멀티충전기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제일 먼저 뜨는 알로 멀티충전기, 알로 멀티 큐 충전기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흔치 않은 유니크한 디자인

알로 멀티 큐 충전기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 마음의 안정을 주는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특히 흰 색상의 본체에 측면의 연두색 실리콘 패드 포인트를 더하니 어떻게 보면 보조배터리로 착각할 만큼 앙증맞고 예쁘다. 본체 윗면에는 알로 로고와 포트 위치, 그리고 각 포트 기능 설명이 간략하게 표시돼있다. 그 바로 옆 측면에는 멀티충전기의 핵심인 5개의 포트와 8자 AC 전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마련돼있다.

사용하다 보면 USB를 꽂고 뺄 때 알로 멀티 큐 충전기가 흔들림이 없다. 고무로 된 발판패드 4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덕분인데, 천이나 가죽 위에 올려두는 것만 삼가면 될 것 같다. 그 중앙에는 알로 멀티 큐 충전기의 기본적인 사양이 적혀 있으며 제일 밑에는 과전류나 과발열에도 끄떡없다는 인증 마크까지 확인할 수 있다.

고속 충전 지원에 과부하로부터 안전해 

우선 아까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본체 윗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왼쪽에는 번개 모양의 포트가 맨 위에 하나 있고 그 밑에는 4개의 IC 포트가 마련돼있다. 번개 모양의 포트는 알로 로고 밑에 적혀 있듯, 퀄컴의 퀵차지 3.0 기술이 적용된 고속 충전 포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충전 시스템보다 무려 4배나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5V 외에 9V와 12V 출력까지 지원한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가 고속 충전 기술을 지원해야만 이 포트를 사용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그럼 퀵차지 3.0 포트 아래에 있는 4개의 IC 포트는 무엇일까. 본체 윗면 오른쪽 하단에도 쓰여 있는 IC는 Intelligent Charging, 즉 지능적인 충전을 의미한다. 포트에 꽂은 스마트 기기가 무엇인지 지능적으로 인식해서, 해당 스마트 기기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속도로 충전을 시켜주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포트마다 특정 스마트 기기만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퀵차지 3.0 포트에도 당연히 IC 기능이 탑재돼있다.

그런데 알로 멀티 큐 충전기에 5개 포트를 모두 사용해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면 혹시라도 불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나 아까 살짝 확인했던 인증 마크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멀티충전기를 구매할 때 포트 개수 등 체크해야 될 것들이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이다. 많은 수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게 되면, 당연히 멀티충전기에 전류가 집중되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알로 멀티 큐 충전기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과부하, 과전압, 과전류, 과발열 등의 안전 문제를 한번에 보호할 수 있는 다중 보호회로 스마트칩을 내장했다. 멀티충전기 본체를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소중한 스마트 기기들도 모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용하고 편리하다

그럼 이제 알로 멀티 큐 충전기를 직접 사용해보자. 우선 알로 멀티 큐 충전기와 AC 케이블을 연결해주고 전원 공급을 해준다. 알로 멀티 큐 충전기에 따로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고 있지 않더라도 본체 윗면 LED에 파란색 불빛이 들어온다. 알로 멀티 큐 충전기가 정상 작동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먼저 충전해보자. IC 포트 아무 곳에나 애플 정품 케이블을 이용해 아이폰6(고속 충전 미지원)를 충전시켜봤다. 케이블을 꽂자마자 본체 윗면에 LED 불빛이 파랗게 들어온다. 일반적인 5V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때 들어오는 불빛이다. 퀵차지 3.0 포트에서 9V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때는 분홍색 LED 불빛이 들어오고, 12V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때는 빨간색 LED 불빛이 들어온다고 하니 참고해두자. 

일반 IC 포트나 퀵차지 3.0 포트에서나 단독으로 충전이 진행된 아이폰6는 일반적인 어댑터에 단말기를 충전하는 것과 속도가 비슷한 편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를 추가로 충전시켰다. 이론적으로는 충전하는 스마트 기기가 많을수록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데, 아직까지 체감되는 부분은 없었다. 실제로 알로 멀티 큐 충전기는 정격 출력 40W에 각 포트당 최대 2.4A(퀵차지 3.0 포트의 경우 3A)의 전류를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포트에 스마트 기기들을 충전시키더라도 꽤 준수한 수준의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태블릿PC를 추가로 충전시켜도, 스마트폰을 추가로 충전시켜 총 4개의 포트를 사용할 때도 확연하게 충전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진 못했다.

퀵차지 3.0 포트의 성능은 어떨까. 갤럭시S9(고속 충전 지원)을 정품 고속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퀵차지 3.0 포트에 충전시켰을 때의 속도를 체크해봤다. 보통 30분 충전에 약 30~40% 수준으로 충전되던 것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조건에서 갤럭시S9을 퀵차지 3.0 포트에 충전할 때는 60% 내외 수준으로 충전됐다. 알로 측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최대 4배 빠른 수준은 아니지만, 이는 갤럭시S9이 퀵차지 3.0이 아니라 퀵차지 2.0 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빠르긴 빠르다.  

사양

우리 집 정리박사가 따로 있었네

알로 멀티 큐 충전기를 만나기 전,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 그리고 각종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놓아둔 소파 옆 작은 협탁은 이미 제각각인 어댑터와 케이블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름 가장 편히 쓸 수 있는 곳에 둔 건데, 집에 누구 한 명 초대할 때마다 그 협탁 위 멀티탭부터 치워두기에 바빴다. 이제 그 자리는 알로 멀티 큐 충전기 자리가 됐다. 너저분한 케이블을 하나로 살짝 묶어만 주면 오늘의 정리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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