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하고 뻑뻑한 눈을 위한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그랑데&사운드

조회수 2018. 4. 10.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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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힘들게 E-book을 읽을 필요 없다.
▲ 크레마 그랑데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 수준이다.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대중교통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거나 단순히 재미를 위한 콘텐츠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사실 성인들이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평일에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퇴근하자마자 소파 위에 드러눕기 바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이틀이 2초처럼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렇다, 이 모든 것은 대한민국 평범한 직장인의 알량한 자존심에서 비롯된 변명이다. 특히 처음 만난 사람들이 내 직업을 알고 "평소에 책 많이 읽으시겠네요"라고 할 때면,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 숨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을 깎아먹는 주범이 바로 나인데 말이다.


이에 2018년을 맞이하면서 올해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두 권씩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책을 넣어 다니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비교적 큰 가방을 선택해야만 했고, 무엇보다도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팔이 아팠다. 게다가 콩나물시루 같은 만원 지하철에서 여유롭게 책장을 넘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러한 이유로 책 읽기를 포기하려던 찰나, 최후의 수단으로 이북(e-Book) 리더기를 접했다. 책보다 가벼운 무게와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벌써 일주일 사이에 전자책을 세 권이나 읽었다. 이렇게 편한 줄 알았으면 진작 장만할걸!

▲ 크레마 그랑데 블랙&화이트

www.k-epub.com | 209,000원(크레마 그랑데), 108,000원(크레마 사운드) | 한국이퍼브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

▲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크레마 그랑데 패키지 박스

'전자책 단말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국이퍼브의 크레마 시리즈다. 그중에서도 크레마 그랑데는 가장 따끈따끈한 최신 모델. 패키지 박스부터 이렇게 감성적이라니, 벌써부터 독서를 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치솟는 듯하다.

▲ 크레마 그랑데 구성품과 전용 리모컨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전자책 단말기와 사용설명서 및 품질보증서,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전부다. 크레마 그랑데와 카르타 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리모컨은 별도 구매품. 리모컨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더 자세히 하겠다. 여기서 짧게 언급하고 끝내기엔 너무 매력적이니까.

▲ 크레마 그랑데 블랙

크레마 그랑데는 국내에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에서 가장 큰 6.8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더 시원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색온도 설정(CTM: Color Temperature Modulation) 기능을 적용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가장 편안한 조명 상태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 슬림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커다란 화면을 지원하는 동시에 휴대성도 놓치지 않았다. 8.9mm의 콤팩트한 디자인과 책 한 권보다 가벼운 219g의 무게로 한 손으로 단말기를 들고 독서를 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들고 있기에도 무리가 없다. 

▲ 크레마 그랑데와 전용 리모컨

기존 크레마 시리즈에 비해 편의성도 향상되었다.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책장을 넘기거나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량을 제어할 수도 있다.

▲ 전용 리모컨을 사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크레마 전용 리모컨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33 x 102.5 x 8.5mm의 미니멀한 사이즈와 26.8g의 초경량으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상단의 재생/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으며, 상하 볼륨 버튼을 이용해 오디오 볼륨을 조절하고, 좌우 버튼을 사용해 이전 페이지 또는 다음 페이지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하단의 +/- 버튼을 누르면 화면 밝기를 밝게 혹은 어둡게 조정할 수 있으며, 점 모양의 버튼으로 화면을 새로고침 할 수 있다.

▲ 입문용 전자책 단말기로 사랑받는 크레마 사운드

다음으로 크레마 사운드는 입문용 전자책 단말기로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다. 여러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것은 물론, 중고 시장에서도 내놓기가 무섭게 팔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구성품은 크레마 그랑데와 동일하지만, 크레마 전용 리모컨과 호환되지는 않는다.

▲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사운드는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9.5mm의 두께와 180g의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제품의 하단과 측면에 물리버튼을 적용해 간편하게 메뉴를 불러오거나 이전 또는 다음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최초로 오디오 기능을 탑재해 독서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전자책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국영문 및 남녀 화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 크레마 사운드(좌)와 크레마 그랑데(우)의 두께

크레마 사운드와 크레마 그랑데의 두께를 비교해보았다. 육안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크레마 사운드가 둥근 베젤을 채택해 간소한 차이로 조금 더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립감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 크레마 사운드와 크레마 그랑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 전원이 꺼져있어도 디스플레이에 문구가 나타난다

처음 크레마 시리즈를 마주했을 때 디스플레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전원이 꺼져 있는데 디스플레이에 '크레마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잠자는 크레마가 나타났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전원이 꺼져 있으면 디스플레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데, 크레마에 이런 문구가 표시되어서 처음에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필름이나 종이가 끼워져 있는 줄 알았다.

▲ 스크린세이버를 적용해도 문구와 일러스트가 표시된다

심지어 책을 읽던 도중에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스크린세이버를 적용할 수 있는데, 이때도 '상단 우측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스크린세이버가 해제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표시된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 카르타패널에 프론트라이트를 탑재해 눈이 피로하지 않다

크레마 시리즈는 한국이퍼브의 기술이 집약된 카르타 패널에 프론트라이트를 탑재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전자잉크(e-ink) 패널은 눈부심이 없어 장시간 독서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언제나 선명한 화면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홈버튼을 눌러 다양한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크레마 그랑데의 경우 우측면에 있는 홈버튼을, 크레마 사운드의 경우 제품 하단에 있는 홈버튼을 누르면 전자책 단말기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뉴는 전자책(eBook)과 전자도서관. 특히 전자도서관은 무료로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상단 바를 클릭해 빠른 설정 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의 상단 바를 클릭하면 빠른 설정 메뉴로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조명 밝기, 색 온도, 음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조명 밝기는 화면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색 온도는 화면의 색감을 의미한다. 색 온도를 낮출수록 노란빛의 따뜻한 색감이, 높일수록 하얀 빛의 차가운 색감이 나타난다.

▲ 텍스트를 강조하고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을 때 화면을 꾹 누르면 강조를 하거나 공유를 할 수 있다. 또한 메모를 추가할 수 있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으며,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을 때 검색 기능을 이용해 해당 단어를 사전에 검색할 수 있다.

▲ 화면을 터치하면 여러 가지 기능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화면을 터치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전구 버튼을 누르면 빠른 설정 메뉴로 진입할 수 있으며, 리스트 버튼을 누르면 목차, 책갈피, 하이라이트, 메모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 버튼을 누르면 글꼴, 글자 크기, 두께, 줄 간격, 배경 테마, 상하좌우 여백, 문단 정렬, 들여쓰기 등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페이지 버튼을 누르면 가로 및 세로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 버튼을 누르면 TTS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돋보기 버튼과 책갈피 버튼을 누르면 검색 및 책갈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눈이 피로하지 않아요

▲ 확실히 피로도가 적다

전자책 단말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었는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눈이 급격하게 피로해졌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한 편이어서 그런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고 나면 다음 날까지 피로도가 지속됐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건조하다 못해 아프기까지 했다.

▲ 어두운 곳에서 오랫동안 책을 읽어도 눈이 아프지 않다

하지만 크레마 그랑데를 사용한 이후에는 눈의 피로감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햇빛이 환한 낮에는 물론 어두컴컴한 밤에도 조명을 모두 끈 채 장시간 독서를 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 통증은커녕 건조함도 일절 느끼지 못했다.

▲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전자책 단말기의 패널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았는데, 사진만으로도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경우 빛이 사용자의 눈을 향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큰 반면, 프론트라이트를 사용하는 크레마 그랑데의 경우 빛이 텍스트를 향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훨씬 적다. 마치 조명을 눈에 직접적으로 쏘면 눈이 부시고 시리지만, 책에 쏘면 책은 잘 보이고 눈은 편안한 것과 같은 것처럼 말이다.


사양


이제 스마트폰 대신 크레마 어때요?

▲ 독서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크레마 그랑데

사실 크레마 시리즈를 만나기 전까지는 '전자책 단말기? 태블릿이랑 비슷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이 주는 눈의 피로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몇 년 째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던 내가 조명 하나 없는 곳에서 책을 읽어도 눈이 아프지 않다니, 이건 혁신이다. 물론 태블릿이 더 빠르고, 배터리 용량도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눈이 아프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눈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요즘 출퇴근길에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전자책 단말기로 책을 읽는 것이다. 평소 책을 잘 안 읽는 탓에 종이책으로 독서를 하면 책장 넘기기가 세월 넘어가는 것만큼 느렸는데, 전자책 단말기로 책을 읽으니 스마트폰으로 텍스트를 읽을 때처럼 빠르게 읽을 수 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매년 새해가 밝았을 때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연말에 그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곤 했는데, 올해는 크레마 그랑데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대로라면 올 연말을 웃으면서 보낼 수 있겠지?

▲ 태블릿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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