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삼천리가 아니다, 전기자전거 팬텀 제로

조회수 2018. 4. 6. 08: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자전거 탈 때 누가 뒤에서 밀어주거나 페달을 대신 밟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당신

자전거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자동차와 맞먹는 비싼 자전거도 많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자전거도 흔하기 때문이다. 기자도 생활 자전거를 한 대 장만해서 가끔 타고 다니는데,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끔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상시 운동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꾸준히 하지는 않기 때문에 오르막을 만나면 허벅지가 터져나갈 것 같아서이다. 어떨 때는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버리고 차를 타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 누가 뒤에서 밀어주거나 페달을 대신 밟아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제로는 바로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자전거이다.


www.samchuly.co.kr | 990,000원


미니벨로 스타일

삼천리자전거 팬텀 제로는 개성있는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적인 다이아몬드형 프레임에서 다운튜브를 생략하고,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고 있는 탑튜브가 헤드튜브를 관통해서 약간 돌출되어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니벨로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20인치의 림에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 헤드튜브를 통과해 튀어나온 탑튜브의 끝부분에는 LED 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

▲ 팬텀 제로
▲ 전면 라이트

핸들바는 일자바를 사용했으며,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자전거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핸들 좌우에는 전후륜 브레이크 레버도 있고, 오른쪽 핸들에는 변속 레버도 보인다. 

▲ 일자형 핸들바가 적용되었다
▲ 시마노 7단 변속 레버

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멈춰 서는 것이 중요한데, 삼천리 팬텀 제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사용되었다. 전륜과 후륜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가 사용되었으며, 로터는 160Ø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PAS 방식 전기 자전거

삼천리 팬텀 제로는 일반 자전거처럼 생겼지만 전기 자전거에 속하는 제품이다. 전기 자전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팬텀 제로는 PAS 방식이다. PAS는 Pedal Assist System의 약자로, 반드시 페달을 밟아서 굴려야지만 모터가 동작하는 방식이다. PAS 방식 이외에는 스로틀 방식이 있는데, 페달링 전혀 없이 가속 레버만 당겨도 모터가 동작하면서 주행이 가능한 방식이다. 스로틀 방식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페달을 밟는 자전거 주행의 즐거움이나 운동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결정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팬텀 제로의 모터는 뒷바퀴 중심에 있는 허브 모터로 적용되어 있다. 뒷바퀴 부분을 자세히 보면 허브 부분이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두껍고 묵직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모터가 들어있는 것이다.

▲ 후륜에 허브 모터가 적용되었다

전기 자전거이기 때문에 모터를 구동시키는 것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하게 된다. 자전거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기를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는데, 팬텀 제로의 배터리는 프레임의 시트튜브 뒤편에 부착되어 있다. 

▲ 팬텀 제로의 배터리

배터리 윗부분에는 고무로 된 작은 버튼이 하나 있다. 이 버튼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3초간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짧게 한 번 누르면 뒷부분의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배터리 잔량은 네 개의 LED로 표시하기 때문에 대략 100%, 75%, 50%, 25%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배터리가 켜진 상태에서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뒷부분의 LED가 모두 켜진 상태가 되어서 후미등의 기능을 수행해 야간 주행 시 안전을 돕는다.

▲ 배터리 상단의 버튼
▲ 배터리 잔량 및 야간 후미등 역할 LED 인디케이터

배터리 아랫부분을 보면 키박스와 고무마개로 막혀있는 충전단자가 보인다. 키박스는 시동이나 전원, 자전거 잠금장치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배터리를 본체에서 떼어내지 못하도록 잠그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가 워낙 단단하게 체결되기 때문에 운행 도중 떨어져 나갈 염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모를 충격으로 인한 탈락을 방지하고 배터리 도난도 함께 방지하는 용도로 보면 된다. 키박스를 잠그지 않아도 자전거의 사용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 배터리 하단의 키박스
▲ 배터리 탈락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실내외 어디서나 가능한 충전

삼천리 팬텀 제로를 사용하려면 우선 충전을 해야 한다. PAS 방식이기 때문에 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페달링의 힘만으로도 달릴 수 있지만, 전기 자전거를 산 이유는 모터의 힘을 빌기 위함이기 때문에 충전 과정이 필요하다. 팬텀 제로의 충전 단자는 배터리 자체에 부착되어있기 때문에 자전거에서 분리하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지만, 집 밖에서 충전할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 배터리만 분리한 뒤 실내에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분리는 키박스를 UNLOCK 상태로 한 후 배터리를 위쪽으로 밀어 올리면 된다. 굉장히 빡빡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배터리 분리 도중 시트 스테이에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조금씩 힘을 줘서 빼내길 권장한다.

▲ 배터리를 제거한 모습

분리된 배터리는 실내에서 기본 구성품인 AC 충전기로 충전하면 된다. 배터리 하단의 고무 덮개를 열고 충전 단자에 연결하면 되는데, 충전 상태는 상단의 LED 인디케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 배터리의 충전 단자
▲ 배터리 실내 충전 모습

간편한 사용법

충전된 배터리를 다시 장착하고 거리로 나가 자전거를 타면 일반 자전거와 다름없다. 전기 자전거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왼쪽 핸들에 달려있는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컨트롤러의 상단 왼편에는 세 개의 버튼이 있는데, 가운데 버튼을 3초간 눌러주면 LCD 디스플레이가 켜진다. 물론 그전에 배터리 상단의 버튼을 3초간 눌러서 배터리 ON 상태로 해주어야 한다.

▲ LCD 디스플레이

LCD 디스플레이의 왼쪽 하단 AST 위에 표시된 숫자가 PAS 모드의 상태를 나타내주는데, 0인 경우는 모터가 전혀 동작하지 않아 탑승자의 힘으로만 달리는 상태이며 PAS 모드는 1부터 5까지 단계별로 최대 속도가 변경된다. 1단계의 경우 시속 15km까지 지원되어 평지에서 저속 주행을 할 때 적당하며, 5단계는 최대 시속 25km까지 지원되어서 고속 주행이나 오르막을 오를 때 유용하다.

▲ PAS 1단계 상태

LCD 디스플레이의 중앙에 있는 가장 큰 숫자는 현재 속도를 나타내며, 왼쪽 상단은 현재 시간, 오른쪽 상단은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오른쪽 하단은 각 모드에 따른 정보를 표시하는데, LCD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가운데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모드가 변경된다. DST 표기의 경우 주행거리, ODO는 누적 주행거리, TIME은 주행시간을 나타내며, 주행시간이 표시된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누적 주행시간을 표시해준다. MAX 표시는 최고속도를 나타내며, AVG는 평균속도를 알려준다.

▲ 주행거리나 최고 속도 등을 표시해준다

LCD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 위에 있는 위쪽 화살표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전면부의 LED 라이트가 켜진다. 처음 전원을 켠 상태에도 LED 라이트가 켜지는데, 약하게 켜지기 때문에 자동차로 치자면 미등을 켠 정도로 볼 수 있다. 버튼을 눌러서 LED 라이트를 켜면 두 개의 LED에서 꽤나 밝은 빛이 나와서 야간 주행에도 제법 도움이 된다.

▲ 야간 등 점등 모습

PAS 방식의 단점은 반드시 페달을 밟아야 모터가 동작한다는 것이다. 평상시 자전거를 탈 때에는 별다른 문제가 안되겠지만, 자전거를 탑승하고 갈 수 없는 구역에서 자전거를 끌고 간다면, 특히 그러한 구간이 오르막이라면 아무리 바퀴가 달려 있어서 잘 굴러간다고 해도 자전거의 무게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팬텀 제로는 이럴 때 일시적으로 스로틀 형태의 주행이 가능한데, LCD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아래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시속 4km의 속도로 모터가 구동된다. 단, 임시로 쓸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작동하며, 디스플레이에는 PAS 단계가 P로 표시된다.

▲ 내린 상태로 경사로를 끌고 올라갈 때 유리한 P 모드

제원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매력

▲ 모델만큼 매력적

자전거 마니아들이라면 허벅지가 터져 나갈 듯한 그 느낌이 좋아서 힘이 들어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마니아라면 전기 자전거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자전거 마니아들이 그런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동네 한 바퀴를 타면서 스치는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때에는 전기 자전거가 즐거움과 함께 편리함까지 제공할 수 있다. 특히 PAS 방식은 법률 개정으로 3월 22일부터 운전면허 없이 자전거 도로를 탈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유용하다. 중저가형 제품과 비교해서 가격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삼천리자전거는 3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464개의 전기자전거 취급점이 있고, 233개의 A/S 지정점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사후지원,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감안한다면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전거도로도 문제없이 달릴 수 있다



최근 인기 IT 동영상 리뷰 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