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해외 직구 시장에 대한 고찰과 배송대행 플랫폼

조회수 2018. 3. 14. 16:5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왜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직구'를 하는지 간략히 짚어보기로 한다.

더 싸게, 더 쉽게, 더 새롭게, 해외 직구 그리고 중국

▲ 사과 덕분에 많은 것을 발견했다

17세기 어느 날, 잉글랜드의 한 귀족이 들판에 누워있다가 발견한 중력 외에도 기술과 사회의 발전은 새로운 ‘중력’이 견인한다. ‘편리함의 중력’과 ‘가격의 중력’ 바로 그것이다. '편리함의 중력'으로 로봇은 사람을 대신하고, 현찰 대신 카드가, 카드 대신 가상화폐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더 싸고 저렴한 구입 비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의 중력’이 적용된다. 그 중력이 지금의 해외 직구 시장을 만들고 있다. 



미국 제품과 미국 사이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해외 직구 시장은 이제 중국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우리나라(Republic of Korea) 소비자가 왜 중국에서 ‘직구’를 하는지, 그리고 중국뿐 아니라 해외 직구 일반적으로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 하는지 간략히 짚어보기로 한다.

▲ 지폐나 동전보다 카드가 편리하긴 하다

해외 직구 from 중국의 매력

관세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직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직접 구매하는 물품의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 및 일본 등지에서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개인적 만족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7년도 상반기 해외 직구 시장은 ‘16년도 상반기에 비해 34% 정도 증가했다. 

▲ 중국이든 미국이든 해외 직구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역시 관세청의 분석은 예리하지만 조금 덧붙여보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온라인 해외 직구 서비스가 비약적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복잡한 회원가입과 배송 절차는 점차 간소화되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송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등록하여 지속적인 해외 직구 편의를 유도하는 장치들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최근 주목할 점은 중국발 해외 직구의 증가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수입 물량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도 상반기 해외 직구 시장에서 중국은 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87%, 금액 기준 70% 증가했다. 5%에서 시작한 2015년도부터, 2016년도 상반기 7%, 2016년도 8%를 지나 다시금 지속적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57% 비중을 차지하여 여전히 가장 절대적인 해외 직구 국가에 올랐지만 전년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15%, 금액 기준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언젠간 결국 뒤집어질 날이 온다

중국으로부터의 해외 직구 증가는 ‘편리함의 중력’과 ‘가격의 중력’의 절묘한 조합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글로벌 셀러 직입점’ 시스템이 중국 해외 직구 증가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중국 판매자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품을 국내에 바로 판매,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온라인 해외 직구의 서비스 및 신뢰도 개선으로 기존에 중국산 제품에 제기되었던 문제가 해소됨으로써 중국 직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해외 직구 점유율 1위로 급부상한 ‘왕이카오라’는 배송 과정을 정확히 추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구매자의 신뢰를 얻었다. 

▲ 왕이카오라 홈페이지

국내 전자제품 유통구조는 천리장성이 견고히 구축되어 파란색 회사와 빨간색 회사의 제품 외에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해외 직구 서비스의 신뢰도 개선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의 중력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천리장성을 하나둘 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주로 ‘직구’하는 품목은 샤오미 공기청정기와 차이슨 무선청소기 등이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때문에 중국산 가전제품을 사는 꼴이지만,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제품은 국내 유통 장벽을 뚫고 소비자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는 시장 논리가 확실히 증명되는 셈이다. 

▲ 샤오미 공기청정기

전체 중국산 전자제품의 2017년도 해외 직구 규모는 약 4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비자가 전 세계에서 직구한 전자제품은 약 2,773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 증가했다. 전체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를 상회하며, 전체적 증가세 보다 중국발 해외 직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즉,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품질 신뢰성이 확보된 중국산 제품을 이전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발 해외 직구는 증가하는 중이다.


해외 직구의 장애물 또는 지름길

해외 직구는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바다를 건너 국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배송 절차가 국내와 다르고, 관세가 작용한다. 다른 나라 물건을 사는 일이기 때문에 그 나라 언어와 규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 해외 직구 과정은 이러한 환경을 전제로 구성되어 있다.

▲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 화면

일단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2014년 이후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할 때는 의무적으로 이 번호가 필요하다. 관세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개인이 발급받으면 된다. 한 번 발급받으면 죽을 때까지 그 번호로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재발급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직구의 장애물을 피하고 지름길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주말을 끼지 않는 것이다. 월요일, 화요일 등 주초에 주문해서 주말 직전엔 국내 배송이 완료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날 주문하더라도 결제는 최대한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이 원칙은 국내 온라인 쇼핑에서도 적용되지만 특히 해외 직구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배송대행지’ 즉 물류 거점이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송대행지마다 입출고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결제 시점이 더욱 중요하다.

▲ 배송대행지마다 입출고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제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말한 전자제품 즉, 배송 중 파손 가능성이 있고 파손되면 그 기능의 막대한 손상이 우려되는 제품이라면 공신력 있는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특히 150달러 이상의 제품은 세관 신고 절차가 중간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환불/반품 절차는 그만큼 두 배로 까다롭다. 그래서 해외 직구를 처음 한다면 가급적 150달러 이하의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아무튼 깨지면 골치 아프다

가격은 관세 때문에 고려해야 하지만, 물품의 무게는 배송비 때문에 역시 고려 대상이다. 3Kg부터 항공 배송비가 약 2만 5천 원 수준이다.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의 중력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해상을 이용한 배송에 주안점을 두는 것도 좋다. 중국에 위치한 대부분의 배송대행지는 해상을 이용한다. 또한 최대한 구글링을 해서, 배송대행지와 가까운 판매자에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판매자의 물품은 배송대행지로 가서 거기서 국내로 배송되기 때문이다. 


사실 해외 직구의 가장 큰 주안점은 배송이다. 중국이나 미국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매한다 해도, 막상 판매자가 국내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걸 모르고 해외 배송대행지를 선택하면 본의 아니게 물품이 세계 일주를 하게 된다. 중국 제품의 해외 직구인 경우 대부분 국내 직배송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배송이 큰 문제는 아니겠으나, 중국은 역시 중국인지라 배송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플랫폼의 공신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어야 하겠다. 

▲ 어떤 물건이든 국경을 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통관이 될만한 ‘정상적’인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기본이다. 괜히 ‘짝퉁’으로 분류될 소지가 있는 물품은 애초에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통관 과정은 관세청 사이트에서 송장 번호로 조회가 가능하다. 



해외 직구를 위한 배송대행 플랫폼

▲ 해외 직구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실 언어장벽일 것이다

우선 해외 직구를 위해서는 배송대행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명색이 ‘직’구인데 결국 대행이 붙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아무리 공부해도 잘 모르겠으니 분명 대행이 편리할 것이다. 

▲ 더베이에서 소개하는 알리바바 이용방법

우선 ‘더베이’(www.thebay.co.kr)는 중국 배송대행만 전문으로 취급한다. 1Kg 배송대행 가격이 8,000원부터다. 타오바오, 알리바바, 티몰, 찡뚱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가이드도 마련되어 있다.

▲ 이하넥스

㈜한진에서 운영하는 ‘이하넥스’(www.ehanex.com)는 전 세계적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결제 대행사를 통해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로 결제된다.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배송 계획과 사후 추적이 용이하다.


‘요걸루’(www.yogirloo.com)는 (주)현대해운에서 운영하는 배송대행 사이트다. 해외 플랫폼에서 구매한 물품을 현대해운 해상운송으로 국내 배송한다. 구매 비용과 운송비, 설치비용까지 포함하여 표시해준다. 구매 횟수에 따라 회원등급제를 실시하여 이용 편의를 유도한다.

▲ 미스터쿤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을 다루고 있다

IT 관련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미스터쿤’(mrkoon.com)은 독특한 제품을 ‘큐레이션’해준다는 전략을 표방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고객 니즈를 확보하고 있다. 신기한 제품이 많다.

웹사이트뿐 아니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해외 직구 대행이 가능하다. ‘스내피’는 아마존을 포함해 해외 플랫폼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신용카드에 인색한 다른 플랫폼도 지원하며, 다른 배송대행지를 연결해서 자신의 배송대행지로 배송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수수료가 없다.

▲ 몰테일스토리

이 밖에 온갖 아이템을 다 취급하는 ‘뽐뿌’나 여성 소비자가 주로 찾는 ‘몰테일스토리’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유용하다. 이러한 배송대행서비스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유럽의 현지 온라인 플랫폼으로 국내 소비자를 연결해 준다. 대부분의 배송대행서비스에서는 통관 및 배송과 같은 해외 직구 유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해외’ 직구라고 해서 무작정 현지 사이트를 열어젖히는 것보단 일단 대행수수료를 주고 우리말로 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편리하다. 가격의 중력과 편리함의 중력을 적절히 조합하면 해외 직구의 묘미를 살릴 수 있다. 




최근 인기 IT 동영상 리뷰 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