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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에서 주목받은 제품과 기술 돌아보기

조회수 2018. 3. 1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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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관련 박람회인 MWC에서 만난 제품들

매년 겨울의 끝자락이 되면 전 세계의 IT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시선은 스페인으로 향한다. 전 세계 이동통신 관련 업체의 연합 기구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관련 박람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모바일이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된 현재는 다양한 글로벌 박람회 가운데 CES와 더불어 MWC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기업체의 수도 굉장히 많고, 제품과 기술 홍보도 치열하다. 올해 개최된 MWC 2018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들이 여럿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제품을 꼽아보았다.

▲ MWC 2018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진정한 베젤리스로의 한 걸음, 비보 에이펙스

스마트폰의 앞면을 전부 디스플레이로 덮으려는 일명 ‘베젤리스’의 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약간의 편법을 사용한 샤프의 아쿠오스 크리스탈부터 상단 베젤만 없앤 샤오미의 미 믹스, 그리고 상하단 베젤을 모두 얇게 줄인 LG G6와 삼성 갤럭시S8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면부에 존재해야 하는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각종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기는 기술이 아직 없기 때문에 베젤 일부는 남겨질 수밖에 없었다. 애플 아이폰X이 전면 베젤을 가장 많이 줄인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카메라와 센서를 위한 작은 베젤을 남겨서 완벽한 베젤리스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중국의 떠오르는 강자 비보(VIVO)가 MWC 2018을 통해 완전한 베젤리스의 완성을 위한 콘셉트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 비보 에이펙스의 승강식 전면 카메라

에이펙스(APEX)라는 이름의 이 콘셉트 스마트폰은 전면 거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로 되어있고, 하단에 아주 얇은 베젤만 남아있다. 상단에 응당 있어야 할 어떠한 장치도 보이지 않는데, 아이폰과 같은 노치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비밀은 카메라를 상단에 숨겨둔 구초를 취한 것으로,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상단 내부에 숨겨진 전면 카메라가 승강식으로 돌출된다. 음성통화를 위한 스피커는 샤오미 미 믹스와 마찬가지로 전면 유리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근접센서와 주변 광센서는 위쪽으로 옮겨갔다. 

▲ 돌출된 상태의 전면 카메라 (출처 : Smartprix Blog)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CES 2018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했으며, 기술을 더욱 개선해서 특정 위치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절반의 영역이 모두 지문을 인식할 수 있어서 화면을 위아래로 나뉘었을 때 아래쪽 영역 어디에든 손가락을 대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콘셉트 기기의 단계지만 실제로 동작하는 기기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양산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단에는 약간의 베젤이 남아있다 (출처 : Android Central 유튜브)

우습다고? 대세인데? 노치 디자인

비보가 아펙스 콘셉트 스마트폰으로 진정한 베젤리스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은 사실이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산 제품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콘셉트 수준이며, 모듈이 튀어나왔다가 들어가는 구조는 잦은 반복 사용으로 단선되거나 고장이 발생한 확률이 대단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여전히 완전한 베젤리스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으며, 차선책으로 아이폰X과 마찬가지로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정도만 전면에 남겨두는 노치 디자인을 선택하고 있다. 

▲ 노치 디자인의 아이폰X

MWC 2018에서는 이러한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다수 선보였다. 우선 에이수스는 젠폰5와 젠폰5Z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아이폰X보다 가운데 베젤을 더 작게 줄였지만 하단에는 삼성 갤럭시S9이나 LG V30 수준의 베젤이 남아있다. 프랑스의 위코가 내놓은 풀 스크린 스마트폰 뷰2는 전면 스피커를 프레임과 전면 강화유리 경계선 부분에 살짝 집어넣고 상단 베젤에는 전면 카메라만 남겨두어서 아이폰X이나 에이수스 젠폰5보다 한층 진화된 베젤리스처럼 느껴지지만, 뷰2 역시 하단에는 베젤이 여전히 남겨져 있다.

▲ Asus Zenfone 5
▲ Wiko View2

이 밖에도 중국의 Ulefone에서 내놓은 T2 시리즈나 Doogee의 V, Leagoo S9 등 상당히 많은 스마트폰이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흐름은 비보 아펙스와 같이 카메라까지 완벽하게 전면에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Ulefone T2 Pro
▲ Doogee V

아직까지는 내가 주인공, 삼성 갤럭시S9/S9+

MWC 2018에서 다양한 스마트폰이 공개되었지만, 그중에서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 갤럭시S9 시리즈였다.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플랫폼 중에서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의 대표 라인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이 사실이다. MWC 2018이 개막하기 하루 전 현지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S9 시리즈는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를 변경하고 상하 베젤의 두께를 좀 더 줄인 것 외에는 별다른 외형적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카메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 f/1.5와 f/2.4 듀얼 조리개로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전용 메모리가 통합된 이미지 센서를 이용한 초당 960매의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을 지원해 눈으로 보기 힘든 찰나의 순간까지 담아낸다.

▲ MWC 2018 개막 전날 공개된 삼성 갤럭시S9

또한 사용자를 닮은 캐릭터를 생성해서 다양한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고, 이를 메시지 등에 첨부해 보낼 수 있는 AR 이모지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는 더욱 개선되어서 사진을 촬영하지 않고 비추기만 해도 상품의 정보를 찾아주며, 화면에 보이는 문자를 원하는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기능까지 제공해준다. 갤럭시S9+는 MWC의 주관사인 GSMA가 선정한 ‘최고의 커넥티드 모바일기기’상을 수상했다.

▲ 최고의 커넥티드 모바일기기에 선정됐다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 5G

5G가 새로운 통신의 미래라며 MWC에서 소개되는 것이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벌써 수년째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느낌이다. 예전에는 그냥 매년 반복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았지만 지난해 조금씩 구체화된 느낌이었으며, 올해는 이제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올해의 MWC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이 5G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 최고의 화두, 5G

지금의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다는 5세대 이동통신은 단지 휴대전화로 영화나 음악을 빠르게 내려받고 온라인 게임을 할 때 통신 속도로 인한 딜레이가 없다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우리 실생활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5G는 필수 요소이며, 주변의 수많은 차량과 사물, 지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읽어 들이고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카를 위해서도 5G는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물들이 모두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미래의 사물인터넷 시대에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오가고, 동시접속 수도 훨씬 늘어나게 된다. 이 또한 5G가 있어야만 실행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MWC에서는 SK텔레콤과 KT, AT&T 등 국내외 통신사와 다양한 통신장비 업체,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와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5G 또는 5G와 관련된 제품과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 커넥티드 카 역시 5G 기술이 필요하다

올해 MWC가 내세운 주제인 ‘Creating a better future’는 바로 5G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야기임을 보여주었다. 각 기업들은 각자가 5G 시대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눈치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5G로의 세대 이동은 올해 또는 내년이 원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 Creating a bette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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