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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기술은?

조회수 2018. 1. 25.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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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만난 IT기술

IT 분야에서는 매년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가전협회의 주관 하에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에 열린 CES에서는 다양한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들이 선보였다. 그중에서 특히 우리의 눈길을 끈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하만-삼성 디지털 콕핏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만을 인수했을 때 단순히 오디오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하만은 하만카돈, AKG, JBL, 마크레빈슨 등 쟁쟁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운드 관련 기업이라기보다는 전장 기업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수 후 처음 맞은 CES에서 하만-삼성은 전장 기업답게 자동차 관련 신기술을 중점으로 전시했다. 이번에 하만-삼성이 선보인 기술은 일명 ‘디지털 콕핏’으로, 삼성의 모바일 및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합쳐진 첫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콕핏’은 쉽게 이야기하자면 현재 실생활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차 안으로 옮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전기기에 적용시키고 있는 삼성의 IoT 플랫폼을 차 안으로 옮겨온 셈이다. 

▲ 하만-삼성의 디지털 콕핏

자동차의 운전석 전방에 있는 계기판은 최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데, 디지털화된 하만의 전장 플랫폼을 활용해서 차량 계기판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삼성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적용했다. 즉, 운전을 하면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공조장치를 조절하고 조명이나 음향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차량 내의 장치만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삼성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정이나 사무실의 가전까지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기능 역시 음성명령을 이용해 목적지를 검색하고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성-하만의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가 속도나 잔유량, 주행거리와 같은 운전정보를 확인하는 용도의 중앙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센터페시아와 조수석 전면의 대시보드에까지 이어져 있는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고 동승자를 위한 멀티미디어 재생이나 인터넷 검색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운전석의 OLED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이 모바일기기에서 쌓은 노하우가 녹아있는데, 갤럭시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했으며 시계와 온도조절, 볼륨 컨트롤 등이 가능한 세 개의 원형 노브는 기어S 시리즈 스마트워치와 동일하게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회전식 직관적인 회전식 컨트롤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의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되며, 좌우와 후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은 룸미러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한데다가 타 차량이나 사물, 사람의 접근을 탐지해 경고하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 갤럭시의 UX와 기어S3의 회전휠을 채택했다

삼성 더 월

IT-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가전, 특히 TV에서도 전 세계적인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첨단 기술을 갖춘 차세대 TV를 전시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TV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탑재한 TV인 ‘더 월(The wall)’로, 모듈러 방식을 사용해 설치 공간이나 크기에 제약 없이 원하는 크기로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가 자체 광원으로 사용되면서 하나의 칩으로 RGB 색상을 구현해 추가적인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가 필요 없게 되어 구조가 간단해지고 두께도 더욱 얇아질 뿐만 아니라 밝기나 명암비 등 화질 면에서도 훨씬 앞선 결과물을 제공해준다. 

▲ 더 월을 공개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이름처럼 한 쪽 벽을 완전히 디스플레이로 채울 수 있도록 모듈러 방식을 채택한 더 월은 크기, 화면비율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CES 행사장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거실 소파 뒤에 놓인 가로로 긴 형태의 액자형이나 세로로 3단 분리된 창문과 같은 형태의 디스플레이 등 용도나 사용처에 적합한 구성을 실제로 보여주어 신선함을 더했다. 삼성은 더 월로 2018 CES 최고혁신상을 포함한 40여 개의 상을 휩쓸어 전시회 최고의 관심거리 중 하나로 떠올랐다.

▲ 모듈러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구성할 수 있다

LG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G에서도 올해 CES에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뽐낸 제품을 공개했다. LG 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다양한 제품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바로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로, 65인치 초고해상도 UHD 디스플레이가 TV 스탠드 정도 크기의 작은 상자 안에 돌돌 말려 들어가고 나와서 펼쳐지는 형태이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상자 안에 말아 넣음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고, 이동이나 설치도 훨씬 용이해진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또한 단순히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말려 들어가고, 사용할 때는 전부 펼쳐지는 것이 아닌, 노출된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화면 구성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서 화면이 조금만 펼쳐진 상태에서는 시간과 날씨, 주가 등을 표시하고 화면이 전부 펼쳐지면 일반 TV와 같은 화면 구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가 말려서 보관되는 하단 상자에 사운드바 기능과 기본적인 TV 기능을 모두 넣으면 기다란 상자 하나로 휴대성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롤러블 TV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2020년 상용화하여 양산 단계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돌돌 말려서 상자 안으로 사라진다

소니 아이보

이미 지난 CES 2017에서도 가정용 로봇이 대거 등장한 바 있으며, 이 기조는 올해도 유지되었다. 여러 제조사에서 공개한 다양한 로봇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소니의 반려동물 로봇인 아이보다. 아이보는 이미 지난 1999년에 소니에서 내놓은 바 있는 세계 최초의 애완용 로봇인데, 2006년 단종된 이후에도 마니아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다가 이번에 새롭게 재등장한 것이다. 

▲ 다시 태어난 소니 아이보
이 새로운 아이보는 그간 쌓아온 소니의 인공지능 기술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내놓은 것으로, 영상과 센서, 기계설계 등 소니의 기술력을 총 결집한 제품이다. 영상 기술과 센서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며, 소리에 반응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한다. 물론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의 인공지능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지만, 사람과 교감하고 실제 반려견처럼 애교를 부리거나 노는 모습에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의사를 밝힌 상태다. 
▲ 인간과의 교감

혼다 3E 로보틱스

혼다 역시 올해 CES에서 로봇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혼다 브랜드가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 국한되어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혼다와 로봇이 잘 어울리지 않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혼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로봇 기술을 축적해오고 있다. 2족 보행 로봇으로 잘 알려진 아시모(Asimo) 역시 혼다에서 개발했으며, 로봇을 닮은 보행 보조기구 등 다양한 로봇 관련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 혼다의 3E 로보틱스 콘셉트

이번에 혼다가 공개한 로봇은 ‘3E’라는 명칭을 달고 나타났는데, 이는 Empower, Experience, Empathy를 뜻한다. 혼다는 3E 로보틱스의 콘셉트로 4종의 로봇을 공개했는데, Empathy 범주의 3E-A18은 마치 영화 월-E의 이브와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를 합친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로봇이다. 인간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크기도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며, 둥글고 부드럽게 만들어 안전성을 고려하고 있다. 3E-B18은 Empower 범주의 로봇으로, 노인 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형태이기 때문에 유모차나 물건을 나르는 카트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3E-C18은 Experience 범주로,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교육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이지만 이동식 판매 카트나 광고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E-D18은 Empower의 범주로 인간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용도의 오프로드 기반 자율주행차이다. 상단부를 교체해 소방용도나 농사, 레저 용도가 가능하다.

▲ 부드러운 느낌의 3E-A18

LG 클로이

LG전자 역시 CES에서 새로운 콘셉트 로봇을 공개했다. LG는 이번에 공개하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해 클로이(CLOi)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공개했다. 클로이는 ‘CLever&CLear’, ‘Close’, ‘Operating intelligence’를 뜻하는데, 똑똑하고 친근한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의미다. 

▲ 서빙 로봇과 포터 로봇, 그리고 쇼핑카드 로봇

이러한 콘셉트 하에 만들어진 로봇은 이번에 3종이 공개되었는데,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탑재해 음식점이나 호텔, 공항 라운지 등에서 음식과 음료를 나르는 용도의 서빙 로봇과 짐칸과 자동결제 시스템을 갖춰서 호텔 투숙객이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짐을 실어 옮기면서 즉석에서 체크인이나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포터 로봇, 그리고 대형 마트 등에서 구매할 물건을 담으면서 바코드를 스캔해 로봇에 달려있는 디스플레이로 물품 목록과 가격을 확인시켜주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미리 체크해온 물품이 비치된 위치로 안내해주는 쇼핑카트 로봇이다. LG는 이 밖에도 다양한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과 힘을 합쳐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양한 로봇 기업과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토요타 e-팔레트

자동차 제조 회사 토요타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잘 살린 콘셉트 전기 자동차 ‘e-팔레트’를 CES 2018에서 공개했다. 심플해 보이는 e-팔레트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채택해서 넓은 내부 공간을 원하는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어서 일반적인 승용차 이외에도 병원용 앰뷸런스, 푸드트럭, 모바일 호텔, 사무실 등 모든 차량의 용도로 꾸밀 수 있다. 

▲ 토요타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e-팔레트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듈 구조로 차체 길이를 짧게 만들거나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 경우 길게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 승용부터 대형 물류운송용까지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이 콘셉트를 현실화하기 위해 이미 많은 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실제로 투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크기와 형태, 구조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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