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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 감성 살린 디지털 카메라, '야시카' 디지필름

조회수 2017. 12. 21.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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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카 digiFilm
▲ 야시카 digiFilm

70년 역사를 가진 카메라 브랜드 ‘야시카’. 지난 30년은 합병과 사업 중단, 상표권 이전 등의 ‘아픈 날들’이었다. 그랬던 야시카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새로운 카메라 ‘digiFilm Y35’를 공개했다. ‘전례 없는 카메라’라는 타이틀로 digiFilm을 공개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필름 카메라의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을 더한 digiFilm. 지금부터 그 속을 들여다본다.



야시카 | www.yashica.com | 124 달러(얼리버드 패키지-카트리지 2개 포함)


필름 카메라야, 디지털 카메라야?

▲ 필름 카메라의 모습을 하고 있는 digiFilm

처음 야시카의 티저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digiFilm은 필름 카메라인지 디지털카메라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특히 최근 필름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담은 필름 카메라일 것이라는 추측도 꽤 있었다. 그러나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digiFilm은 필름 카메라의 형식을 그대로 재현한 디지털카메라였다. 

▲ 필름이 아닌 카트리지를 삽입해 사용할 수 있다

digiFilm은 SD카드를 삽입해 메모리 속에 사진을 저장하는 전형적인 디지털카메라로, 내부 데이터를 마이크로 5핀을 연결해 다른 기기로 전송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공간 옆에 위치한 필름처럼 생긴 것이 바로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는 카트리지다. 사진 매수를 채우면 필름을 갈아 끼우는 필름 카메라처럼 원하는 사진 분위기에 따라 카트리지를 갈아 끼워 사용하는 방식인 것이다. 


다양한 느낌을 내는 카트리지  

▲ ISO1600 High Speed(위쪽) & Black & White(아래쪽)

위에서 카트리지가 필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긴 했지만 필터 역할만 하지는 않는다. 카메라의 다양한 설정값을 맞춰 놓은 일종의 사용자 설정 카트리지라고 보면 된다. digiFilm이 제공하는 카트리지는 총 5가지가 있으며,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 ISO200 Ultra Fine

먼저 가장 표준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ISO200 Ultra Fine’ 카트리지가 있으며, ISO를 1600으로 설정한 ‘ISO1600 High Speed’ 카트리지는 주변이 어둡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순간 포착하기에 적합하다. ‘Black & White’ 카트리지는 레트로한 흑백 사진을 촬영할 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으며, ‘YASHICA blue’카트리지는 자연스러운 느낌에 약간의 노이즈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에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120 Format (6x6)’ 카트리지까지 만나볼 수 있다. 

▲ YASHICA blue(위쪽) & 120 Format (6x6)(아래쪽)

디자인 외에는 ‘글쎄’

▲ 필름 카메라를 꼭 닮은 digiFilm

디자인만 봐서는 요즘 유행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뚝뚝 묻어난다. 주변 환경에 따라 카트리지를 갈아 끼우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카메라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digiFilm은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전혀 뛰어난 것 없는 사양이다. 아니, 3년 전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도 사양이 낮다. 

▲ digiFilm 'ISO1600 High Speed'로 촬영한 사진

우선 화질은 1400만 화소에 1/3.2인치 CMOS 이미지 센서다. 올해 초 출시된 LG의 보급형 스마트폰의 화질이 1300만 화소고 15년 전에 출시됐던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1/3.2인치 정도였으니 digiFilm이 ‘카메라’라는 게 무색할 정도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따로 배터리가 있지 않아 충전 기능이 없고 AA 배터리 2개로만 작동되는 점도 다소 아쉽다.


Point

▲ 야시카 digiFilm

처음 야시카 digiFilm을 보면 ‘불편함이 유행’인 요즘 스타일에 매우 적합한 카메라인 것 같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옛 감성을 자극하는 꽤 예쁜 모습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디지털카메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라고 하기에는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도 못한 사양이 발목을 잡는다. 야시카의 말대로 ‘전례 없는 카메라’는 맞는데, 뭔가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일찍이 펀딩 목표액을 거뜬히 달성한 digiFilm. 야시카라는 반가운 브랜드 파워, 그리고 사람들의 옛 감성은 제대로 건드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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