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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나 속도 빨라진 애플 워치 시리즈3, 직접 사용해보니

조회수 2017. 12. 6.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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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 워치

스마트워치 시장은 예상보다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성 시계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대중화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한 것은 사실이며, 그 중심에는 애플 워치가 있다. 아이폰 전용이라는 크나큰 제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 워치는 올해 시리즈3를 공개했고. 이제 국내에서도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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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너무나 변치 않는 디자인

2014년 9월 기습적으로 공개되고 그로부터 반년도 더 지난 2015년 4월 처음 출시된 애플 워치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원형이 아닌 사각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첫 애플 워치가 출시된 후 또 많은 사람들은 다음 애플 워치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두 번째 모델인 애플 워치 시리즈1도 사각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러한 기조는 네 번째 모델인 애플 워치 시리즈3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3는 2015년 출시된 첫 모델부터 이어져온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제품 구성도 달라지지 않았다. 애플 특유의 화이트 박스 패키지 안에는 애플 워치 본체와 여분의 밴드, 그리고 충전용 AC 어댑터와 무선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이 제공되고 있다.

▲ 달라지지 않은 패키지와 구성품

애플 워치는 그동안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알루미늄 케이스 2종으로 출시되었는데, 애플 워치 시리즈3는 현재 국내에서 알루미늄 케이스 모델만 출시되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3의 가장 큰 변화는 드디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셀룰러 모델이 추가되었다는 점인데, 11월 중순 기준으로 아직까지 국내에는 셀룰러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고, GPS 모델만 출시되었다. 이전까지는 케이스와 밴드의 재질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전체 라인업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탓인지 시리즈3의 경우 나이키와 코웍한 애플 워치 나이키플러스 모델을 제외하면 현재 알루미늄 케이스와 스포츠 밴드의 구성만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크기는 38mm와 42mm 중 선택이 가능하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제품은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에 블랙 스포츠 밴드의 조합으로, 검정에 가까운 짙은 회색의 케이스로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다.

▲ 애플 워치 시리즈3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 블랙 스포츠 밴드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애플 워치 시리즈3의 기본 디자인은 애플 워치 첫 모델부터 그대로 이어져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본체의 오른편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과 버튼도 그대로이고, 왼편에 있는 마이크와 스피커 구멍도 변함이 없다. 물론 후면에 있는 심박센서와 무선충전 단자도 마찬가지다.

▲ 디지털 크라운과 버튼, 스피커와 마이크 모두 그대로
▲ 시리즈3라는 표기 이외에는 후면도 그대로

달라진 것은 내부

외형만 보아서는 사실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쪽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매번 바뀌는 것이지만 프로세서가 듀얼코어 S3로 바뀌면서 이전 모델에 비해 70%나 빨라졌다고 한다. 애플 워치의 성능을 수치로 측정할만한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에 체감적으로밖에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 훨씬 부드럽게 동작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은 W2 무선칩을 탑재하면서 와이파이 속도가 향상되었고, 배터리 효율성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이파이 속도는 85% 빨라지고 배터리 효율도 50% 증가했다고 하니 확실히 이전 세대에서는 느끼기 힘든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체제도 워치OS 4를 얹고 나왔지만 이전 버전의 애플 워치에도 지원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시리즈3만의 특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 하드웨어 사양은 많이 변화되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2에서는 GPS가 내장되면서 스마트폰 없이도 위치를 파악하고 경로를 체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시리즈3에서는 고도계가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물론 고도계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많이 쓰일 것 같지는 않지만, 등산을 즐기거나 고도 차이를 체크해야 하는 경우라면 정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스키장에서도 제법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리즈3만의 특징, 고도계 내장

물론 아이폰에는 이미 고도계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폰 없이 애플 워치만 차고 등산을 갈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이유에서 애플 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이라면 아이폰 없이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셀룰러 모델의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운동과 건강을 위한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달라진 점을 찾아보자면 우선 운동 앱이 업데이트되어서 수영의 왕복 횟수를 기록하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과 같은 다양한 종류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기자처럼 운동과는 이미 인연이 툭 하고 끊어져버린데다가 다시 이을 열정도 없는 집돌이 집순이들이라면 전혀 감흥이 생기지 않는 변화이긴 하다. 

▲ 다양해진 운동 앱

하지만 애플 워치 시리즈3는 활동 기능을 강화시켜 운동을 격려하거나 동기를 부여해주는 스마트 코칭 기능을 새롭게 갖춰서 걷기 말고는 하루 중 한 시간도 운동에 투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시계를 차려고 하니 깜찍하게 격려를 해주었다. 스마트 코칭 기능은 이외에도 목표 달성이 코앞에 있을 때 이를 알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도 한다. 마치 6개월 끊어놓고 일곱 번만 나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동네 헬스클럽에 친절한 트레이너가 새로 들어와서 내 운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서 약간은 힘이 나는 것 같다.

▲ 오늘도 파이팅! 응원도 보내주고
▲ 동기 부여도 해주는 스마트 코칭

심박수 측정 기능도 강화되었는데, 하루 종일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해서 운동을 할 때와 회복기, 평균, 현재 등 세분화해서 측정한다. 또한 사용자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10분동안 120bpm 이상으로 심박수가 측정될 경우 심장 이상 상태로 인식해 즉각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용자라면 조금은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심박수에 이상이 측정되면 알림도 준다

새로운 워치 페이스

애플 워치 시리즈3는 앞서 언급한 점 이외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가 워치 내장 스피커를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애플 뮤직의 플레이리스트가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즐겨 듣는 음악을 운동 중에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운동 도중 새로운 운동으로의 전환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활동 링을 지인들과 공유해 운동의 동기 부여와 경쟁도 가능해졌다. 이런 여러 새로워지고 강력해진 기능이 있지만, 딱히 즐겨 사용하는 기능에서의 변화가 아니라면 이런 것보다는 워치 OS4의 시각적인 변화가 오히려 확연하게 와 닿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역시 워치 페이스에 추가된 것들이 아닐까 싶다.

▲ 워치 OS4의 새로운 워치 페이스, 토이스토리

가장 눈에 띄는 새로운 워치 페이스는 역시 토이스토리다. 화면에 우디와 버즈, 제시, 공룡 렉스, 돼지 햄 등이 등장해 귀엽고 깜찍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아마도 토이스토리 팬이 아니더라도 이 모습을 보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애플 워치가 처음 등장했을 때 큰 사랑을 받았던 미키마우스 워치 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토이스토리가 킬링 포인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토리스토리 워치 페이스 이외에도 만화경 워치 페이스도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이 역시 어릴 때의 추억이 떠올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토이스토리 캐릭터들
▲ 새롭게 등장한 만화경 워치 페이스

제원표


느껴지는 성능 향상, 아쉬운 셀룰러

애플 워치 시리즈3의 변화 중 실질적으로 가장 큰 부분은 빨라진 속도와 고도계의 추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앱간의 전환이나 통신, 데이터 기록 등이 이전 세대에 비해 확실히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퍼포먼스가 향상되고, 이에 걸맞은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는 아직은 확실한 스마트워치의 활용목적에 대해 의문을 품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번이나 같은 디자인을 계속해서 밀고 나가는 것은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이젠 들기 시작한다. 익숙한 것도 좋지만 수 년째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 언젠간 달라지겠지

그리고 타 국가에 비해 국내 출시가 항상 늦은 점도 아쉽지만 드디어 추가된 셀룰러 모델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특히 아이폰과는 달리 애플 워치 셀룰러 모델은 해외 직구로 가져올 경우 셀룰러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셀룰러 모델의 국내 출시 지연이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기다리면 곧 출시되겠지만 기대했던 것에 대한 기다림은 더더욱 길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 셀룰러 모델은 국내에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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