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에 힘 실어줄 iOS 11의 달라진 점 7가지

조회수 2017. 10. 3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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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9월 20일 공개한 'iO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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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그리고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11이 공개됐다. 지난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최초 공개됐던 iOS 11이 3개월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애플은 이번 iOS 11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역대 최고의 업데이트’라고 자신했다. 기존 iOS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iOS 11 업데이트가 배포된 지 이틀 만에 전체 iOS 버전 사용자의 6%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 애플이 지난 9월 20일 공개한 'iOS 11'

특히 증강현실(AR) 플랫폼 ARkit를 새롭게 탑재했고 완전히 달라진 앱스토어를 선보였다. 사진 및 카메라 앱도 전문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고 보다 똑똑해진 시리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또한 iOS 11 업데이트를 마친 이용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제어센터까지, 지금부터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iOS 11의 화려한 변신을 자세히 살펴보자. 


ARkit 공개, 증강현실 시대 이끌까 

▲ 증강현실 기술은 미래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OS 11 공개 이후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증강현실(AR)이었다. 애플은 증강현실 플랫폼인 ARkit를 공개해 앱 개발자들로 하여금 증강현실을 보다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이어주는 기계만 있으면 구현되는 기술이다. 포켓몬고 등 지금까지 나온 AR 기반의 앱들을 보면 사실 자연스러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ARkit는 평면을 인식하고 물체의 거리를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증강현실을 통해 원하는 가구를 직접 집에 배치해볼 수 있다

ARkit 기반의 앱은 아이폰6S, 아이패드 프로부터 이용 가능하다. iOS 11 업데이트는 아이폰5S, 아이패드 미니2부터 지원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iOS 기기들이 ARkit를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이다. 애플은 현재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와 공동으로 증강현실 기반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이미 다른 제조사들보다 발빠르게 증강현실 산업을 독식하고 있다.


확 바뀐 앱스토어

▲ iOS 10의 앱스토어 메인 화면(상)과 iOS 11의 앱스토어 메인 화면(하)

iOS 11 업데이트로 앱스토어는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 앱스토어 런칭 이후 그간 애플이 누적해 왔던 데이터와 경험을 활용해 역대 iOS 업데이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이다. 인터페이스는 물론이고 제공하는 정보나 추천 앱 리스트 등도 새롭게 바뀌었다. 우선 iOS 10의 앱스토어 메인 화면은 첫 번째 탭인 추천 탭이고 iOS 11의 앱스토어 메인 화면은 새롭게 추가된 ‘투데이’ 탭이다. 또 iOS 10의 탭은 추천, 카테고리, 인기차트, 검색, 업데이트였고 iOS 11의 탭은 투데이, 게임, 앱, 업데이트, 검색으로 앱스토어의 탭 종류와 순서도 바뀌었다.

▲ iOS 11의 앱스토어 화면이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확인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투데이 탭에서는 매일 새로운 주제를 정해 앱스토어 내 수백만 개의 앱을 오늘의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 해준다. 오늘의 앱과 게임도 매일 선정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게임 탭에서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유형의 게임을 분석해 추천해주고 있다. 또 신작부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게임까지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게임 실행 화면을 비디오로 보여줘 게임 정보를 훨씬 편리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앱 탭에서는 iOS 10과 달리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앱들을 볼 수 있으며, 키워드에 따라 연관 앱들을 추천해준다. 앱 페이지도 보다 보기 쉽게 정리돼 실수로 앱을 다운로드하게 되는 문제를 방지했다. 업데이트 탭과 검색 탭은 인터페이스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검색 탭에서는 앱 검색 시 관련 이야깃거리, 팁, 개발자 등이 함께 검색된다.


제어센터의 화려한 변신

▲ iOS 11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제어센터

iOS 11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이 바로 제어센터의 변화다. iOS 10의 제어센터와 비교하면 자주 쓰는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과 두 페이지로 나뉘었던 제어센터가 한 페이지로 합쳐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인터페이스 자체도 iOS 10이 흰 색 바탕의 레이어가 추가되는 느낌이었다면 iOS 11은 기본 바탕이 블러(Blur) 처리되면서 보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아이콘 형식으로 바뀌었다.

▲ 제어센터 내 아이콘들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상) 제어센터의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하)

iOS 10과 같이 비행기 모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자동회전 잠금, 방해금지 모드 등의 아이콘은 배치 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제어센터 내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셀룰러 데이터의 켬/끔 아이콘이 새로 추가돼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iOS 10 제어센터 하단에 배치됐던 손전등, 알람, 계산기, 카메라 아이콘을 제외하거나 메모, 스톱워치, 알람, 확대기 등 다른 아이콘을 추가할 수 있어 이전보다 훨씬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변신했다. 여기에 화면 기록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스스로 기기 사용법 등을 기록할 수 있어 용이해졌다. 일부 아이콘은 길게 누르면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또 iOS 10에서는 기본 설정 외에 음량 조절이나 음악 설정을 위해 화면을 옆으로 밀어야 했었는데 iOS 11에서는 이 부분도 한 페이지로 통합해 훨씬 편리하게 제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및 사진 앱의 발전 

▲ 동영상 루프로 저장한 라이브 포토

iOS 9부터 3D 터치와 함께 선보였던 라이브 포토의 기능 향상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라이브 포토의 기본 설정은 멈춰있는 사진이었다. 3D 터치로만 볼 수 있었고(3D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에서도 길게 누르면 라이브 포토를 볼 수는 있다) 라이브 포토를 동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앱을 따로 이용해야만 라이브 포토를 저장할 수 있었다. iOS 11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했다. 라이브 포토를 동영상 루프로 저장할 수 있고 크기 조절과 음소거, 심지어 노출 조절까지 가능해졌다. 라이브 포토를 지원하는 iOS 기기끼리는 페이스타임 중에도 라이브 포토를 찍을 수 있다. 

▲ 새로워진 iOS 11 카메라 앱의 필터

카메라 앱의 필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클래식한 느낌의 필터들로 탈바꿈했는데, 인물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면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다. iOS 11의 장점으로 꼽히는 저장공간 절약도 차세대 압축 기술을 적용해 사진의 품질은 그대로, 파일 크기는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 사진 앱의 ‘추억’ 기능은 인물의 표정까지도 감지한다

사진 앱의 ‘추억’ 기능도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iOS가 새로운 추억 폴더를 생성할 때 사용자의 표정까지 감지해 최상의 사진과 비디오를 노출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해 iOS의 단점으로 꼽히던 몇 가지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gif파일을 저장하면 사진 앱에서는 정지된 상태로 저장되는 등 gif파일 저장이 불가했는데 이제는 gif파일 자체로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또 기본 카메라 앱에서 QR코드 인식이 가능해져 카메라 앱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 똑똑해진 시리(Siri)

▲ iOS 11 업데이트로 시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시리는 iOS 6 때 공개된 만큼 이젠 애플의 터줏대감이자 믿을 만한 개인 비서로 자리 잡았다. iOS 11에서는 시리의 새롭고 더 똑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시리의 목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이는 머신러닝 기능과 AI 기술 덕분인데, 이로써 시리는 목소리 톤, 템포, 감정, 억양 등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한국어를 하는 시리는 아직까지 자연스러움을 찾아보긴 힘든 건 사실이다.

▲ 시리는 이제 번역도 할 수 있다

시리가 할 수 있는 업무 중 통역 기능이 추가됐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번역해준다. 번역 뿐만 아니라 직접 번역한 문장을 읽어주기도 한다. 아쉽지만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진 않는다. 또 개인 비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앱 내 활동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관심 분야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iOS의 한계였던 파일 앱의 등장

 

▲ iOS 11 업데이트 후 바탕화면에 파일 앱이 생성돼있다

iOS 11을 업데이트하면 생소한 모양과 이름의 앱이 하나 추가로 생성돼있다. 무슨 기능의 앱인 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이름의 ‘파일’ 앱이다. 그간 iOS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처럼 탐색기 기능을 갖춘 애플 정식 앱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왔다. 이번 파일 앱의 기능이 탐색기가 아니냐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파일 앱은 내부 탐색기 기능을 하는 앱은 아니다.

▲ 파일 앱 하나로 다양한 클라우드를 통합하여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iOS 11의 파일 앱은 iCloud Drive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iCloud Drive 외에도 One Drive, Dropbox, Box 등 타사 클라우드 내의 파일들을 쉽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파일 앱 내에서 파일의 수정, 복사, 이동, 삭제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패드와 iOS 11의 환상적인 만남

 

▲ 하단에서 위로 계속 끌어올리면 독과 앱 전환기, 그리고 제어센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iOS 11은 아이패드와 만나면서 훨씬 강력해졌다. 아이패드를 맥 못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 독(Dock)의 기능이 강화됐다. 기존처럼 즐겨찾는 앱만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즐겨찾는 앱은 왼쪽에, 최근에 사용한 앱은 오른쪽에 배치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또 어디서든 독에 접근 가능해졌다. iOS 11 이전에는 독이 하단에 고정으로 있었다면 어떤 앱을 실행중이던 간에 쉽게 독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독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하단에서 위로 살짝 끌어올리면 독이 나타나고, 계속 끌어올리면 앱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금까지 사용한 앱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 전환기가 뜬다.

▲ 사파리 앱을 실행 중에 메시지 앱을 멀티태스킹으로 실행하는 모습

무엇보다 이 독 기능을 이용해 훨씬 극대화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특정 앱을 실행하고 있을 때 독에 있는 앱을 가져다 화면에 끌어올리면 멀티태스킹 화면으로 전환된다. 간단한 터치로 앱의 위치를 서로 바꿀 수도 있고 독을 이용해 또 다른 앱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 이번 iOS 11 업데이트로 가장 향상된 기능은 단연 드래그앤드롭(Drag and Drop)이다. 멀티태스킹 상태에서 텍스트나 사진, 파일을 드래그해서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다. 사파리에서 보던 사진을 멀티태스킹을 이용해 드래그앤드롭으로 손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기호/숫자 키보드 전환 없이 기호나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퀵타입 기능

애플펜슬로 즉석 메모도 가능해졌다. 잠금화면에 애플펜슬을 탭하면 바로 메모 작성이 가능하게끔 메모 앱이 실행되며 작성한 메모는 메모 앱에 저장된다. 또 키보드 키에 숫자들과 기호들이 작고 연하게 쓰여져 있다. 이는 기호/숫자 키보드 전환을 하지 않고도 특정 키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터치하면 기호나 숫자를 바로 입력할 수 있는 퀵타입(QuickType) 기능이 새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엄청난 변화, 개선할 점도 많아

 

이번 iOS 11을 대표하는 슬로건은 ‘아이폰을 위한 큰 한 걸음. 아이패드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다. 위의 기능들만 봐도 애플은 iOS 11을 통해 혁신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내부 브라우저 사파리(Safari)에서 보고 있는 화면을 PDF로 저장할 수도 있고 스크린샷 캡쳐 직후 바로 사진 앱에 저장되던 iOS 10 이전 버전과는 달리 미리보기로 확인 후 편집 및 저장이 가능해졌다. 

▲ 기존 화면 자동밝기 기능은 iOS 11에서 'True Tone' 기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의 자동밝기 조정 기능과 흡사한 True Tone 기능이 추가됐다. 매번 다른 환경에서도 색상이 일관적으로 표시되도록 주변광에 맞춰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잠금화면과 알림센터는 일관성 있는 인터페이스로 변경되었으며 아직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지만 애플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와 메시지 앱을 통합해 iOS 기기끼리의 송금이 편리해졌다.

▲ iOS 11,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iOS 11을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벌써 세 번째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6s 이하 버전의 아이폰에서 iOS 업데이트를 했을 때 버벅임이 심해진다거나 배터리 소모 체감이 기존 배터리의 60%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평가도 빗발친다. 또 아이폰7 시리즈 이전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물 모드’를 톡톡히 해냈던 카메라 앱의 밝음 필터도 삭제됐다. 특히 제어센터의 와이파이가 ‘끔’이 아니라 ‘연결 해제’라는 점을 이유로 iOS 11 업데이트를 미루거나 iOS 10으로 다운그레이드를 해야겠다는 의견도 많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특히 많은 변화를 보이는 운영체제라면 더더욱 그렇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기능들의 삭제 및 수정으로 아쉬움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iOS 11의 새로운 기능들이 꽤나 매력적이긴 하다. 빠른 시일 내에 보다 안정화된 iOS 11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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