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마음날씨 서비스' 직접 사용해보니

조회수 2017. 10. 2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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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with kakao> '마음날씨' 서비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함께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모토로 시작된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with kakao>가 ‘마음날씨’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같이가치 with kakao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공익프로젝트와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왔고, 나아가 봉사와 힐링을 주제로 한 버스 운행을 해왔다.


새롭게 시작된 마음날씨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안녕을 묻는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살피기 시작했다. 마음날씨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에 같이가치 with kakao의 핵심 키워드는 기부와 나눔이었다. 이제부터는 안녕과 힐링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당신의 오늘은 안녕한가요?

‘나의 안녕지수’

▲ 마음날씨의 첫 번째 탭 ‘나의 안녕지수’

“안녕하세요?” 흔한 인사말이지만, 마음날씨에서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다. 마음날씨는 이용자들에게 당신의 마음이 어떠한지, 그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묻고 이를 안녕지수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킨다. 

▲ 나의 마음날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날씨까지 볼 수 있다
현재 나의 기분을 선택하고 태어난 해, 성별, 지역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나의 마음날씨가 기록된다. 이 참여 내용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로 보내져 대한민국 안녕지수에 반영된다.

여기서 마음날씨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기억’에 의존한 행복이 아닌 ‘경험’에 의존한 행복이다. 이용자들의 인생 전반에 대한 행복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여러 번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의 마음날씨 기록은 3시간에 한 번씩 가능하다. 

본인이 어떤 사람 유형에 속하는지 궁금하다면 ‘나는 누구일까?’, ‘행복진단’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다양한 테스트가 준비돼있고, 테스트 내에서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떤 성별·나이·지역의 사람이 나와 같은 유형에 많이 분포돼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이후 하단을 보면 이용자에게 적합한 추천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에 집중하세요, ‘마음챙김’ 

▲ 마음날씨의 두 번째 탭 ‘마음챙김’

많은 현대인들이 과거와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지금 당장의 현재를 돌보지 못하고 결국 과거가 될 현재를 또다시 걱정한다. 마음챙김에서는 이용자들이 주변 걱정들을 잊고 현재의 마음 상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명상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 명상콘텐츠 이용 이후 좋아요나 댓글을 남길 수도 있다

해당 명상 리스트는 국내 명상 전문가들이 직접 녹음하고 촬영해 신뢰도를 높였다. 명상 콘텐츠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20분까지 준비돼 있다. 차분히 눈을 감고 듣기만 하는 명상 외에도 먹으면서, 걸으면서 하는 명상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본인의 상황에 적합해 보이는 명상 콘텐츠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연 속 마음의 휴식을, ‘힐링사운드’ 

▲ 마음날씨의 세 번째 탭 ‘힐링사운드’

힐링사운드에서는 자동차 경적 소리, 지하철 소리, 기계음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자연의 소리들을 제공한다. 다양한 자연 속 소리들을 들을 수 있으며 정말 그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소리를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빗소리’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숲 속 빗소리, 도심 속 빗소리,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 등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 휴식이나 수면, 집중해야 할 때 등 상황 별로 어떨 때 들으면 좋은지도 해시태그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다.

▲ 같이가치 with kakao의 기본 가치인 기부와 나눔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녹음 및 촬영한 자연의 소리 음원을 다른 이용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의 마음을 챙기면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된 것이다. 몇 가지 정보를 적어 같이가치 with kakao 측에 보내면 된다. 서비스 오픈이 얼마 되지 않아 현재는 힐링아카이브의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마음날씨, 대중성도 잡을까 

▲ 마음날씨 서비스는 PC 외에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4000만 명이 이용중인 카카오톡에 비하면 같이가치 with kakao는 서비스 오픈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카카오톡 내 플러스 친구로도 만나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웹 페이지를 연결해주는 정도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날씨, 특히 나의 안녕지수 서비스를 추가한 같이가치 with kakao는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 플러스 친구 등록시에 채팅방 내에서, 혹은 기록 알림 주기 설정 등을 통해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기록할 수 있게 한다면 보다 정확한 안녕지수를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좋은 취지, 활용도는 글쎄 

모금, 후원, 기부 등으로 시작된 같이가치 with kakao가 직접 이용자들의 마음 상태도 돌보겠다는 취지가 좋다. 콘텐츠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마음챙김 탭과 힐링사운드 탭에서 볼 수 있는 해시태그 서비스도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트레스, #집중이 필요할 때 등의 다양한 해시태그 중 한가지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이용자가 일일이 찾지 않아도 한눈에 맞춤 명상 및 사운드 리스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용자들이 실시간, 여러 번, 언제든 안녕지수를 측정할 수는 있으나 웹 기반의 서비스인 탓에 매번 홈페이지에 방문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기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마음 상태를 일회성으로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마음날씨 서비스의 취지를 100% 실현하기 어렵다. 또한 휴대폰으로 마음챙김, 힐링사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화면 자동꺼짐 혹은 휴대폰 잠금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야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취지가 좋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급선무는 이용자를 늘리는 것이다. 앞으로 아침에 날씨 예보를 챙기듯 대한민국 안녕지수를 챙기게 되는 날이 오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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