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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수캐는 왜 발을 들고 오줌을 눌까

조홍섭의 멍냥이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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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개를 산책시키다 보면 가로등 같은 주요 포스트마다 들러 냄새 맡고 자신의 오줌을 찔끔거리는 행동을 거듭한다. 마치 우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속해 내가 올린 글이나 사진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새 글을 올리는 것 같다.


오줌을 누는 것은 방광을 비우는 생리적 행동이지만, 스마트폰을 쓸 수 없는 포유류에게는 정보를 소통하는 유력한 통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개는 생식기를 비롯해 항문, 발가락 사이, 귀, 젖꼭지, 얼굴 등 6곳에서 화학적 메시지를 담은 페로몬을 분비한다. 대·소변과 함께 분비되는 화학신호에는 그 개의 성별, 나이, 발정기 여부, 사회적 지위, 건강상태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룰루랄라

과학자들은 개들의 냄새 표시가 자신의 영역을 지키거나 자신의 지배적 지위를 알리려는 행동으로 본다. 지위가 높은 개일수록,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냄새 표시 행동이 더 잦다. 이런 행동은 같은 뿌리인 늑대나 코요테에서도 발견된다.

수컷은 강아지 시기를 지나면 한쪽 다리를 들고 바닥이 아닌 기둥에 방뇨하기 시작한다. 화학신호를 널리 퍼뜨리는 데는 땅바닥보다 벽이 효과적이고, 다른 개의 코 높이라면 더 적당하다.


이탈리아 연구자들이 로마 교외의 유기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컷뿐 아니라 일부 암컷도 영역 경계에서 발을 들고 오줌으로 표시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영역을 확실히 하고 상대에 대한 지배와 위협을 표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발그레 히히

배뇨 뒤 뒷발로 땅을 힘차게 긁는 행동도 냄새 표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발가락 사이 분비샘의 냄새 표시에 시각적 표시를 더한 행동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엔 다리 드는 배뇨 행동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덩치가 작은 개일수록 다리 드는 각도를 높여 덩치 큰 개가 남긴 흔적인 척한다는 것이다.

베티 맥과이어 미국 코넬대 생물학자 등은 ‘동물학 저널’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고 “냄새 표시가 부정직할 수 있음을 개에서 확인했다”며 “작은 개의 이런 행동은 경쟁력을 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작은 개일수록 다른 큰 개와 직접 맞닥뜨리는 일이 부담스러워 간접적으로 과시 행동을 하게 된다. 다른 개의 표시에 중복 표시를 하려다 보니 점점 더 다리를 들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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