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와 살다 '이것'까지 터득한 댕댕이🐶
저는 고양이 5마리, 개 1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집 유일한 댕댕이는 '지수(만 2세)'인데요. 어렸을 적부터 고양이 무리 속에서 지내서 그런지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수의 어렸을 적 독사진!
저는 지난 2018년 후반기부터 지수의 임시 보호를 시작했습니다. 지수와 고양이들의 한집살이는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지수는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였죠.
어렸을 적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홍역치료를 받던 지수. 아픈 지수를 데려와 임시 보호를 시작했고, 입양까지 했습니다.
지수는 홍역도 심하게 앓아서 건강이 매우 안 좋았는데요. 어느 날 고양이 사료에 관심을 보이더니 한 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점점 기운을 차리는 지수입니다~
그게 건강 회복 신호였죠.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진 지수는 또래인 고양이 '티비(만 3세)'와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우다다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었죠. 티비의 어미묘인 '뮤(만 4세)'도 지수를 그루밍해주며 엄마처럼 보살폈습니다.
고양이 티비와 지수의 케미 돋는 사진.
그렇게 고양이들과 함께 산 지수... 녀석은 고양이 화장실 사용법을 배워버렸습니다. 고양이들이 배변 후 모래로 덮는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더군요.
지수와 티비, 뮤는 어디 가나 붙어있는 가족입니다.
대신 지수는 모래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니 패드를 모래처럼 덮습니다. 자신의 응가를 배변 패드로 잘 덮고 당당하게 걸어오죠. 배변 후 '나 잘했죠?'라고 저를 쳐다보는데, 너무 귀엽습니다.
사실 지수는 어렸을 적 다른 형제, 자매들과 함께 버려진 유기견이었어요. 이후 동물단체 '동행'이 구조해 홍역 치료를 받았죠.
지수 외에 다른 피붙이는 모두 홍역을 이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힘든 일을 모두 이겨 낸 지수, 앞으로는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습니다.
지수와 함께 구조됐던 강아지들. 지수 말고는 모두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지수야, 고양이들과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지수 덕분에 난 더 행복해졌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자!
사진
지수 반려인 이정현님
글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