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코로 평생 살아야 하는 길냥이 이야기

조회수 2021. 1. 25.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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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가고 새로운 해가 밝은 지도 한 달이 다 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힘들었던 기억은 잊고 2021년 출발선에서 모두 힘찬 출발을 했죠.😊 여기 한 고양이도 2021년 희망찬 삶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 몹쓸 병을 앓아 얼굴은 변해버렸지만, 그것마저 사랑스러운 고양이 '일레(Ele)'의 이야기입니다.🐱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미국 미주리주에서 활동하는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세인트루이스의 스트레이 구조대(Stray Rescue of St. Louis)'는 지난해 12월 18일 길고양이 일레의 구조 소식을 알렸습니다. 삼색 고양이인 일레는 세인트루이스 길거리에서 구조돼 보호소로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생김새가 다른 고양이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얼굴이 다소 비틀어져 있었고, 코는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죠.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검사 결과 일레는 곰팡이성 질병인 '크립토코커스(Cryptococcus)'를 앓고 있었습니다. 크립토코커스는 곰팡이성 비염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크립토코커스의 곰팡이균은 흙이나 물, 공기 등 어디에든 존재하는데, 특히 비둘기 분변에 많다고 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호흡기로 곰팡이균이 들어가면 호흡기,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후 코가 붓거나 얼굴 변형도 일어나며, 과호흡, 구강 점막 궤양, 과도한 침 흘림,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렸을 적 예방접종을 해도 100% 예방할 순 없으나 질병에 걸렸을 때 그 정도가 약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일레는 아마 길 생활을 하면서 크립토코커스 곰팡이균에 전염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조기에 발견됐다면 치료를 받고 완치가 가능했지만, 현재 일레는 이미 많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약물치료로 얼굴의 부기를 어느 정도 가라앉히고, 불안했던 호흡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죠. 하지만 앞으로 원래의 얼굴로 돌아오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세인트루이스의 스트레이 구조대 직원들은 일레의 사연을 전하며 "이 불쌍한 고양이는 현재 밥도 잘 먹고, 배변도 잘한다"며 "혹시 이 고양이를 사랑으로 보살펴 줄 집사가 있나요?"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얼마 뒤 한 누리꾼이 일레의 임시 보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일레의 임시 보호를 맡으며 입양까지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죠.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사실 동물 단체 직원들은 일레의 임시보호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몸도 성치 않은 고양이를 보살펴 줄 임시보호자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었죠.


일레는 원래 얼굴을 잃었지만 대신 자신을 받아줄 가족을 얻었습니다. 얼굴은 조금 다르지만 순하고 활발한 성격인 일레가 사람들과 행복하길 살아가길 바랍니다! 

출처: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사진

미국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Stray Rescue of St. Louis'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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