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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노견이 집사와 꼭 하고 싶었던 것

조회수 2021. 1. 2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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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 어떤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으신가요?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줄 수도 있는데요. 사실 죽음에 다다른 순간 반려동물은 어떤 음식도 먹지 않으려 하죠. 


한 반려인은 고민 끝에 반려견이 평소 제일 좋아하던 산책을 갔는데요.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HK01


대만에 사는 여성 '양양(YangYang)' 씨는 16년 함께 산 반려견 '연두'와 지난 2018년 이별했습니다. 연두는 원래 건강했지만 15세 때 처음 발작을 일으키며 병을 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 연두는 뇌종양을 앓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종양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며 수술을 꺼렸죠. 

출처: HK01


양양 씨는 연두를 고쳐 줄 병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수술이 불가하다는 진단만 들었습니다. 양양 씨는 아픈 연두를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검사하는 것도 못할 짓이다 싶었습니다. 결국 수의사의 말대로 더이상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만 먹이며 연명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HK01


양양 씨는 이후 연두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다고 합니다. 병을 앓기 시작한 후 연두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양양 씨만 찾았죠. 양양 씨는 24시간 연두 곁에 붙어 약도 먹이고, 밥도 주며 간호를 했습니다.

출처: HK01


그러던 중 양양 씨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게 연두의 마음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연두의 마음을 안다면 원하는 것 어떤 것이든 들어주기 위함이었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연두가 건강했을 때 항상 가던 산책을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HK01


양양 씨는 연두가 건강했을 때 하루에 몇 번씩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프고 난 후에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연두를 데리고 밖에 나가는 게 쉽지 않았죠. 양양 씨는 오랜만에 연두를 데리고 항상 거닐던 공원에 나갔는데요. 

출처: HK01


잘 걷지도 못하던 연두는 그날만큼은 천천히 걸었다고 합니다. 힘은 없지만 네 발로 몸을 지탱하며 풀 냄새, 바람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았죠. 

출처: HK01


그리고 그 다음날, 연두는 그나마 잘 먹던 약도 거부했습니다. 밥도 물도 먹지 않았죠. 양양 씨는 "이제 떠나고 싶어? 그런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연두는 지그시 눈을 깜빡이며 숨을 내쉬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연두의 생애 마지막 모습이었죠. 

출처: HK01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연두의 흔적은 작은 화분에 담겼습니다. 양양 씨는 화분에 노란색 꽃을 싶었죠. 그는 생전 연두가 좋아했던 치킨을 가끔 화분 앞에 둔다고 합니다. 천국에서라도 마음껏 먹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양양 씨는 "연두가 떠난 뒤 정말 많이 울었다"라며 "그나마 연두가 죽기 전 짧은 산책을 다녀온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HK01


반려동물과의 이별,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연 속 양양 씨는 지금도 연두의 부재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고 하는데요. 양양 씨 사연처럼 많은 반려인이 후회 없는 마지막 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K01


사진

HK01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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