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멈머 되찾게 해준 '특이한 습관'?

조회수 2021. 9. 30. 12: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반려인이라면 상상하기도 싫은 게 바로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상황입니다. 잃어버린 반려견이 지금 어디서 떨고 있는지, 혹시 사고라도 당한 게 아닌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최근 미국에 사는 한 반려인이 200일 만에 반려견을 찾은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초 미국 '워싱턴 카운티 동물 보호소(Washington County Animal Shelter)'는 한 가정집에 유기견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핏불인 유기견은 공격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기견을 처음 발견한 신고자는 "유기견은 먹을 것과 몸을 눕힐 곳을 찾는 듯 보였다"고 말했죠.

출처: WASHINGTON COUNTY ANIMAL SHELTER

워싱턴 카운티의 동물 담당 직원은 곧바로 유기견을 보호소로 데려왔습니다. 얼마나 오래 거리를 떠돌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유기견은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고 따랐다고 합니다. 보호소의 다른 개들과 노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에게는 애교를 잘 부렸죠.

보호소 직원인 '타미 데이비스(Tammy Davis)' 씨는 이 유기견에게 '본즈(Bones)'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본즈는 놀이시간을 가질 때, 유난히 공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파란색 공을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데이비스 씨는 본즈의 새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달 13일 놀이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상이 올라가자 얼마 안 돼 "이 개는 제 반려견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출처: Facebook 'Washington County, TN Animal Shelter'

알고 보니 유기견 본즈는 6개월 전 테네시 주에서 잃어버린 반려견 '블루(Blue)'였습니다. 반려인 '팻(Pat)' 씨는 블루를 잃어버린 뒤 밤낮으로 돌아다니며 반려견의 행방을 쫓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번번이 블루를 찾지 못했고, 직장 때문에 거처를 텍사스 주로 옮겨야 했죠. 이후에는 유기견 보호소를 돌아다니며 블루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워싱턴 카운티 동물 보호소 SNS에 올라온 블루의 영상을 확인한 거죠.

출처: Facebook 'Washington County, TN Animal Shelter'

팻 씨는 "우리 개는 파란색 공만 갖고 놀아요!!!"라며 "영상 속 파란색 공을 가지고 노는 개는 우리 블루가 틀림없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보호소 직원 데이비스 씨는 처음에는 팻 씨가 정말 본즈의 가족인지 의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팻 씨가 반려견을 찾기 위해 1,931km를 달려왔고, 만나자마자 눈물을 보여 의심을 접었죠.

출처: Facebook 'Washington County, TN Animal Shelter'

블루는 팻 씨를 처음 봤을 때는 다소 주춤했다고 합니다. 정말 아빠가 맞는지 확인하는 듯 보였죠. 하지만 1분도 안 돼 블루는 남성의 얼굴을 핥아주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울음이 터진 남성을 위로하듯 블루는 한동안 가족 품을 떠나지 못했죠.  
데이비스 씨는 "남성이 블루의 가족인지 더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가족 상봉 장면을 바라보며 뭉클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Facebook 'Washington County, TN Animal Shelter'

가족을 찾은 블루는 현재 텍사스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블루는 더 이상 보호소에서 외롭게 살지 않고, 팻 씨도 가족을 잃어버린 죄책감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죠. 보호소 안에 있는 모든 유기견이 블루와 같은 행복한 결말을 맞길 동그람이도 바라봅니다.

사진 Facebook 'Washington County, TN Animal Shelter'  WASHINGTON COUNTY ANIMAL SHELTER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