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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삶을 다룬 영화 '베일리 어게인'을 보신 적 있나요? 영화 속 주인공 '베일리'는 계속 환생하면서도 자신의 첫 번째 가족을 잊지 못하죠. 환생한 개가 가족을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다뤄 수많은 반려인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것 같은 개의 환생이 현실에서도 일어난 걸까요? 대만에 사는 한 여성이 감동적인 사연을 알렸습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나한테 와달라"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대만에 사는 여성 '첸 신(Chen Xin)' 씨는 3년 전 반려견 디디(Didi)를 떠나보냈습니다. 18년이란 세월을 함께하며 신 씨와 디디는 단짝과도 같았는데요. 신 씨가 결혼을 할 때 디디는 스튜디오 촬영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어느덧 18세가 된 디디도 가족과의 많은 추억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죠. 디디를 더 이상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되자 신 씨는 극심함 펫로스 증후군을 앓았다고 합니다. 디디가 떠난 후 신 씨는 매일 "디디가 제발 아들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디디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는 신 씨가 결혼한 지 1년이 됐을 무렵이었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었지만 디디가 떠난 후 계속해서 임신에 실패했죠. 안타깝게도 신 씨는 디디가 떠나고 건강이 안 좋아져 간염과 뇌종양 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2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 되자 신 씨는 남편과 상의 후 아기 갖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복통을 느낀 신 씨는 또 다른 질병에 걸린 줄 알고 병원에 찾았는데요. 놀랍게도 검사 결과 신 씨는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임신 후 처음 받은 초음파 검사 결과였습니다. 신 씨는 "초음파 사진 속 태아의 얼굴은 마치 디디의 얼굴을 연상시킬 만큼 비슷했다"고 전했습니다.

아기 성별도 디디와 같은 남자였습니다. 예정된 출산 예정일도 디디의 출생일과 비슷했죠. 신 씨는 "내 아들로 돌아와 달라는 소원이 이뤄진 것만 같다"며 "2년 동안 임신이 안 돼 고생했는데, 디디가 준 선물 같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의 말처럼 디디가 환생해 아들로 돌아왔다는 것은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세상을 떠난 내 개를 다시 본듯한 반려인의 간절한 마음만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HK01
글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