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처럼 지내" 번식장 개에게 건넨 소년의 말

조회수 2021. 9. 29.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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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현재 10세)'는 강아지 공장 속 작은 케이지에 갇혀 살던 모견이었습니다. 임신과 출산만 반복하던 코코는 다행히도 동물 단체에 구조돼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을 갔는데요. 평생 새끼를 낳느라 늙어버린 노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7살 소년의 한 마디는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허유정님은 지난 5월 코코를 입양했습니다. 코코는 유정님 가족이 되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고 해요. 코코는 번식장에서 보신탕 가게로 팔려가기 직전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에게 구조됐습니다. 단체 쉼터에 들어온 코코는 고생 끝 꽃길 시작일 것 같았지만 또 다른 시련을 겪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관리 없이 살았던 터라 병치레가 잦았죠. 심장 사상충 치료를 받은 코코는 입양 문의도 없어 쉼터에서 5년이나 살았습니다.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그러던 중 코코는 슬개골 탈구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순간, 유정님이 코코의 사연을 온라인 카페에서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코의 애처로운 눈빛을 본 후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로 결심했죠.  
유정님은 임시 보호로 시작했지만 코코를 보살피며 결국 평생 가족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코의 나이도 많고, 몸도 아파 입양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무엇보다 가족에게 유난히 정을 주는 코코를 다른 곳에 보내지 못할 것 같았다고 하네요!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코코를 데려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유정님의 7세 아들은 코코를 향해 감동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새 가족이 된 코코를 무척 좋아하던 아들은 코코를 잘 보살폈는데요.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아 케이지 안에서만 지내던 코코를 조심스럽게 대하며, 얼른 낫기를 응원했죠.  
유정님은 아들에게 코코의 사연을 모두 말해줬고, 아픈 개를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고 했죠. 그러자 7세 소년은 코코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코야, 앞으로는 아기라고 불러줄게.  우리 집에서는 엄마 말고 아기처럼 지내!"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가족의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은 코코는 건강을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반려견처럼 간식을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장난기 넘치는 개구쟁이로 변신했죠. 지금은 가족들에게 애교도 맘껏 피우고, 코도 골며 단잠에 빠지는 행복한 반려견입니다.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유정님은 코코에게 원하는 점이라곤 딱 하나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 가족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이죠.
"코코야, 우리 딱 20세까지만 살자! 너를 너무 늦게 만나 시간가는 게 아깝고, 두려워. 엄마가 최선을 다해 너의 마지막을 준비할 테니, 건강하게만 딱 10년만 더 살아줘!"

출처: 코코 반려인 제공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사진 코코 반려인 허유정님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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