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냐? 사람 팔뚝만 한 핫 핑크 달팽이

조회수 2020. 7. 9. 19: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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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는 참 신기한 생물들이 많죠.


코알라나 캥거루 같이 귀여운(?) 동물들부터 박쥐나 거대 거미까지 사는 신기한 땅입니다.

근데 호주에 아주 특이한 '달팽이'가 산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바로 '핫 핑크 달팽이(Hot Pink Slug)'입니다. 


이름 그대로의 외모를 자랑하는 친구죠?

핫 핑크 달팽이는 호주의 카푸타 산 (Mount Kaputar)에만 살고 있는 아주 특이한 종의 달팽이입니다. 


몸 길이는 약 20cm나 된다고 해요.

거의 사람 팔뚝 크기네요;;

약 1천 7백만 년 전, 이 산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주변 땅은 사막으로 변해버렸죠.


하지만 산의 중심부 약 10㎞는 가까스로 습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핫 핑크 달팽이들은 그때부터 이 습지에서만 살아가며 간신히 대(?)를 이어왔습니다. 


반경 10㎞의 땅이라도 남아있지 않았다면 멸종을 피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네요.

그럼 이 친구들은 왜 이런 색을 가지게 된 걸까요?

호주 국립공원의 자료에 따르면 핫 핑크 달팽이들은 빨간 유칼립투스 나뭇잎 위에서 주로 살아갑니다. 


보호색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아닐지 추정할 수 있는 이유죠.

그러나 연구진은 이 친구들의 습성을 많이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달팽이들의 존재조차 지난 2013년에 발견되었다네요.

이는 호주의 생물학자들이 대부분 코알라 연구에만 치중해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뒤늦게나마 달팽이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던 과학자들에게 하나의 난관이 닥칩니다. 


지난 해 발생한 큰 산불로 호주의 생태계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은 거죠 ㅠㅠ

다행히 바위 틈 속에 잘 숨어있던 달팽이들은 산불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해요.


현재는 고작 60마리만이 살아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달팽이가 생태계에 주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을 더 깊게 연구할 예정이랍니다!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ABC

Google Map

MNN

National Geographic

Treeh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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