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가 매일 은밀하게 소 우리를 찾는 이유

조회수 2020. 6. 2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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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Kiev)에서 찍힌 한 영상이 냥집사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소들에게 정성스러운 마사지를 받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람들 이목을 끈 건데요.


대체 소들이 어떻게 고양이를 마사지해준다는 걸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 비밀은 바로 ‘혀’에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고양이가 우사 앞에 서면 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길냥이를 그루밍해준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일단 소 두 마리가 냥이를 천천히 그루밍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송아지를 핥아 주는 어미소 같죠?


실제로 소들은 관심이나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보다 약한 소나 기타 동물들을 핥아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마리는 그 와중에 고양이의 귀를 약간 씹기도 하고, 다른 한 마리는 꼬리를 핥핥합니다. 


이 고양이는 익숙한 듯이 눈을 감고 몸을 맡기네요.


(꼬리를 만지는데 가만히 있다니 너그러운 냥님이네요.)

출처: Dailymail

이 이름 모를 길냥이는 가끔 우사에 찾아와 이런 마사지를 즐기다가 홀연히 떠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마사지가 그리워지면 알아서 찾아온다고 해요. 

출처: Dailymail

고양이의 방문은 약 두어 달 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새 고양이와 소들은 절친이 되었답니다.

고양이의 등장을 한마음 한 뜻으로 기다리는 소들은 이제 익숙한 고양이만 보이면 반겨주듯 음머~ 하면서 기다란 혀를 날름날름 내민다고 하네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3년,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한 치즈냥이가 꼭 우사에 찾아와 대리 그루밍을 즐기다가 떠나곤 했다는데요.

농장주에 따르면 이 길냥이는 우유를 훔쳐 마시려 우사를 처음 찾았다가, 새로운 재미를 알아버렸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 이렇게 남아있답니다. 마사지를 받고 떠나는 모습일까요?

출처: Dailymail

미련이 가득해 보이는 소의 혀와 구차한 미련 따위는 1도 없이 떠나는 고양이의 모습이 재미있네요!

소와 고양이라니, 참 엉뚱하고 신박한 조합이지만 나름 훈훈하고 귀엽지 않나요?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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