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된 유기견이 가출해 97일간 걸었던 이유
6살 저먼셰퍼드 믹스, '젤다'의 훈훈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젤다는 유기견입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동물 보호소에서 쭉 살다가 7개월간 임시보호를 받았죠.
그리고는 임보처인 세인트폴(St. Paul)에서 약 50km나 떨어져 있는 챈하센(Chanhassen) 이라는 도시으로 입양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젤다는 입양 고작 열흘만에 실종돼버리고 맙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젤다가 가출한 이유는 바로 임보자 크루거 씨 때문이었습니다.
젤다는 사람에게 상처를 워낙 많이 받았던 강아지라 꼬리를 흔들며 크루거 씨를 반겨주기까지만 2달이 걸렸습니다.
목소리를 듣기까지는 4달이나 걸렸죠. 그러나 크루거 씨는 포기하지 않고 젤다를 돌봤습니다.
이렇게 지극정성을 쏟았으니 젤다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겠죠?
젤다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건 크루거 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크루거 씨는 임보 경험이 많아 개들을 보내는 것에는 익숙한데, 젤다를 보내고 나서는 3일 내내 울었다고 해요.
이렇게 힘들게 젤다를 떠나보냈는데, 이 아이가 고작 입양 열흘만에 실종되었다니,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겠죠.
그래서 크루거 씨는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젤다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SNS에도 젤다를 찾는 글을 올렸고, 수색 업체에도 의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젤다의 실종 51일 차, 누군가가 연못 근처에서 돌아다니는 젤다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위치상 크루거 씨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죠.
그리고 실종 97일차가 되던 날, 크루거 씨 이웃집에 젤다가 나타납니다!!!
젤다를 발견한 이웃주민 윌리스 씨는 수색 업체에 이 사실을 신고했어요.
그리고 수색 업체는 젤다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물과 밥그릇 주변에 케이지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젤다의 포획에 성공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크루거 씨는 새벽 4시 반에 옆집을 방문하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해요.
마르고 지쳐 있는 젤다의 모습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ㅠㅠ
젤다의 행동에 감동을 받은 크루거 씨는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내냐며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정말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죠?
크루거 씨와 젤다, 앞으로 둘이서 꽁냥꽁냥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글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KARE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