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지켜주려 버려진 '늙은 개'만 입양하는 남성

조회수 2020. 4. 23.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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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가슴 깊이 사랑한 존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다는 것. 겪어본 사람이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만큼 쓰린 기억이죠. 


그런데 이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버려진 늙은 개만 골라 입양해 녀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합니다.

미국에 사는 남성 스티브 그레이그(Steve Greig) 씨는 노견 9마리, 닭 4마리, 오리 2마리, 토끼 1마리 그리고 돼지 2마리를 키웁니다. 


그레이그 씨가 입양한 동물들은 늙어서 버려졌거나 안락사 위기였습니다. 농장에서 학대 당한 동물도 있죠.  


대가족 중 첫 번째로 입양된 동물은 치와와 이요르(Eeyore)입니다. 


지난 2013년 그레이그 씨는 네 다리 관절이 모두 좋지 않고, 심장병이 있는 당시 12살의 이요르를 2013년 가족으로 맞이했는데요. 


이요르는 19살인 현재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요르를 시작으로 그레이그 씨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강아지 산드라(Sandra), 9살 대형견 에노스(Enoch)를 입양했습니다. 


이후에도 노견인 존 헨리(John Henry), 로레타(Loretta), 멜빈(Melvin), 윌라메나(Willamena), 에젤(Edsel), 헤르타(Hertha)를 데려왔습니다. 돼지 비키니(Bikini)와 칠면조인 두부(Tofu)도 한 가족입니다. 

그레이그 씨가 늙거나 죽을 위기에 처한 동물만 입양한 계기는 자신의 첫 반려견 울프강(wolfgang) 때문인데요. 


12년간 그레이그 씨와 함께 살던 울프강은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울프강을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그레이그 씨. 그저 슬퍼하기 보다는 울프강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뜻깊은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뒤 안락사 위기인 노견만 입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레이그 씨는 노견을 키우며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잊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해요

이후 그레이그 씨는 7년간 노견들의 아빠가 되어주었고, 강아지의 임종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할 줄만 알았던 반려견의 갑작스런 죽음을 계기로 주인 없이 죽어가는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그레이그 씨의 사연.

   

여전히 진행형인 그의 사연이 앞으로도 세상에 작은 울림을 주길 바랍니다.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사진

인스타그램 'wolfgang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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