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밀수'하다 체포된 고양이
조회수 2020. 4. 1. 14:11 수정
2013년의 어느 날, 브라질 아라피라카 시(Arapiraca)의 교도소에서 한 고양이가 체포됩니다.
이 고양이의 죄목은 ‘밀수’ 였습니다.
대체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이 이름 없는 고양이는 원래 감옥을 자유롭게 드나들곤 했습니다.
재소자는 물론 교도관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친구였죠!
그런데 어느 날, 한 교도관이 고양이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챕니다.
고양이의 몸통에 투명한 테이프가 둘둘 감겨 있었던 거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도관은 고양이를 살살 달래 유인합니다.
그리고는 테이프를 풀어 봤는데..! 그 안에서 엄청난 물건들이 나왔죠.
이어폰, 메모리카드, 배터리, 휴대폰 충전기, 심지어는 드릴과 줄까지!
이게 다 뭐죠!?
알고 보니 재소자들이 이 고양이를 통해 감옥으로 다양한 물건을 공급 받았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도구를 이용해 탈옥을 꾀했던 건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이 감옥에 갇혀 있던 263명의 재소자들 중에 누가 이 물건의 소유자인지 가려낼 수는 없었다고 해요.
(거의 대부분이 한통속이지 않았을까요;;)
결국 애꿎은 고양이만 따로 격리되어 잠시 옥살이를 하다가 보호센터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재소자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이용당했던 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ㅠㅠ
글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The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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