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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물어 죽여 종신형 선고받은 개의 반전 사연

조회수 2021. 9. 13. 15: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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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ailymail

위 사진 속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이름은 펩(Pep) 입니다.
보시는 사진은 체포된 범죄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촬영하는 '머그샷'이죠.

펩은 죄수번호 C2559를 부여받은 당당한 범죄견(?)입니다.

펩은 지난 1924년, 미국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고양이를 잔인하게 물어 죽였다는 이유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죽은 고양이는 주지사의 부인이 끔찍이도 사랑하던 고양이였다고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 사연은 당시 언론을 타고 널리 알려지며,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설마 순둥이인 리트리버가 그런 일을?'🤔 이라는 반응부터 벌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까지 많은 얘기가 돌았죠.

당시 펩의 석방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편지만 해도 수천 통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거대한 반전이 있습니다. 두둥!

사실 펩은 종신형을 선고 받은 적도,  주지사의 고양이를 물어 죽인 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출처: 위키피디아

당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기포드 핀촛(Gifford Pinchot)은 메인 주의 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테라피 독(therapy dog)’에 대해 알게 됩니다.

출처: Benioff Children's Hospital

테라피 독은 사람들의 정신적 힐링을 돕는 개를 말합니다.

지금이야 테라피 독의 존재가 꽤 많이 알려져 있지만 1924년까지만 해도 굉장히 생소한 개념이었죠.

출처: Hearts of Pets

재소자들이 여러 테라피 독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본 핀촛 주지사는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로 자신의 반려견, 사고뭉치 펩이었죠.

출처: Dailymail

주지사는 펩을 교도소의 테라피 독으로 키워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 이스턴 주립 교도소는 재소자들의 정신병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고 해요.  
매일 독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재소자가 많은 게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핀촛 주지사의 아이디어로 펩은
이 재소자들을 위해 테라피 독이 되었습니다.

재소자들은 펩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그럼 펩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는 헛소문은 대체 어디서 시작되어 퍼진 걸까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도소에 사는 펩의 이야기를 알게 된 한 기자가 ‘고양이를 물어 죽여 종신형을 받은 개’라는 소설;;;을 써서 퍼뜨렸다고 하네요.

출처: history daily

위 사진이 바로 당시에 신문에 실렸던 기사랍니다!

이 소문에 수천 통씩 편지를 받게 된 핀촛 주지사...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펩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과 함께 세월을 보내다, 자연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교도소 앞마당에 묻혔다고 합니다.

개를 교도소에 가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던 주지사, 그의 누명은 사망 후에야 풀렸습니다.
펩은 교도소의 테라피독이었다는 증명 문서가 그제서야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펩이 물어뜯은 건 집안의 쿠션이 전부였다고 하네요 ㅠㅠ

종신형 받은 리트리버, 알고보니 무죄였네요! 🤣

동그람이 이주희 2ju22@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키피디아 Benioff Children's Hospital Dailymail Hearts of Pets history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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