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의 무덤 지키는 개, 그들은 죽음을 알까?

조회수 2020. 4. 9.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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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년.
아르헨티나에서
'카피탄'이라 불리는 반려견이
보호자의 무덤을 지킨 시간입니다.

묘지 관리자들은
카피탄을 다른 곳으로도
옮겨보려 했지만
언제나 보호자의 무덤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5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죠.
출처: 위키미디어 코먼스

이렇게 보호자의 무덤을 지키는

반려견의 소식을 접하면

참 마음이 뭉클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도 듭니다.


'보호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까?'

'반려견은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출처: 스텐리코렌 페이스북

이 질문에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심리학 교수

스텐리 코렌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들이 죽음을 이해하는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순 없지만

보호자가 죽었을 때

다른 가족들이 슬퍼하고

우울해하는 것을 공유할 수는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렌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2~3살 정도의 정신적 능력을 가진

개들은 상실의 고통을 느끼고

이별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가 '냄새'로

죽음을 인지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는데요.


살아있는 몸은 후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배출하는데,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인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개들이 무덤 곁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호자가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 걸까요?


이 궁금증에 대해서 코렌 교수는

"개들이 보호자의 냄새를 발견한

마지막 장소에서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밥을 먹지 않거나

불안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체적인 병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것 역시 반려견이

보호자와 이별하면서 생긴

상실감이 만들어낸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개들이 죽음을 인지하는가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축적되어 온

연구 결과와 경험을 지켜보면

반려견들이 보호자의 죽음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반려견들이 우리의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네요!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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