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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사람들

회사가 남성 직원에게만 허락한 이것?

합리적 이유없는 복장성차별을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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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정하고 있는 복장규정은 과연 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일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2019년 일본을 휩쓴 '구투(KuToo)'운동입니다.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구투운동이란?

구두를 뜻하는 '구츠'
+
고통을 뜻하는 '구츠-'
+
미투(MeToo)운동의 '투'

이렇게 세 가지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정부에 여성 복장규정 개선을 요청한 서명운동입니다.
한국판 구투운동을 시작하려는 변호사

여기 2020년 한국에서 한국판 구투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변호사가 있습니다.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그 주인공은 바로 박지영 변호사. 

시사고발프로그램인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작가를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커리어 대변신을 한 이색적인 이력의 변호사입니다. 

한국판 구투운동의 계기가 된 제보 사연

그녀가 이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 대형백화점에서 발렛지원 직원으로 일한 여성분의 제보입니다.


많게는 하루에 400대의 차에서 짐을 내리고, VIP 손님들이 쇼핑을 하는 동안 짐을 보관했다가 손님들의 쇼핑이 끝나면 짐을 다시 싣는 역할을 했다는 제보자.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제보자와 함께 발렛지원 파트에서 일을 하는 남성 직원들은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그런데 발렛지원 파트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은 남성 직원들과 유사하게 하루 종일 서서 움직이는 일을 하면서도 운동화를 신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 규정상 여성 직원들은 '검은 구두, 단화, 혹은 화려하지 않은 로퍼'만을 신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짐을 나르고 뛰면서 일해야 했던 제보자는 운동화가 허용되지 않는 규정을 이해할 수 없어 회사에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백화점 내부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여자 사원들도 똑같이 구두신고 하루종일 서서 근무한다."

"품위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지금까지 문제없이 적용되어 왔다."

거의 유사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성별의 차이를 이유로 여성 직원만 운동화를 신을 수 없게 한 회사의 방침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러한 회사의 방침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화난사람들에 제보했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박지영 변호사는 이 제보를 듣자마자, 기시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여성 승무원들에게 치마 유니폼만 입도록 제한한 것에 대해 2013년 인권위원회가 시정권고를 한 일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내 여성 승무원의 옷차림하면, 보통 치마 유니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내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승객들을 책임져야 하는 승무원들이 움직이기 힘든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급박하게 승객을 기체 밖으로 탈출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인권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리며, 아래와 같이 분명히 밝혔습니다. 

항공사는 승무원의 용모, 복장은 서비스 품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고객만족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의 일부라고 주장하나, 승무원의 업무수행에 있어서 특히 여성 승무원이 바지를 착용하거나 머리모양의 제한을 완화할 경우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바지를 입지 못하게 하고 용모의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해 획일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단정함’이라는 규범적인 여성의 모습과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여성을 전제하는 것으로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박지영 변호사는 위와 같은 선례에 비추어 이번 백화점 발렛지원 여성 직원의 제보 역시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봄직한 사례라고 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서 있거나 기민하게 뛰어다녀야 하는 업의 특성상 여성 직원들에게 구두만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업무 효율을 저해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만 낳기 때문이라고요. 


박지영 변호사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인권위 진정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진정인이 많을수록 인권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중대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유사한 일을 하는 여성 직원도 남성 직원과 마찬가지로 운동화를 신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래 링크에서 인권위 진정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세요.


박지영 변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복장차별 사례들을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업무 수행과 무관한 복장규정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것은 비단 여성만의 일이 아닙니다. 남성들도 푹푹 찌는 여름날까지 넥타이를 매야 한다거나 긴바지만 입어야 하는 복장규정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출처화난사람들 유튜브캡쳐

박지영 변호사에 따르면 과도하게 엄격하고 차별적인 복장규정은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에서 파생되는 일반행동의 자유 또는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인권위원회법 제30조 제1항 차별행위에 해당하여 위법한 규정이라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고려와 더불어 업무효율을 증대하는 데에도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이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많은 회사들이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하이힐을 강제하거나, 안경착용을 금지하거나, 한여름에도 넥타이 착용을 강제하는 등 세세한 복장규정을 두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주세요. 

박지영 변호사는 제보된 사례 중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례들을 선별해 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개인의 자유, 권리와 조화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올해 에어로케이라는 항공사에서는 성별과 상관없이 기내 승무원이 가장 일하기 편한 복장을 유니폼으로 정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을 잘 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이유없는 복장규정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직장인들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박지영 변호사의 전체 인터뷰 영상은 아래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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