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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구나? 돌아온 그 시절 잇! 아이템

조회수 2021. 2. 3.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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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게 유행이라는 말은 이제 진리가 되었다. 한 시대를 휩쓸었던 잇! 아이템이 다시 돌아왔다. 이래서 옷장을 못 비우는 거다.  
닥터마틴
닥터마틴은 1945년, 독일인 클라우스 마에르텐스 박사가 알프스로 스키여행 중에 발목에 상처를 입은 후 발목 통증을 줄이기 위해 만들었다. 불편한 군화 대신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편한 신발이 필요했던 것. 이후 밑창에 합성 고무 소재의 ‘에어쿠션’을 장착한 신발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1960년대부터 영국의 펑크 록 밴드들이 즐겨 신어 유스 컬처를 대변하는 패션 브랜드로 인식되었으며 내구성이 좋아 영국의 노동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에디터에겐 1990년대 후반의 압구정 힙합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인상이 깊었는데,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의 시그니처 신발로 재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근래에는 다양한 아이돌과 힙합 뮤지션의 스테디 아이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지지 하디드, 카이아 카버, 이리나 샤크 등 톱 모델들의 데일리 룩에도 자주 등장해 명실상부 클래식과 트렌디를 동시에 아우르는 아이템임을 증명했다. 데님부터 코튼 팬츠, 조거 팬츠, 미니스커트 할 것 없이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 없으니 신발장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스트팩
1960년 미국에서 군용 배낭을 생산했던 캔버스 프로덕츠의 설립자 몬테의 아들 마크가 일반인을 위한 백팩을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1979년 ‘이스트팩’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심플한 단색에 앞 포켓 하나 그 위에 로고 하나. 그렇지만 심심하지 않게 아랫부분엔 낡은 듯한 스웨이드 가죽으로 배색을 더한 초 심플한 백팩. 그땐 이 가방을 메지 않으면 뭔가 쿨하지 못했다. 1990년대를 휩쓸었던 왕년의 브랜드가 다시 돌아왔다. 오랜 세월 세대 간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메종 키츠네, 라프 시몬스, 아더에러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와 협업하며 매 시즌 업그레이드된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라프 시몬스와의 두 번째 작업,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협업, 펑크 감성에서 영감받은 마스터 마인드 재팬과의 작업과 기묘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한정판 컬렉션 등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으니 실용적이고 유니크한 백팩이 필요하다면 이스트팩을 찾을 것.  
어그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정말 또 돌아오고 말았다.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이 신고 나와 전 국민 어그 시대를 열었던 그 전설의 부츠. 버릴까 말까 몇 년을 두고 고민했는데, 버리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어그의 시대가 온 것이다. 투박한 생김새 때문일까 신는다 안 신는다 제법 호불호가 갈리는 브랜드였지만 한번 신어본 사람은 그 따뜻함을 잊을 수 없기에 다시 온 유행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겨울 내내 입고 다니는 조거 팬츠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것도 좋고, 재택 근무할 때 신을 수 있는 실내용 슬리퍼도 유용한 아이템. 조거 팬츠 아래로 툭 접어 청키한 느낌으로 신거나 짧은 길이의 제품을 선택해 발목을 드러내면 다리가 길어 보이게 신을 수 있으니 기억하자.  
크록스
전 미국대통령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이 즐겨 신었으며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 건강하고 가볍게 신을 수 있다는 그 신발. 자기의 취향대로 신발을 꾸밀 수 있는 지비츠 덕에 너도나도 커스텀 세계에 빠져들었던 크록스가 돌아왔다. 유치원 때나 신었을 법한 이 투박하게 생긴 신기한 물건이 왜 유행할까 이해하지 못한 적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트렌드의 메인으로 어글리 슈즈가 자리 잡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게다가 신은 것 같지 않게 가볍고 편하기까지 하니 거부할 이유가 없다. 시어링을 더해 겨울에도 신을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포스트 말론, 캐러츠, 빔스, 레어 마켓, 크리스토퍼 케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와 루크 콤즈, 배드 버니, 저스틴 비버, 루비 로즈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는 등 크록스가 가진 무궁무진한 변신 가능성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으니 지루할 틈도 없다. 자꾸 보아 눈에 익으니 어느덧 어글리 슈즈, 컴포트 슈즈의 주류가 되어 있는 크록스의 매력은 당분간 출구가 없을 듯.  
프라다 나일론
1990년대 스타일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템이 있다. 바로 프라다의 리나일론 컬렉션이다.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두아 리파 등 그 시절의 감성에 흠뻑 빠져 있는 이들이 잇백처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1990년대를 풍미한 그 시절의 패셔니스타들이 절로 오버랩된다. 제니퍼 애니스턴, 패리스 힐튼, 올슨, 케이트 모스, 위노라 라이더의 스타일. 슬림한 드레스를 입고 어깨에 꼭 맞게 걸친 딱 그 스타일이다. 3040세대에겐 그 시절의 패셔니스타를 떠오르게 한 추억의 잇백이 1020세대에게 새로운 잇백이 되어 신선하게 다가간 것. 거기다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을 사용해 친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니,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더욱 사랑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버켄스탁
1774년 신발 장인 요한 아담 버켄스탁(Johann Adam Birkenstock)이 만든 버켄스탁. 1896년 브랜드를 이어받은 콘래드 버켄스탁(Konrad Birkenstock)은 모래 위를 걸을 때 찍히는 발자국의 모습을 본떠 장시간 편안하게 서 있을 수 있는 유연한 풋 베드를 개발했다. 버켄스탁이 지금과 같은 디자인을 갖게 된 건 1960년대 초 ‘마드리드’를 처음 선보인 후. 1970년대 초 ‘아리조나’를 출시해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천연 라텍스와 코르크를 포함한 여러 겹의 바닥으로 만들어 신는 사람의 발 모양에 맞춰 모양이 변한다는 신기한 기능과 독일 감성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너도나도 버켄스탁을 찾았었다. 투박한 듯하지만 어느 옷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은 단숨에 인기 아이템이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스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각국의 도시 이름을 딴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늘려갔고 최고급 라인 1774 컬렉션을 선보여 좀 더 패셔너블한 면모를 꾀했는데,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프로엔자 스쿨러와 파트너십을 맺고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집콕의 유행, 홈 오피스 문화로 인해 원 마일 웨어가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편안하고 코지한 디자인의 보스턴 클로그 디자인이 다시 사랑받는 중. 보스턴 클로그는 울 펠트, 스무드 레더, 소프트 스웨이드까지 다양한 어퍼 소재로 선보여 귀엽고 내추럴한 무드를 자아낸다. 2015년부터는 시어링 소재를 더해 한겨울에도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준다. 가을, 겨울에는 도톰한 양말과 매치하면 데님에도 스커트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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