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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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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장비는 덜어내고 훌쩍 떠나, 아늑한 차 안에서 고요한 아침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차박’의 낭만적 이미지 너머, 프로 차박러들이 말하는 차박의 면면.  
유경범 | 크랙 컴퍼니 대표

기억에 남는 차박은?  
첫 차박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5년 전 동해안으로 캠핑을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맞이한 것은 엄청난 비바람이었다. 결국 텐트를 피칭하지 못하고 차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다. 처음으로 차에서 아늑함을 느낀 날이었다. 

함께 가는 사람은?  
주로 혼자 다닌다. 먹을 것은 작은 아이스박스와 다회용기를 사용해 간단하게 챙기는 편이다. 혼자 떠나면 복잡한 일상에서 쌓인 머릿속 노폐물을 비우고 오는 기분이 든다. 

차박을 잘 즐기는 방법은?  
커피를 내려 마시며 책을 읽거나 루어 낚시를 즐긴다. 

이용하는 차종은?  
미국에서 생산된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을 이용한다. 순정 상태에서도 오프로드 능력이 뛰어나서, 산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험준한 오프로드도 어렵지 않게 극복한다. 얕은 강을 도강할 수도 있어서 무척 유용하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노지에서 텐트를 피칭하고 잘 때면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생각보다 하룻밤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차에서는 어느 정도 평탄화가 극복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일반 SUV의 경우, 바람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어서 따뜻할 것 같지만 차량은 철판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차 안에 있어도 바깥 날씨와 비슷할 정도로 추운 날도 있으니 가성비 좋은 극동계 침낭은 필수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는 캠핑용 난방기기를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추천하는 차박음식은?  
라면은 간단하면서도 응용하기에도 좋다. 돼지 앞다리살을 통째로 한 덩이 챙기는 편인데, 삼겹살 두께로 구워 먹다가 남은 고기로 라면을 끓인다. 국물이 자작자작할 정도로 끓이면 그야말로 감동적인 맛이다. 

나만의 차박템은?  
핸드드립 세트와 원두를 꼭 가지고 다닌다. 잠이 살짝 덜 깬 아침, 원두를 일일이 핸드밀로 갈고 주전자로 끓인 물을 천천히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자연의 소리와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아침은 언제나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1회용 드립백이라도 꼭 챙기길 추천한다. 

초보 차박러에게 당부하는 말  
화장실이 없는 노지로 차박을 간다면 원터치 화장실 텐트나 휴대용 화장실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약품을 사용해 악취가 나지 않는 ‘포타포티 365’를 추천한다.    

김모아 | 배우, <A Mouchamps> 저자

기억에 남는 차박은?  
캄캄한 어둠 속에 도착한 제주항에서 곧장 달려간 금능 해변에서의 차박. 밴을 1년 가까이 써왔지만 고장 한 번 없던 보일러가 그날 고장 났다. 그러나 제주가 유독 따뜻하기에 문제없이 한 달을 머물 수 있었다. 

함께 가는 사람은?  
남편이다. 그와 365일 24시간 함께 지내고 있다. 일과 여가도 함께 한다. 

차박을 잘 즐기는 방법은?
한때 밴에서 아예 1년을 살았다. 문만 열면 여행이 시작됐고 문을 닫으면 사무실, 집이 되었다. 밴에서의 1년은 특별한 활동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삶에 가까웠다. 

이용하는 차종은?  
스타렉스 개조 밴을 이용했다. 운전석 위에 벙커 침실이 마련돼 있어 무척 쾌적했다. 침대를 접고 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창문 바깥으로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풍경. 

유의할 점은?  
좁은 차량이라면 잘 때 창문을 아주 조금이라도 열어 환기를 하도록 한다. 자는 동안 뱉은 이산화탄소로 인한 아침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추천하는 차박음식은?  
카레를 추천한다. 특별한 음식 솜씨가 없어도 있는 재료를 넣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실패 확률이 적다. 그리고 밥이든 빵이든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나만의 차박템은?  
휴대 가능한 램프를 챙기는데 ‘스노우 피크’의 호롱등을 좋아한다. 크고 환한 불빛보다 은은하게 주위를 밝혀줘 ‘불멍’을 따로 하지 않아도 훈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초보 차박러에게 당부하는 말
두툼한 울 양말을 챙기길. 겨울은 물론이고 봄과 여름, 가을에도 밤에는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차 안은 더더욱 그렇기에 체온 유지를 위한 물품을 필수적으로 갖추길 바란다. 
    
오영교 | 원스타컴퍼니/피터팬의 캠핑 대표

기억에 남는 차박은?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간 3박4일의 제주도 차박캠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풍이 와서 맑은 날은 단 하루였지만, 그 하루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내 흐리다 맑게 갠 하늘로 만난 일출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함께 가는 사람은?  
전에는 가족 단위 5~6명이 함께 캠핑을 하는 ‘떼캠’을 즐기기도 했지만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함께하거나 혼자 가고 있다. 가족과는 추억을 만들 수 있고, 혼자서 하는 ‘솔캠’은 거창한 세팅 없이 간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

차박을 잘 즐기는 방법은?  
차박은 여행의 수단이다. 캠핑장이나 차박할 노지 자체를 목적지로 두기보다, 박물관이나 그 지역의 명소 등을 찾아 탐방하는 걸 즐긴다. 그후 느즈막이 정박지에 도착해 캠핑을 즐긴다. 

이용하는 차종은?  
올란도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팰리세이드로 교체했다. 두 차종 모두 추가물 없이 쉽게 평탄화되어 차박캠핑을 하기에 용이하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간편하다는 점이다.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쉽게 철수할 수 있으니 생각하고 간 장소가 맘에 들지 않았을 때에도 빠르게 접고 이동할 수 있다. 날씨의 영향에도 크게 좌우되지 않는 점도 큰 장점이다. 

유의할 점은?  
역시 안전이다. 해안가나 물가의 경우 만수선 위로 주차해야 갑작스러운 파도나 기후 변화로 인한 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차량 주차는 최대한 평평한 곳에 한다. 경사면에 주차할 경우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고 자동차 바퀴 아래에 장애물을 괴어 미끄럼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추운 계절이라는 이유로 시동을 켜고 자거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난방기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추천하는 차박음식은?  
직접 조리하는 것보다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리를 하려면 많은 준비물을 챙겨야 할 뿐 아니라 많은 쓰레기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곳의 음식을 사 먹으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여행도 즐길 수 있다.

나만의 차박템은?
모든 용품을 꼭 전문 캠핑용품으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집에서 사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캠핑용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접이식 좌식의자를 애용한다. 추운 계절, 실내 생활이 많을 때 더욱 편리하다. 

초보 차박러에게 당부하는 말  
차박의 안전이나 뒤처리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 쓰레기를 최소화해야 하며 노지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대부분 불법인 경우가 많다. 오토 캠핑장이 아니라면 불을 피워도 되는 곳인지 확인하고, 노지에서의 차박은 최대한 절제하며, 어느 곳에서든 ‘LNT(Leave No Trace)’를 지켜야 한다.    
이훈주 | 해골인더스트리 대표, 사진가

기억에 남는 차박은?  
10여 년 전쯤 차박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때, 방한대책도 없이 무작정 눈 덮인 강원도 횡성의 태기산을 올랐다. 풍력발전기 아래서 하룻밤을 보냈고, 그날 밤하늘에 떠 있던 수많은 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함께 가는 사람은?  
주로 혼자 다니지만 오지나 험로를 다닐 땐 10년 이상 된 오프로드 크루들과 함께한다. 비상 시 구난을 위해 안전장비를 갖춘 동료가 필요하다. 

차박을 잘 즐기는 방법은?
오지에서의 차박을 좋아한다. 인적이 드문 임도나 오지의 험로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조용한 곳에 정박한 후 독서를 하거나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이용하는 차종은?  
10년째 같은 차종을 모델만 바꿔 타고 있다. 지프 랭글러는 험로 주행에 특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2열시트를 접거나 탈착하는 게 용이하다. 차박에 있어 실용성이 우수한 차량이다.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은?
사이트 구축 시간을 쉽게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이동편의성이 매우 좋아 동계나 기상상황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량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유의할 점은?  
환경오염에 유의해야 한다. 새로운 스팟을 찾을 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강상류원에서 도강해서는 안 된다. 

추천하는 차박음식은?  
신선한 과일과 적당한 칼로리의 치즈나 육류를 추천한다. 지난여름에는 멜론에 하몽, 프로슈토를 얹어 IPA 맥주와 함께 자주 먹었다. 

나만의 차박템은?  
차박의 필수는 평탄화라고 생각한다. 자충매트, 발포매트, 목재를 다 써본 결과, 해당차량 전용으로 나온 에어매트가 최적이다. 지프 오너들에게는 딥슬립(Deep Sleep)의 제품을 추천한다. 

초보 차박러에게 당부하는 말
새로운 차박 스팟이 공개되면 금방 폐쇄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환경보호와 안전상식에 대한 공부는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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