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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루어코리아

이렇게 편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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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니들이 만든 브랜드의 옷은 어떤 모습일까. 갑갑하게 몸을 조이는 기존의 운동복에서 벗어난 편안한 착용감, 데일리 룩과 운동복의 간극을 좁히는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애슬레저 룩 브랜드를 소개한다.  
MOVEWARM 
무브웜 | 대표 & 디자이너 이정은

무브웜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7년에 론칭한 무브웜(Movewarm)은 ‘따뜻한 움직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키워드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기능성을 지녀 편하게 운동할 수 있지만 운동복 같지 않은 감성적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를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  
패션 브랜드의 디자이너였다. 퇴근 후 요가를 하는 회사원.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요가를 해야 되는데 당시 요가복은 누가 보아도 운동할 때만 입는 것이었다. 일상에서도 입고 운동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요가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브웜을 만들게 되었다. 

지금의 무브웜은 어떤 모습인가?  
아침에 입고 나가서, 저녁에 운동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연출하는 방법에 따라 요가복인지를 알 수 없는 옷. 제품 후기에도 일상복으로 잘 입는다는 얘기가 많다. 우리가 의도한 바가 그것이다. 

다른 운동복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컬러다. 컬러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라 가장 무브웜스러운 색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한다. 

옷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옷은 소재가 좋아야 손이 자주 간다. 피부 자극이 없고, 신축성이 좋고, 세탁을 해도 변형되지 않아서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옷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원단을 고른다. 특히 새로운 원단을 사용할 땐 앞에 말한 조건에 잘 부합하는지 오랜 시간 테스트한다. 

직접 디자인을 한다고 들었다.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일상복에서 영감을 받는다. 메인 컬렉션을 오픈할 때는 큰 주제를 정하곤 하는데, 최근에 오픈한 서울 실루엣 컬렉션에서는 서울의 한강뷰, 두무개다리 터널, 건물의 파사드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컬렉션은 볏짚, 쌀알, 뉴트럴한 색감, 곡선, 세라믹, 시골, 장작, 불 등의 키워드를 나열, 어울리는 것을 조합해서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식도 흥미롭다.  
브랜드 이미지 촬영 콘셉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한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름의 위트와 의미를 담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음악, 비디오, 그래픽을 더해 무브웜만의 멋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재미있는 작업도 많이 보이던데  
다양한 사람과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가장 많다고 생각한다. 인스턴트베케이션 클럽, 핸드 스토리지, 0608wear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함께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기도 했고, 인플루언서 유진과는 음식과 어울리는 레이어링 컬렉션 팝업도 열었다. 멋있는 사람들과 일하면 재미도 있고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 

다음에는 어떤 컬렉션이 나올까?  
매일 마음이 변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입고 내일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  

   
BREPEACE
브리피스 | 총괄 디렉터 박정애

브리피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브리피스(Brepeace)는 ‘Breathe in Peace’의 줄임말로, 평화롭게 숨 쉬는 것, 호흡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움직이고 호흡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고,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옷. 일상생활에 숨처럼 스미는 옷을 만들고 있다.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몸과 마음이 지쳐 일을 그만두면서 시작한 것이 요가였다. 기회가 닿아 요가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장시간 입어도 불편하지 않은 요가복이 필요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다. 

운동할 때 입을 옷을 만들 때의 철학 같은 게 있을까?  
철학이라고 하기엔 거창하다. 다만 수련할 때 나에게 필요한 옷을 떠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타이트한 레깅스나 기존의 요가복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옷이 필요한 수련도 있다). 

브랜드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  
처음 디자인한 옷들이 아닐까 한다. 안쪽에 트임이 있는 210팬츠나 뒤꼬임이 있는 203톱 등이다. 요가 하면 떠오르는 타이트한 레깅스가 아니라 힙과 허벅지에 여유를 줘 체형을 보완해주고, 바지의 트임은 다양한 연출 방법으로 쓰인다. 편안한 호흡과 움직임이 가능하고 포인트도 있어 많이 사랑받는 제품이다.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나?  
대부분 자연이나 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여성복 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여성복의 디테일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는다. 

어떤 사람들이 브리피스를 입으면 좋을까?  
바쁜 생활 속에서도 내 숨을 돌보며 평화의 숨을 쉬고, 매일 변하는 계절을 느끼고,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브리피스만의 감성과 무드를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편안한 착용감과 데일리 룩에도 자유롭게 레이어링이 가능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CHANDRA 
찬드라 | 대표 류다영

브랜드 소개를 해달라.  
찬드라(Chandra)는 산스크리트어로 달과 달빛을 의미한다. 요가에서는 달의 경배를 찬드라 나마스카라라고 하는데, 이는 달의 부드러움과 차분한 기운을 가진 아사나로 이루어져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온함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졌다. 브랜드 찬드라는 소재의 부드러움과 편안한 디자인이 달의 기운과 닮았다고 생각해 만든 이름이다. 

찬드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요가 강사로 일하면서 장시간 타이트한 요가복을 입고 있는 것이 힘들었다. 너무 답답해서 자주 체하기도 하고. 그러던 중 발리로 요가 수련을 하러 갔는데, 그곳에 모인 각국의 요기니들이 정말 다양한 요가복을 입고 있는 것을 봤다. 그중 꽉 끼는 레깅스가 아닌 잠옷처럼 편안한 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입어보니 호흡을 방해하지도 하고 모든 아사나(요가동작)를 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때 장시간 요가복을 입고 있는 요가 강사, 아쉬탕가 같은 오랜 수련에 집중해야 하는 요기니들을 위한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안 입은 듯한 편안함이다. 많은 고객이 기존의 요가복이 답답해서 찬드라를 찾는다고 말한다. 몸매를 타이트하게 보정해주는 효과는 없지만 그 부분을 포기할 만큼 편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게 찬드라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편한 요가복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의 마음 그대로 어디 하나 불편한 곳 없이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다. 샘플을 만들 때는 직접 착용하고 요가 수련을 해본다. 가슴이 답답하지 않은지, 목이 불편하지 않은지, 바지는 밑위가 짧아서 신경 쓰이지는 않는지 등 모든 방면을 살핀다. 그래서 디자인하는 시간보다 샘플을 수정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또 현직 요가 강사들의 의견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무엇인가?
찬드라는 발리에서 모든 제품을 제작하고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100% 수작업으로 만든 타이다이 염색 제품을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발리 특유의 감성을 지닌 패턴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요가복을 만들기 때문에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 조합의 날염을 연구하고 제작한다. 

찬드라를 입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시작은 요가 강사들을 위한 옷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입어도 답답하지 않으면서, 전문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런데 요즘은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들, 임산부 요기니들도 많이 찾는 브랜드가 되었다. 찬드라를 입는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은 요가복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제품이 나올까?  
2021 봄/여름 시즌에는 좀 더 다양한 날염 스타일과 점프슈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수련할 때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데일리 웨어로 입을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ESLATTI 
에스라티 | 대표 김보람

에스라티를 소개해달라.  
에스라티(Eslatti)는 2008년에 요가 강사 출신의 대표 라티가 만든 요가 웨어 브랜드다. 인도의 여신이라는 의미의 강사명 ‘라티’에서 이름을 따 만들었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매트 위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요가 컬처 라이프스타일 & 커뮤니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로고가 눈에 띈다.  
해와 달, 유칼립투스를 들고 있는 손을 모티브로 했다. 해와 달은 하+타(음+양)의 에너지를 뜻하고, 유칼립투스를 들고 있는 손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의미한다.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들이 나의 호흡, 몸과 마음 그리고 자연과 함께 조화롭길 바란다. 

에스라티의 소재는 여러 가지로 특별하다. 지속가능한 제작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의류, 섬유 사업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에스라티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윤리적 제작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버려지는 목재와 직조 과정에서 나오는 섬유 부스러기 등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에 주목한다. 그렇게 얻은 재료로 오랜 시간 함께 수련할 수 있고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촉감의 옷을 만든다. 세탁을 많이 해도 늘 새 옷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내구성과 복원력이 좋은 원단을 사용한다. 

2008년에 론칭해 2018년 리뉴얼을 거쳤다.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당시 애슬레저 룩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인 레깅스를 과감히 없애는 것으로 시작했다.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낙낙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코튼, 비스코스 소재 사용, 자연스러운 컬러와 패턴 등 브랜드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무드를 드러내고 싶었다. 

리뉴얼 전에는 레깅스 형태의 제품이 많았나?
2010년 이후부터 아쉬탕가나 빈야사처럼 다이내믹한 동작이 많은 요가가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딱 붙는 레깅스를 선호했던 것 같다. 최근 2~3년 전부터 하타 요가, 인 요가, 명사 등 비교적 정적인 스타일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요가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성격인가?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요가’라는 콘셉트로 ‘요가 이즈 라이프’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하며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브랜드의 감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요가를 하며 건강한 먹거리와 쉼을 제공하기도 하고 테라피 등을 하는 오프라인 채널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되어 비대면으로 요가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 홍콩에 진출했다고 들었다.  
매년 홍콩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요가 컨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요가 행사다. 그 행사에 참여해 유럽, 북미 쪽 요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 요가 강사 트위 메리건이 우리의 레트로 톱을 입어 모든 컬러가 완판되었다. 동양적인 페이즐리 자수레이스가 포인트인 톱인데, 신비로운 프린트가 그들에게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2021년 봄/여름 시즌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은?
소재 발굴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특히 자연소재.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소재가 나쁘면 옷의 생명이 짧아진다. 또 비대면이라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가는 게 지금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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