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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맘껏 짖어 댄 곳..상대 그 녀석이 맘을 

다치던 무식한 넌 따로 지껄이고…’ 


2000년 서태지가 발표했던 ‘인터넷 전쟁’이란 곡의 가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가사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유효하게 들립니다. 강산이 두 번 변했는데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오히려 심각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때는 결코 할 수 없는 말을 댓글 창에 쏟아냅니다. 누군가는 이를 ‘표현의 자유’라고, 누군가는 ‘그를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라고, 누군가는 ‘유명하니까, 잘못을 했으니까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댓글 살인’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누군가의 삶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폭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앞선 이유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둔감함이 키우는 사이버 불링, 청소년 30%가 경험 있어

작년 영국의 윌리엄 왕자는 로열 재단을 통해 ‘안티 사이버 불링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한 개인이나 그룹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칠 의도로 인터넷이나 다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적대적 발언, 악성 댓글, 기타 악의적 행위를 벌이는 일을 뜻합니다. 문제는 사이버 불링이 우리 사회에 이미 만연해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29.2%가 사이버 불링 가해 경험이 있고 30.3%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죠. 더 이상 사이버 불링은 정치인, 연예인, 인플루언서와 같은 일부 유명인들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나의 친구, 가족, 동료, 그리고 바로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사이버 불링의 이유, 심리적 희열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이버 불링 인식 제고 및 포용적인 인터넷 문화 고취’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뷰티 인플루언서 다영은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욕설과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원희 선수(축구)는 경기 후에 어떤 댓글이 달릴지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에 경기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죠. 그렇다면 왜 타인에게 심리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런 폭력적인 행위를 많은 이들이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일까요? 윤대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는 악플과 사이버 불링의 원인을 악플을 남기는 가해자들끼리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데서 오는 심리적 희열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 이지연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상담심리)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환경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내 편과 네 편,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등 타인을 단순하게 일반화하는 점, 표면적인 정보로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고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악플 잡는 AI 시작, 사용자도 방관하지 말아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우선 플랫폼 사업자들의 악플 자정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면 라이브 방송 중 비방용, 악성 댓글 등 부적절한 댓글을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비방 댓글 필터 기능’, 특정 종교, 인종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선정적 댓글, 무분별한 스팸을 걸러내는 댓글 필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자체적으로 악플을 용인하지 않겠는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플이 등장할 때는 기본적인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인 노력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A.I와 머신러닝 등의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무차별적인 비난성, 혐오성 악플을 걸러내는 플랫폼을 지지하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안전한 커뮤니티가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악플’에 대한 우리 생각의 크기일 겁니다. 모두가 사이버 불링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가 사이버 불링, 악플은 범죄이며 잘못된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는 출발점이 될 겁니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이지연 교수의 조언대로 2030의 실질적인 작은 노력들이 절실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다양한 의견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당연히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죠. 그리고 다름에 대해 발언을 하고 토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취향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냥 싫다는 이유로, 그 누구도 누군가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모욕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겁니다. 그건 명백히 폭력이며 범죄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남긴 댓글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다른 사람이 남긴 댓글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사이버 폭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플 하나, 지금 우리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출처러쉬의 SNS 거리두기 캠페인, 디지털 디톡스 데이
  • 도움말: 인스타그램,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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