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뛰어넘은 리메이크 곡 8

조회수 2020. 3. 1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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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래는 20여 년의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는다.  
춘천 가는 기차

1989 김현철 김현철의 첫 정규 앨범인 <김현철 Vol.1>에 실린 타이틀곡이다. 베이시스트 조동익이 세션으로 참여했고, 퓨전 재즈와 시티팝을 적용한 세련된 음악을 선보이며 김현철이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날리는 시작이 된다. 시간이 흐른 후 김현철은 5월 무렵 여자친구와 함께한 기차여행의 추억을 담은 곡이라며, 다만 완행열차의 정거장이 너무 많아서 춘천에 가기 전 강촌역에 내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7위에 선정된 음반. 

2019 태연 유려하고 청량한 시티팝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월간 윤종신>에 2019년 5월호 ‘별책부록’으로 소개되었다. 윤종신의 프로듀싱으로 1989년에 태어난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1989년에 발표된 곡들을 재해석하는 ‘이제 서른’ 프로젝트의 일환. 태연의 목소리에 반한 윤종신은 태연이 ‘시티팝’을 하기 위해 태어난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그 외 불독맨션, 조성모도 이 곡을 다시 불렀다.  
넌 언제나

1993 모노 3인조 그룹 모노의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한 노래. 기타와 보컬을 맡은 김보희, 키보드와 피아노의 이홍래, 베이스와 키보드를 담당한 박정원으로 구성되었고, 1990년대 무드가 충만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보컬 김보희의 미성, 사랑의 안타까움을 담은 가사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도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2019 데이브레이크 데이브레이크가 네이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자로 리메이크했다. 특유의 청량감을 살리되, 데이브레이크의 정체성인 밴드적인 사운드를 더했다.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노래라 즐겁게 작업했다. 곡을 분석할수록 잘 정리된 섬세한 곡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하기도. 뮤직비디오 역시 1990년대를 충실히 살렸다.  
그대와 함께

1994 더 블루 지금은 미중년이 된 손지창, 김민종은 당대의 청춘 스타로 드라마, 영화, 음악무대를 종횡무진했다. 요즘은 쓰지 않는 말이지만, ‘만능 엔터테이너’에 걸맞은 스타였던 것. 두 사람이 1992년 듀엣 ‘더 블루’를 결성해 부른 곡 ‘너만을 느끼며’는 투유초콜릿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였고, 광고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 배우로는 고현정이 등장했다. 1994년 드라마 <느낌>은 이 둘에 이정재를 더하고 출생의 비밀을 섞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 OST로 부른 ‘그대와 함께’도 크게 성공했다. 

2013 B1A4 과거 엄청난 인기를 얻은 곡인 만큼 <응답하라> 시리즈에도 필수요소로 삽입되었다. <응답하라 1994> OST에 정우, 유연석, 손호준이 함께 부른 ‘너만을 느끼며’와 함께 멤버 바로가 빙그레 역할로 출연한 인연으로 B1A4의 ‘그대와 함께’가 수록되었다. 원곡에 일렉트로닉 장르를 더해 편곡했고, 원곡에 없는 랩 파트가 추가되었다. ‘더 블루’ 역시 자신들의 곡을 직접 리메이크했는데,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수영이 피처링으로 참가했다.  
거위의 꿈

1997 카니발 전람회의 김동률과 패닉의 이적이 프로젝트로 ‘카니발 ’을 결성한다는 소식은 엄청난 화제였다. 타이틀곡은 ‘그땐 그랬지’였지만 ‘그녀를 잡아요’, ‘축배’ 등과 함께 카니발 앨범을 구입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숨은 명곡으로 불렸다. 이적이 작사, 김동률이 작곡했다. 20대의 풋풋한 청춘이 꿈을 말하는 기대감을 담았다. 

2007 인순이 결코 지지 않는 꿈을 노래하는 ‘거위의 꿈’의 가사와 인순이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만나며 ‘거위의 꿈’은 뒤늦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통신사 광고 음악으로도 쓰이며 세대를 초월하며 인기를 누린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이자 생전 가수를 꿈꾸었던 이보미 양이 이 노래를 부른 영상이 발견되면서 김장훈이 목소리를 넣어 듀엣곡으로 발표했다.  
덩크슛

1993 이승환 1993년 발매된 이승환의 정규 3집 앨범 <My St o r y>의 수록곡. 동명의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덩크슛’,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 차례로 히트했다. 김광진이 작사, 작곡하고 김현철이 편곡한 곡으로 3집 앨범 중 가장 발랄한 곡이었다. 농구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발표되어 여러모로 추억을 장식한 노래가 되었다. 

2017 NCT Dream 디지털 싱글로 ‘츄잉검’을 발표한 이후 첫 싱글 앨범인 <The First>에 수록되었다. ‘마지막 첫사랑’ 등과 함께 10대의 풋풋함을 드러냈다. SM의 여러 곡을 맡았던 켄지는 ‘덩크슛’을 팝 록 장르로 편곡했고, 신인 그룹의 패기를 상큼하게 담아냈다. 가사가 살짝 변형되었으며 원곡에 없었던 랩 파트는 마크가 맡았다.  
너의 집 앞에서

1996 쿨 여름이면 히트곡을 쏟아냈던 전성기의 쿨. 대중적으로 히트한 곡은 발랄한 댄스곡이었지만 A면과 B면을 충실하게 채우던 테이프 세대에게 당시 쿨의 발라드 또한 믿고 듣는 것 중 하나였다. 박선주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3집에 실린 ‘너의 집 앞에서’는 ‘송인’ ‘너의 지나간 사랑 ’ ‘친구가 연인이 되기까지’ 등 쿨 발라드 계보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기다리는 애절한 심정을 담았다. 현시점에서 가사는 ‘스토킹 ’이 될 수 있지만 당시엔 낭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2017 하성운 30대 후반은 이 노래를 쿨의 노래로, 20대 중반에서 30대는 2014년 발표된 김범수의 노래로 기억한다. 10대부터 20대 초반은 하성운을 통해 이 노래를 다시 접한 경우가 많은데, <프로듀스101> 프로그램에 사전 오디션에서 부르는 장면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하성운이 부른 버전은 쿨보다 김범수의 편곡에 가깝다. 데뷔 후 하성운은 콘서트, 방송 등에서 이 곡을 다시 부르며 팬들에 화답하기도 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1989 이승철 노래의 시작은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로 당시 20대였던 이승철의 미성이 돋보이는 잔잔한 발라드곡이었다. 이후 김창환이 고음의 후렴구를 더해 편곡한 곡이 익히 알려진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이다. 당시 7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7 아이유 이 노래는 원곡을 작사 작곡한 박광현이 직접 부르기도 했으며, 신화, 이재훈이 부른 버전도 있다. 아이유가 1970년대 이후 발표된 노래를 다시 부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에도 ‘어젯밤 이야기’, ‘비밀의 화원’, ‘매일 그대와’ 등과 함께 실렸다. 언젠가 한번 꼭 부르고 싶었던 노래라고 밝힌 아이유의 노래는 특유의 그루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멜론 차트 2위까지 올랐다.  
달리기

1996 노땐스 당대의 뮤지션이었던 윤상, 신해철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노땐스’라는 이름은 당시 댄스 음악으로 알려지고 있었던 일렉트로닉 음악의 편견을 바꾸려는 의도였다. 사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친밀하게 교류했던 두 사람은 ‘노땐스’로 단 한 장의 앨범인 <골든힛트>를 남겼고, ‘달리기’는 그 음반에 실린 곡이었다. 달린 후에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위로를 전하며, 특히 수능 시즌만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다. 

2019 진보(Feat. 조원선 & 자이언티) ‘달리기’는 S.E.S의 노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S.E.S의 2002년 리메이크 버전이 인기가 높았다. 슈와 유진의 도입부에 이어 바다의 시원한 고음이 뻗어나간다. 옥상달빛 버전(2015년)을 지나 2019년의 ‘달리기’는 진보가 명곡을 R&B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발표된 것으로, 자이언티, 조원선의 보컬의 특징을 살린 재즈풍으로 편곡되었다. 원작사가 박창학은 긍정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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