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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조립하다

조회수 2020. 3. 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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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공식만 알면 집에서도 화려하고 풍성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여섯 가지 필수 요소를 염두에 두고 이를 잘 조립하면 수십 가지 나만의 샐러드 레시피가 나온다.  
GREEN
샐러드의 주재료를 먼저 준비한다. 샐러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재료이며,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상추, 케일, 프리제, 루콜라, 로메인, 새싹채소 같은 잎채소가 주를 이룬다. 허브류도 샐러드의 메인이 될 수 있다. 고수나 이탤리언 파슬리 같은 채소도 메인 주재료로 쓸 수 있다. 듬뿍 넣으면 독특한 향이 극대화된 샐러드가 되며 주로 고기류에 곁들여 먹는 게 어울린다. 셀러리, 래디시, 적양파, 그린빈, 브뤼셀 스트라우트(방울 양배추)의 경우 부드럽진 않지만 씹는 맛으로 샐러드에 경쾌함을 주는 재료다. 초록색은 아니지만, 저민 비트나 갈색으로 잘 익힌 버섯도 샐러드의 중심을 잡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PROTEIN
샐러드의 초록 채소만큼이나 중요한 건 그 위에 올라가는 단백질 종류다. 샐러드를 즐겁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재료이기도 하고, 영양적으로도 빈 곳을 채워준다. 팬에 익힌 새우, 오징어를 올리면 손쉽게 모양이 그럴싸한 샐러드를 완성할 수 있고, 먹다 남은 치킨의 닭다리살이나 냉동실에 있는 닭가슴살을 찢어 넣어도 좋다. 계란은 프라이나 반숙으로 올리면 샐러드에 촉촉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베이컨, 프로슈토, 소시지, 살라미와 같은 사퀴테리류는 마지막에 올리면 샐러드가 한층 호사스러워진다. 병아리콩, 완두콩, 큐브로 썬 두부 등도 비건을 위한 단백질로 훌륭한 샐러드 재료다.
FRUIT & VEGETABLE
과일이나 채소는 샐러드에 선명한 색깔을 더해 생기를 부여하는 놓칠 수 없는 재료다. 방울 토마토와 수분감이 있는 파프리카는 샐러드를 더 촉촉하게 즐길 수 있게 돕고 사과, 키위, 블루베리, 딸기, 체리 등은 단맛과 상큼함을 더한다. 레몬과 오렌지는 웨지로 썰어 샐러드에 곁들이면 부족한 산미를 채울 수 있다.  
CRUNCHIES
샐러드에서 빠져서는 안 될 요소 중 하나가 ‘씹는 맛’이다. 주로 견과류와 건과일이 이 빈 곳을 채워준다. 한 그릇의 샐러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적을지 몰라도 없으면 괜히 배가 덜 찼다는 느낌이 드는 재료다. 마늘 슬라이스나 베이컨을 기름에 튀긴 듯이 바삭하게 익혀 씹는 맛을 더하거나 식빵을 큐브 모양으로 갈라 바삭하게 구워 올리는 방법도 있다.  
SIMPLE DRESSING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드레싱을 최대한 가볍게 준비한다. 드레싱이 묵직하거나 향이 강해질수록 어우러지는 재료가 제한되고 조립은 복잡해진다. 가장 좋은 드레싱은 비네거와 올리브 오일을 더한 ‘비네그레트’ 드레싱이다. 산도 있는 드레싱이 재료 사이사이를 엮어주며 대부분의 재료와 잘 어울린다. 비네거는 레드 와인 혹은 화이트 와인 비네거를 구비해두고, 정 없다면 레몬즙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CHEESE
눈처럼 갈아 올린 페코리노 치즈, 종이처럼 얇고 넓게 썰어 올린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등은 양껏 올려도 좋은 샐러드의 필수 재료다. 리코타처럼 부드럽게 풀리는 치즈는 샐러드 위에 작은 스푼으로 떠서 올린다. 고다, 체다, 페타 치즈는 큐브로 썰어서 올리면 먹기도 편하다. 전반적인 샐러드 재료가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블루치즈처럼 향이 강한 치즈로 임팩트를 만들 수도 있다.   


샐러드 조립법
➊ 여섯 가지 카테고리 중에 최대한 빠지는 것이 없도록 재료를 골라 손질해둔다. 단백질 재료는 따로 익혀둔다. 

➋ 충분히 큰 볼에 드레싱을 먼저 만든다. 레드 와인 비네거를 붓고 소금, 후추 간을 약간 한다. 여기에 오일을 조금씩 부어가며 휘퍼(거품기)로 섞어 로션처럼 걸쭉한 질감을 만든다. 
➌ 단백질 재료를 제외한 1의 재료를 모두 넣고 볼을 두 손으로 잡고 속 재료를 공중에 띄워가며 가볍게 버무려준다. 

➍ 그릇에 담고 단백질 재료를 올린 뒤 마지막에 올리브 오일을 한번 더 뿌려준다. 

➎ 그레이터로 치즈를 갈아서 눈처럼 수북하게 올리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올린다.  

셀러리 + 적양파 + 오징어 + 병아리콩 
싱싱한 오징어를 약간의 다진 마늘과 함께 불맛이 나게 센 불에 볶은 뒤 병아리콩 듬뿍과 잘게 썬 셀러리를 마구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본다. 풀보다 콩이 많아 배가 더 든든하다. 적양파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더하면 아삭하고 ‘맵싹’한 맛을 더할 수 있다. 

프리제 + 차이브 + 베이컨 + 수란 
프리제는 너풀거리는 여린 잎이 흥미로운 식감을 주는 샐러드 재료다. 프리제를 볼륨감 있게 담고 손가락 한 마디 길이로 썬 차이브를 더한다. 여기에 두툼한 베이컨을 적당히 썰어 넣고 노른자가 톡 터지는 수란까지 올리면 점심 식사 대용으로 모자람이 없다. 

브로콜리 + 퀴노아 + 견과류 + 체다 
생브로콜리를 샐러드에 넣을 때는 칼로 마구 긁어 포슬포슬하게 윗부분이 떨어지게 만들면 훌륭한 샐러드 주재료가 된다. 여기서 물기를 뺀 퀴노아를 더하고 부순 아몬드와 건포도를 양껏 추가한다. 큐브로 썬 체다 치즈까지 더하고 레몬즙까지 흩뿌리면 완성. 

와일드 루콜라 + 적양파 + 새우 + 오렌지 + 아보카도 
크기가 작고 맛이 옹골찬 와일드 루콜라는 샐러드 재료로 쓰면 존재감이 확실해서 좋다. 여기에 아삭한 맛을 더하는 적양파 슬라이스를 곁들이고 아보카도로 기름진 맛을 추가한다. 새우는 소금 후추 간을 충분히 한 뒤 구워 올린다. 껍질을 까고 속에 흰 껍질을 칼로 벗겨낸 오렌지 조각과 토치로 그을린 오렌지 웨지를 더하면 파티용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탤리언 파슬리 혹은 고수 + 비트 + 사과 + 리코타 
비트와 사과를 얇게 채 썰고 잡채처럼 버무리면 늘 먹던 샐러드와는 다른,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는 한 접시를 즐길 수 있다. 소금과 후추로 간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마지막에 이탤리언 파슬리나 고수를 올리면 화이트 와인이 저절로 떠오르는 맛이 완성된다. 리코타 치즈를 곁들여 쿰쿰한 맛도 더해본다. 

새싹 채소 + 래디시 + 민트 +프리제 + 완두콩 + 닭다리살
속이 든든한 식사다운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닭다리살을 큼직하게 더한 샐러드를 만들어본다. 프리제와 새싹채소를 기본으로 편으로 썬 래디시, 완두콩, 민트로 신선한 색감을 더하면 닭다리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모자란 탄수화물은 빵 한 조각으로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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