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속 Y존 지키기

조회수 2019. 12. 14. 12: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스타킹 또는 레깅스와 한 몸처럼 지내게 될 겨울이 왔다. 그 속에 갇혀 숨 쉴 틈 없을 Y존, 이대로 괜찮은 걸까? 
  

Y존 울리는 스타킹
치마를 입는 여자라면 누구나 신는 스타킹. 그런데 이 스타킹은 여성의 하체, 특히 Y존 건강에는 절대 악이나 다름없다. 일단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다. Y존은 구조적으로 습해지기 쉬운 부위이기에 통풍이 잘되어야 하는데, 나일론이나 기모 스타킹은 그렇지 않아도 습한 Y존을 더욱 습하게 만든다. 둘째로는 스타킹이 하복부와 다리를 압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는 것. 스타킹의 조임이 크게 느껴지는 골반 근처와 하복부는 유난히 혈류가 고이기 쉬워, 하복부 냉증과 생리통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셋째는 피부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거다. Y존 부위 피부가 화학 섬유에 갇혀 장시간 축축한 상태가 되면 외음부의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뾰루지나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간지러운 증상과 함께 서혜부에 착색을 만들기도 한다.


스타킹 때문에 생긴 질염은 더 괴롭다
질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름엔 주로 물놀이 등으로 인한 감염성 질염이 많고, 겨울엔 하복부 냉증으로 인한 질염이 많다. 복부가 차면 얼음물을 담은 컵에 물기가 맺히는 것처럼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감염성 질염에 비해선 냄새도 적고 분비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질염보다 증상이 덜하지만, 큰 문제는 겨울철 질염은 스타킹과 만났을 때 생긴다. 분비물이 많은 상태에서 스타킹을 신어 온종일 Y존이 습하게 유지된다면? 가장 치료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곰팡이 질염인 칸디다 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더 잘 생기는데, 치즈 같은 분비물이 특징이고, 외음부가 심하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골반염, 임신 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산부인과 치료가 필수다.


스타킹,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신자
나일론 스타킹이 여자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확실하다. 적어도 순면이면서 짱짱하게 각선미를 살려주는 소재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타킹을 신으면서 Y존 건강을 지킬 방법은 없을까? “Y존이 뚫린 스타킹도 있어요. 모양이 좀 이상하게 생겨서 성인 용품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답니다. 스타킹을 먼저 신고 그 위에 속옷을 착용하면 화장실에 갈 때마다 스타킹을 끌어올리는 수고도 없을 거고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의 유쾌한 조언이다. 관심이 있다면 ‘밑 트임 팬티스타킹’을 검색해볼 것. 또 가을까지는 스타일을 위해 나일론 스타킹을 피하기 어렵더라도 한겨울엔 면 소재나 면 레깅스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 무엇보다 속옷의 소재가 가장 중요하다.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분비물이 잘 흡수되고 쉽게 마르는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좋다. 팬티 라이너를 쓰면 되지 않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라이너는 분비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외음부에 오래 남아 있게 되어 오히려 질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 하는 게 좋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왁싱의 여부는 개개인의 특징에 달려 있다. 음모 숱이 너무 많아 관리가 힘들다면 위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음모도 적당하고 평소 Y존을 청결하게 유지한다면 굳이 왁싱을 할 필요는 없다. 프랑스나 일본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지 않는 사람을 겨드랑이털을 기르는 사람처럼 취급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들의 문화를 좇을 필요는 없다. 확실한 것은 음모를 다듬거나 관리할 필요는 있다는 것. 음모 양이 너무 많아 땀이 쉽게 차고, 분비물이 흘러도 잘 느껴지지 않는 상태라면 질염이나 외음부 피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


여성용 유산균은 필수?
질 내에는 외부 균 감염으로부터 질 내 건강을 지켜주는 정상 균주가 존재한다. 이 균주의 대부분은 유산균으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균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산균과는 조금 다르다. 보통 여성 유산균을 표방하는 유산균제는 이 두 종류를 포함하고 있기에 여성 건강에 더 적합한 것. 특히 잦은 질염과 항생제 복용으로 질 건강이 약해져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용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반드시 여성용 유산균이 아니라도 규칙적인 유산균 섭취는 면역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른 건강기능식품들도 그렇지만, 특히 유산균은 한 번 복용 시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유산균이 목표 기관에 생착한다는 것도 기억해둘 것.
생활 속 Y 존 건강을 위한 습관

1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먹을 것 
쑥, 생강, 미역이 대표적이다. 쑥과 생강은 손발과 하복부를 데우는 효과가 있고, 미역은 어혈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 생리통 개선에 도움을 준다. 

2 핫팩을 가까이
춥다고 히터나 난방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아랫배에 핫팩을 대고 있는 습관을 들이자.  손발 난로를 사용해 신체 말단을 데우는 것도 자궁과 Y존 건강에 도움이 된다. 

3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하루에 한두 번 뒷물을 한다 
Y존을 얼굴처럼 청결하게 관리하자. 클렌저는 반드시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고, 준비되지 않았다면 수돗물만 사용하거나 식초를 약간 탄 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질 속을 닦는 것은 금물이다. 

4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종합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과 같은 영양제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다. 20~30대 여성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피부 관리와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이니, 잘 챙겨 먹어서 해가 될 것이 없다. 특히 유산균은 가능하면 여성용 유산균을 선택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