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카풀 앱을 써봤다

조회수 2019. 1. 5.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여전히 논란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 다양해진 교통수단의 선택권을 쉽게 놓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여느 때처럼 콜택시를 불렀다. 그런데 30분이 넘도록 한 대가 잡히지 않았다. ‘카카오 카풀’을 필두로 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 총 파업의 결과였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가는 장거리라 평소에는 2분도 되지 않아서 배차가 되는데도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와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는지 이미 포털 사이트에는 ‘카카오 택시’가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사무실의 일출과 함께 내일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카풀 앱을 써봤다.
풀러스
회사가 밀집된 도심 한복판에 있는지라 그런지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의외로 주변에 차들이 있었다. 운전자의 컨디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했는데 예를 들면 차내 흡연 여부나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하며 가기를 원하는지 조용히 가고 싶은지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차량 자체의 컨디션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짐이 많아서 좀 더 넓고 쾌적한 프리미엄 급 차량으로 선택을 했더니 토요타의 SUV가 도착했다. 차량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운전자 역시 친절했다. 짐을 대신 넣어 주거나 목적지를 가는 중에 정차가 필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응해 주셨다. 적정 속도를 지키며 고속도로를 아무런 대화 없이 달렸다. 나의 경우는 운전자가 먼저 뒷자리에 타라며 이야기해서 편하게 왔는데 어플 내에 카풀 매너로 제시된 가이드를 따라야 했다면 불편했을 것 같다. 되도록이면 앞자리에 앉으라고 하거나 짐이 있으면 미리 말해달라고 하는 등 택시가 아니기에 지켜야 할 매너 사항이 있었다. 이 부분은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탄다는 느낌이 들어서 (심지어 돈을 지불하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더욱이 새벽이라 불안했던 점은 기사에 대한 신뢰도. 어플에 공개된 차량 번호가 전체가 아닌 일부 숫자만 공개되기에 완전히 마음이 놓아지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서 캡처해서 화면을 친구에게 보내뒀고 가는 내내 졸지 않으려고 애썼다. 잘 도착을 했고 깨끗한 차량과 운전자의 컨디션에 관한 세세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차를 차야 하는 나로서는 운전자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타다
타다의 경우는 일반 카풀과는 다른 개념이다. 렌트카 업체 소속의 차량 중에서 11인승 승합차로 한정해 현행법에서 카풀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피해 갔다. 사용하는 방법은 같다. 어플을 통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되고 배차도 빠르다. 근거리의 차가 강제로 배차되기 때문인데 운전자에게는 주행 거리와 상관없이 시간당 1만 원의 수당이 주어져 승차 거부를 할 일이 없다. 실제로 타봤더니 택시보다 20% 정도 비싼 요금이 나오긴 했지만 멀지 않은 거리를 간다면 부담스럽지는 않음 금액이었고 또 승합 차기에 여러 명이 함께 탄다면 지불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근거리에 있는 차량이 강제 배차가 된다 해도 아직 차량의 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15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다른 카풀보다는 공식적인 업체 소속의 운전자라는 생각이 들어 심리적으로는 운전자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타다의 운전자 역시 프리랜서여서 이들 운전자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확인이 필요하다. 차량 번호가 완전히 공개되고 차량을 탑승하는데 있어서 탑승자에게 주어지는 가이드는 없어서 택시를 타는 것도 별다른 것이 없게 느껴졌다.

택시 어플의 대안은?

80%가 넘는 점유율로 택시 어플의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 택시. 그런데 당분간 이 어플로는 택시를 부르지 못할 것 같다. 이 사태가 사회적인 합의가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니,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택시 어플은 무엇이 있을까?

T맵 택시
일단은 T맵 택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12월을 기준으로 120만 5천 명으로 사용자가 급격하고 증가하고 있다. GPS를 통해 현재 위치를 잡아 주지만 좀 더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현재 위치를 직접 설정해 주는 것이 좋다.
지역 택시 어플
성남, 용인 등 경기권 일부 지역은 지역에서 자체 개발한 택시 어플이 있다. 해당 시 지역의 택시 사업자들이 다수 가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유명 택시 어플을 사용하지 않아도 배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 콜비도 없고 출발지만 입력하면 되는 경우도 있어 간편하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