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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냄새가 나..! 향덕의 신상 여름 향수 리뷰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빛, 뜨거운 태양,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신상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글로 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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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루어코리아 작성일자2018.06.11. | 15,847 읽음

향수란 향수는 모두 맡아서 기억하고 싶은 어느 향덕의 리뷰.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빛, 뜨거운 태양,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신상 시트러스 계열 향수만 모아봤다.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여행지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샤넬 레 조 드 샤넬 컬렉션


'파리-베니스', '파리- 도빌', '파리- 비아리츠' 총 3가지 향수로 구성된 컬렉션.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모두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새로운 감각으로 향하는 여정’ 이란 컨셉처럼 여행지에서의 아련한 기억, 잠시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떠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향이다.

샤넬이 설명하는 레 조 드 샤넬 컬렉션 ‘파리-도빌’ 125ml 18만9천원. 


한적한 노르망디 시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 시골의 실제 모습보다는 도시 사람들이 도빌에 짧은 휴가를 즐기러 오는 모습을 향으로 표현하려 했다. 생기 넘치는 시트러스 계열로 시작해 플로랄 노트, 우디 향조로 마무리되는 향이다.

탑 노트 시칠리안 오렌지, 바질, 베르가못, 레몬, 라임, 페티그레인 
미들노트 자스민, 로즈, 그린노트, 헤디온 
베이스 노트 파출리  
조향사 올리비에 뽈쥬

STORY 가브리엘 샤넬은 왜 '도빌'을 좋아했을까? 

1912년, 당시 이 지역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파리지앵이 즐겨찾는 장소였다(익선동 같은 느낌?). 이 곳에서 가브리엘 샤넬은 당시 흔치 않았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항해사를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 베이지와 져지 소재를 차용한 의상으로 활동성과 편안함을 더해 당시로선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 1925년도에 도빌에 위치한 부띠끄는 없어졌지만 그녀가 최초로 컬렉션을 낸 지역인 만큼 의미가 깊다.

내가 느낀 파리-도빌 나에게 샤넬 향수의 이미지는 언제나 같다. 정갈한 수트를 차려입은 여성이 떠오르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느낌의 파우더리한 향. '파리-도빌'도 마찬가지로 샤넬 특유의 파우더리한 느낌을 가져간다. 타 향수와 다른 점을 꼽자면 가볍고 상큼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 베이스 노트를 머스크 대신 파출리로 선택해 묵직하거나 강한 느낌 없이 가볍고 상쾌한 느낌이 끝까지 지속된다.  아로마틱한 향조 가운데 쌉싸래한 바질과 라임향이 섞여 씁쓸한 인상을 주다가도 미들노트의 플로럴 향조가 서서히 올라오며 달달한 잔향을 남긴다. 행복했던 옛추억을 떠올릴 때처럼 어슴푸레하고 빛바랜듯한 감정과 닮았다.


한마디로  나무에서 갓 딴 라임으로 가득 찬 앞치마 냄새.


The Other Point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의 보틀. 가브리엘 샤넬 향수처럼 보틀의 유리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휴대하기 쉽게 했다. (유리에도 장인 정신을 담는 샤넬, 치얼스)

이 향을 꼭 시향해봐야 하는 이유 어떤 지역의 실제 모습을 담기 보다는 그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는 조향사의 말처럼 사람에 따라 다소 주관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 ‘n년전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시원한 맥주를 홀짝이던 그 때가 떠올라’ 라며 자주 추억 팔이를 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 나는 파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느낌이 뭔지 잘 모르겠네.


에디터의 팁 시향지에 뿌리는 것보다 직접 살갗에 뿌려 내 체취와 섞였을 때 어떤 느낌을 내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렌지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딥티크 오 데 썽 오 드 뚜왈렛 50ml 13만5천원 100ml 17만5천원


딥티크가 말하는 '오 데 썽' 오렌지 꽃의 향긋함, 오렌지 과육의 달콤함, 그리고 초록색 줄기의 싱그러움이 모두 느껴지는 향. 오렌지 나무 한 그루를 향수 한 병에 감각적으로 담았다.


탑 노트 오렌지 블라썸, 비터 오렌지 
미들 노트(히든 노트) 주니퍼 베리 
베이스 노트 파출리, 안젤리카 조향사 올리비에 페쇼

출처 : 어라.. 이건….BTS…페이크 러브..? 사악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STORY ‘감각의 물’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오 데 썽'. 오감(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을 자극하고 혼동을 부르는 컨셉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향기가 피부에 닿을 때 그 느낌이 너무나 부드러워서 손으로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웅장한 폭포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신선한 느낌, 여러 감각을 자극해 맛있는 음식을 마주할 때처럼 입 안에 침이 고이는 현상이다.

삽화를 주목! 딥티크 특유의 삽화에는 컨셉이 숨겨져 있다. 보틀을 뒤로 돌리면 투명한 유리를 통해 삽화 스티커의 뒷면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옵티컬아트의 나선형 패턴이 그려져 있다. 오렌지 나무 일러스트와 패턴이 겹쳐져 있어 시각의 혼동을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느낀 오 데 썽 오렌지 향이라고 해서 오렌지맛 사탕, 아이스크림의 합성 향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흔히 ‘오렌지’하면 생각나는 달달한 과육 향 보다는 과일의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과 꾸미지 않은 풀 냄새 그리고 매캐하고 묵직한 느낌의 나무 냄새가 한데 어우러진다. 가장 비슷한 느낌을 꼽자면 덜익은 귤을 먹다가 실수로 과육이 아닌 껍질을 이로 콱 물었을 때. 딱 그런 느낌. 처음은 상쾌하지만 뒤따라 오는 쓰디 쓴 우디 향조 때문에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우디 계열이 다른 향조를 둥글게 감싸 어느 하나 튀는 향 없이 모두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역시 딥티크의 향 밸런스, 칭찬해!

한마디로 FAKE LOVE…! 나도 모르게 맛을 설명하고 있었네. 이걸 내가 코로 맡았는지, 혀로 맛봤는지, 직접 만져봤는지 헷갈리는 오감만족 향수.


이 향을 꼭 시향해봐야 하는 이유 딥티크 향수 속에는 숨겨진 뜻밖의 원료가 있다. ‘히든 노트’라고 불리는 이 향은 메인 원료에 개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맡아보며 이 향조가 다른 향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확인해보시길.


한여름 태양처럼 강렬하게 반짝이는 레몬향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2018 이탈리안 제스트 리미티드 에디션 50ml 9만5천원 100ml 12만9천원.


돌체앤가바나가 설명하는 이탈리안 제스트 이탈리아산 레몬을 테마로 출시된 한정 컬렉션. 지중해 카프리 섬에서 만끽하는 화창하고 따사로운 햇살과 여유로운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다. 돌체앤가바나의 시그니처 향수 '라이트 블루'의 시그니처 노트 시칠리안 시더와 그레니 스미스 애플의 프루티한 향에 직접 손으로 수확한 '리모니 프리모피오레 레몬'을 더해 활기차고 싱그러운 느낌을 낸다.  미들노트인 화이트 로즈와 부드러운 자스민 페탈의 향이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느낌을 더하다 따스한 카프리 해변의 햇살같은 앰버리 노트와 머스크로 마무리된다.


탑노트 시칠리안 레몬, 그레니 스미스 애플, 시칠리안 시더   
미들 노트 밤부, 자스민, 로즈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 앰버, 머스크  
조향사 올리비에 크레스프(어째서 세가지 향수 모두 조향사의 이름이 올리비에 일까..)

STORY 이번 향수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 바로 레몬! 그냥 레몬이 아닌 이탈리아산 레몬 중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리모니 피리모피오레’만을 사용하였으며 오로지 첫 수확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풍미를 담기 위해 직접 손으로 수확했다. 여기에  ‘스푸마트리스’라고 불리는 냉압착법을 사용해 열에 민감한 레몬 과피와 과육에서 자연 그대로 풍미를 가진 에센스를 채취해 향수에 그대로 담았다.

내가 느낀 이탈리안 제스트 

최상품의 레몬을 마구 넣었다 하여 단순히 레모네이드의 향을 떠올리면 실망할 수도. 칵테일로 치자면 보드카가 많이 들어간 '모스카우 뮬' 의 느낌과 비슷하다. 알코올이 많이 들어간 칵테일처럼 달달함보다는 시큼 쌉쌀한 느낌이 제일 먼저 코를 찌른다. 뒤에 따라 오는 향은 의외로 파우더리한 편. 여기에 잔향은 기존 '라이트 블루'와 매우 흡사하다. 평소 돌체앤가바나의 '라이트 블루'를 좋아했다면 여름용 시트러스 계열 향수로 이탈리안 제스트를 선택해도 좋을 듯. 

The Other Point 

패키지 또한 이 향수의 매력 포인트! 밝은 레몬 컬러의 캡과 투명한 유리가 청량한 느낌을 더한다.  향수를 담고 있는 박스는 지중해가 생각나는 청량한 하늘색 바탕에 카프리 섬 파라리오니의 풍경이 담긴 레트로 풍 삽화가 그려져 있다.  박스마저 너무 예뻐서 평생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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