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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연기하는 뮤지컬 극단이 있다?

조회수 2018. 11. 23.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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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미있고 신기한 공연이야기로 
돌아온  아트랑입니다!
 ˳⚆ɞ⚆˳ 

오늘은 여러분들께
특별한 공연을 하는 특별한 극단
소개드릴 예정인데요!

영상 하나 보고 오실까요?

<'농인 뮤지컬'을 만드는 방법>

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미국 LA Deaf West 극단의 이야기입니다.


이 극단은 절반 이상의 캐스트가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인데요.


이런 극단을 

Mixed Ability 극단

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보기 드문 형태의 극단이기 때문에

'mixed ability'를 대체할만한

한국어 단어가 없는 것 같아요

 ʘ̥﹏ʘ 

그럼
Mixed Ability 극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Mixed Ability'란?

우선, 극단에 대해서 알기 전에
이 단어의 뜻을 알 필요가 있겠죠?

'Mixed Ability'는 교육 분야에서
먼저 쓰이기 시작한 단어인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교육'의 장소를 통칭하기 위해  

'Mixed ability class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합교육학급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이죠?

'통합' 대신에 'Mixed ability'를

대체할 가볍고 새로운 단어가

곧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Mixed ability'는 점차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 영향을 받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 또는 스태프로 기용되는 극단이

"Mixed ability 극단"들입니다.

"Mixed ability 극단"의 활약

충분히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작품을 완성시키는 극단이

처음부터 나온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Disability(장애인) 극단'들이

'장벽'을 허무는 극단을 만들기 시작했고,


수적으로도 여전히 '장애인 극단'이라는

표현을 쓰는 극단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Mixed Ability 극단'과 마찬가지로

비장애인들 단원을 포함한 장애인 극단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점!

"Disability Arts International" 사이트에는
무려
24개국
장애인 극단 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한국은 없네요ㅠㅠ)
출처: http://www.disabilityartsinternational.org/artists

그게..

끝이 없을 정도로 많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중 저도 얼마 전에 알게 된!

스웨덴의 한 극단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스웨덴 말뫼의 멈스 극단 CEO 수잔과

아트 디렉터 페르의

TED 연설 영상인데요.


이 극단의 공식 이름은

Moomsteatern Malmö!

(엄청 어려운 이름이죠..)



하여튼 멈스 극단은

아티스트와 스태프, 행정 직원들이 도합

15명 정도 뿐인 소규모 극단입니다. 


하지만 올해로 설립 30주년이 되었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7명의 배우들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 없이

무려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출처: MAKT 공연 장면|Bodil Johansson

멈스 극단의 한 배우는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이 장애가 

긴 대본 암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출처: The Tempest|Bodil Johansson

국립 연극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스웨덴 배우 협회의 일원인 

멈스 극단의 배우들. 


그들은 이 극단에서 

한 명의 직업인, 예술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장애인 극단은 존재합니다!

국내 최장기간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 작년까지도
<장애인 창작단막 페스티벌>을
주최한 극단 " ",

그리고 2018년 4월
배리어프리 소리극 <옥이>로
큰 감동을 선사한
극단 ' 다빈나오'가  대표적입니다.
출처: 소리극 <옥이> 공연 장면|극단 다빈나오 페이스북 페이지

특히 극단 "다빈나오"는

오는 2018년 8월 15일부터

연극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무대에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Mixed Ability' 극단이지?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텐데요.


모든 극단들이 다 "장애인 극단"이라고

칭해지고 있는데,

왜 아트랑은 굳이굳이

Mixed Ability 극단이라 말하는 걸까요?


출처: Deaf West 극단의 뮤지컬 <Spring Awakening> 공연 장면|Kevin Parry

앞서 언급했던 Deaf West 극단,

기억하시죠?


Deaf West 극단은

2015년 정식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공연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작품인만큼,

청각장애 배우는 수화로, 비장애인 배우는

목소리로 대사를 표현하죠.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뮤지컬은

배우들의 만족감을 위한 것이 아니고,

청각장애인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뮤지컬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이었습니다.


수화로 표현된 뮤지컬 속 대사로

장애인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동시에 감정선까지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불통의 사회'라는 주제의식도 부각되었죠.


Deaf West 극단은

그들을 '장애인 극단'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극단,

Mixed Ability 극단이 나온 이유이죠.

출처: 멈스 극단의 The Hunchback of Notre Dame 공연 장면|Bodil Johansson

멈스 극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 연극 배우 당사자가 아닌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을 위한 예술'

을 지향한다고 말하죠.


결국, 다수의 '장애인 극단'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성원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배우'의 특수성을 내세우는 워딩

'장애인 극단'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소리극 <옥이> 공연 장면|극단 다빈나오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 사회는 은연중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Mixed Ability 극단' 대신 'Disability 극단'이

주로 쓰이는 이유 또한

구분짓기의 연장선은 아닐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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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공연 정보로 찾아올게요.

안녕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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