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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돈키호테?" 드라마 '나빌레라' 속 TMI

조회수 2021. 4. 9.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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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 이 글에는 드라마 <나빌레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 따뜻함과 훈훈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tvN 신작 드라마 <나빌레라>, 클립 영상이라도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나빌레라>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물론, 발레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주목받고 있죠. 발레 동작이나 음악, 작품 내용 등이 곳곳에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시청자들을 위해 <나빌레라> 속 핵심이 되었던 'TMI'들을 소개합니다.

<나빌레라> 속 채록의 목표였던 그 발레단은?

1화에서 그려진 채록과 아버지의 복잡한 사연. 채록은 슬럼프를 겪고 있긴 하지만, 뛰어난 실력의 발레리노죠. 그는 콩쿠르도 포기하고 준비 중인 오디션 날짜와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던 아버지의 출소 일이 겹치자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여기서 채록이 오디션을 준비하는 곳은 바로 '국립발레단'입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국내 양대 발레단 중 하나인 곳으로 꼽히며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 최태지 등 세계적인 무용수/안무가들이 거쳐온 곳이죠. 강수진 발레리나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국립발레단의 신입 단원 오디션은 대략 1년에 한 번 정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선발된 무용수들은 국내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되죠. 때문에 국립발레단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앞으로 예정된 레퍼토리 일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단원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출처: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공연 장면.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라 바야데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빌레라> 주인공들의 '길잡이'가 된 작품들은?

일흔 살 덕출의 꿈의 작품, <백조의 호수>


친구의 한 마디에 이끌려 오래전부터 꿈꿔온 발레를 향해 조심스레 한 발씩 내딛기 시작한 덕출. 심란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던 그는 어쩌다 마주한 <백조의 호수> 공연 포스터를 보고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왜 이제 와서 발레가 하고 싶냐는 채록의 질문에도 덕출은 이렇게 답하죠.

  "안 이루어질 건 아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백조의 호수>로." 


드라마 티저 영상에도 등장하는 채록과 덕출이 동시에 보러 간 공연 역시 <백조의 호수>였고, 어린 덕출이 한눈에 반해 발레리노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 역시 <백조의 호수>였죠. 

출처: 크레디아
2012년 내한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백조의 호수>는 고전 발레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죠. 음악은 발레를 한 번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알 정도로 유명하고, 하얀 튀튀와 발레리나들의 공기같이 가벼운 몸짓, 군무는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고요. 백조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 오데트를 질투해 음모를 꾸미는 흑조의 이야기는 '로맨스의 정석'답게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면서도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채록을 발레의 세계로 이끈 <돈키호테>!


꿈이 없어 방황하던 고등학생 채록. 연히 천재 무용수 승주를 보고 발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죠. 빈 연습실에서 남몰래 승주를 따라 해 보기까지 하는데요. 이런 채록을 발견한 승주는 "너 이게 뭔지는 알고 추는거야?" 라며 갑작스레 나타나 말을 겁니다. 채록은 당당하게 "<돈키호테>요" 라고 대답하죠. 

발레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발레 작품입니다. 훌륭한 기사를 꿈꾸는 몽상가 돈키호테의 여정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죠. 하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원작과 달리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둡니다. 주인공이었던 돈키호테와 산초는 두 사람의 사랑의 조력자로만 등장하고요. 보고 있자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유쾌한 스토리 전개와 다채롭고 화려한 캐릭터 의상과 댄스, 귀에 익은 유명한 음악들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희극발레입니다.

발레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는 2021년 유니버설발레단 공연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백조의 호수는 오는 5월에, 돈키호테는 4월 중순에 진주, 6월 중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니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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