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가 '7대 불가사의'가 된 이유

조회수 2020. 7. 2.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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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2020년입니다. 여행의 갈증을 온라인 투어 등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분들도 많은데요. 만약 온라인 속에서 상상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혹은 코로나19가 종식돼 다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여러분은 어느 곳으로 떠나실 건가요? 

저는 이집트로 향해볼까 합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꼭 한 번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웅장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 피라미드는 커다란 돌을 쌓아 올려 만든 거대한 건조물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 고대 이집트 국왕의 묘로, 약 80여 개가 현존하고 있으며 대체로 기원전 3000~2900년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의문,
피라미드는 처음부터 '뿔의 형태' 였을까요?

고대 이집트의 왕은 파라오라고 불렸습니다. 파라오가 죽으면 그의 영혼이 무사히 신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특별한 조치가 취해졌죠. 바로 파라오의 무덤이 마스타바입니다. 그 내부는 흡사 커다란 궁전처럼 조성돼 있고, 파라오가 죽은 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물건들이 갖춰져 있었다고 합니다. 피라미드는 바로 이 마스타바에서 기원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각뿔 피라미드는 제4왕조기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초기 피라미드는 마스타바를 겹쳐놓은 계단식 모양에 가까웠습니다. 죽은 왕이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각 층의 높이는 7~12미터였으며, 피라미드 전체의 높이는 62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의문,
가장 큰 피라미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쿠푸 왕의 피라미드입니다. 무려 148m의 높이로 영국의 링컨 대성당이 세워지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바닥 면의 긴변은 233m, 면적 260만m2 입니다. 평균 무게 2.5톤의 석회암과 화강암 230만 개가 사용됐으며, 그 무게만 5900만톤입니다. 완공까지는 무려 20년이 걸렸다고 하죠?

세 번째 의문,
정교한 수학의 질서!

흔히 피라미드에는 정교한 수학의 질서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네 개의 측면이 각각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표면은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습니다. 피라미드 둘레의 총 길이를 높이의 두 배로 나누면 원주율(π)에 거의 일치하는 숫자가 되고, 밑면의 대각선을 북동과 북서로 연장하면 두 개의 직선이 나일강 델타 지대를 포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피라미드의 둘레를 피라미드 인치(피라미드 건설에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측정 단위)로 나타내면 태양년의 일수 365.2의 천 배와 일치합니다. 정말, '소오름!'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네 번째 의문,
과연 누가 만들었나?

거대한 크기의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 동안 무려 4~5000명의 노동자들이 피라미드 건축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혹독한 노동과 학대로 지어진 이 피라미드는 결국 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죠. 노예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현대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은 노예가 아닌 농민들이었다고 합니다. 나일강이 범람하는 3개월 동안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시기 건설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보수를 제때 받지 못해 파업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돌들을 채석하고 운반하는 과정이나, 쌓아 올린 도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이집트 벽화에서 그 단서가 발견되었는데, 거대한 썰매에 석회암 덩어리를 담아 운반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무게의 암석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 앞쪽에 물을 뿌려 모래가 단단해지게 한 뒤 무거운 암석을 이동하게 했다는 거죠.

마지막, 그 안엔 무엇이 있을까?

9세기 이슬람의 칼리프 알 마문은 최초로 쿠푸 왕 피라미드를 힘겹게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한 왕의 방에는 덩그러니 빈 관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도굴당한 흔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일본을 비롯, 이집트, 프랑스, 캐나다 연구진이 참가한 국제공동연구팀이 피라미드의 내부를 투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라미드 내부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공간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끝으로 피라미드의 에너지입니다. 피라미드의 무게 중심 부분에서는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외계인이 지었다는 설 만큼이나 허무맹랑한 소리라고요? 

실제로 2018년 러시아와 독일 공동 연구팀은 대피라미드에 파장이 200~600m인 전파 방해 입자를 조사해 피라미드 내부의 전자기장 분포를 모형화했는데요. 그 결과 내부 공간 3곳에 전자기 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정도면 7대 불가사의 자격,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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