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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그 시절, 우리들의 밥아저씨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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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의 밥 로스, 아니 밥 아저씨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무심한 듯 눌러찍는 붓질,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긁어내는 나이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주시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그림. 그것도 매번, 반복해서! 

밥 로스. 그는 1983년부터 11년간 ‘The Joy of Painting’방송을 진행한 화가입니다. 밥은 이 프로그램에서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다시 물감을 덧칠하는 이른바 ‘wet-on-wet’ 화법으로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미술계의 반응과 달리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자’는 그의 모토는 대중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죠. 

밥의 명언으로 유명한 “실수한 것이 아니에요.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죠(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little accidents)”도 오래도록 회자됐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 것만 같았던 밥은 1995년, 52세의 나이에 악성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아들인 스티브 로스가 아버지의 화법을 배워 후임자로 나섰지만 명성을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그의 영상들이 유튜브 채널에서 부활했다는 점입니다. 밥 로스의 차분한 목소리와 캔버스를 오가는 붓의 서걱거림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 콘텐츠로 각광받았습니다. ASMR로 최적이었던 것이죠. 2020년 5월, 현재 그는 3백95만 명의 구독자를 둔, 세대를 넘나드는 호감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참 쉽죠?"

밥은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상황에 왜 하필 이런 질문을 툭, 하고 던졌을까요? 밥의 수다에는 ‘너도 할 수 있다’라는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다독임과 위로가 녹아있습니다.

‘The Joy of Painting’를 진행하며 팬덤을 형성한 화가 밥 로스.

출처ⓒ Gettyimages Korea
밥 로스의 TMI(Too Much Information)

하나, 밥은 20년간 미 공군 하사관으로 복무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기지에서 복무하며 눈에 담아둔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만의 풍경화를 완성하는 밑거름이 됐죠. 번개처럼 빠른 붓놀림과 대비되는 조용한 말투와 느긋한 태도는 사실 밥이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툭하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상사를 보면서 전역 후 남은 삶은 부드럽게 살겠노라 맹세했다고 해요.

눈물의 주먹

둘, 밥 역시 모델로 삼은 ‘선배’ 방송인이 있었다! 

바로 ‘유화의 마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던 독일의 화가 빌 알렉산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두 사람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구석이 있죠. 

셋, 놀.랍.게.도 밥은 생머리였다는 사실! 

유명세를 치르기 전, 미용실에 자주 갈 형편이 되지 못해 강력한 펌을 했지만 이후 이 헤어스타일이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이를 유지하게 됐다고 합니다. 또 주로 상체 클로즈업으로 촬영에 임해 그가 장신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록에 따르면 그의 키는 188cm라고 합니다.

깜짝!

넷, 밥은 유난히 동물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친 동물들을 지나치지 못했던 그는 성인이 된 뒤에도 새, 다람쥐, 뱀, 악어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지냈다고하죠. 이중 가장 인기가 있는 동물은 셔츠 주머니에서 ‘깜짝’ 등장한 청설모였습니다. 

다섯, 색맹이라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시청자의 고민에 단 하나의 색으로 채워진 멋진 그림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밥은 이 과정을 통해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역시 어린 시절 목공 작업 중 사고로 왼쪽 검지의 일부를 잃었지만, 이 장애는 그의 다작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습니다. 

여섯, 밥은 보통 한 시즌을 무려 이틀 동안 몰아 촬영했다고 합니다. ‘The Joy of Painting’ 프로그램은 총 31시즌이었습니다. 각 시즌은 13회로 구성돼 있는데 1회 방송은 30분 남짓입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방송으로 돈을 벌진 않았고, 자신이 사용하는 미술용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남겼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 시절, 우리들의 밥아저씨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답답함으로 차오른 당신의 마음을 위한 아날로그 감성을 소개합니다. 그 시절, 우리들의 밥 아저씨.

참고 |응팔 세대의 그림 선생님, 밥 로스의 '부활'
밥로스! 시청자들이 몰랐던 사실 Top10(와치모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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