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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조회수 2020. 4. 16. 12: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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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했습니다. 국내외 20개 이상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돼 빼어난 작품성과 높은 완성도 역시 입증했는데요.
영화는 원치 않는 귀족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의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극 중 엘로이즈는 밀라노 귀족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초상화를 그려야 했지만, 혼인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화가들을 거부하고 상황에 처했는데요.
그녀의 어머니는 마리안느에게 화가임을 밝히지 말고 산책 친구인 척해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마리안은 가까워진 그녀의 모습을 외워 그림을 그리죠.
이 작품을 '인생 영화'로 꼽는 이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오래도록 지속되는 영화의 여운에 국내 배급사 그린나래 미디어는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오리지널 전시 : 영원이 된 기억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속 그림을 그린 프랑스 화가 엘렌 델마르의 원화 7점, 주인공 엘로이즈와 마리안느가 착용했던 복장 2점, 영화에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아트웍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첫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단연 엘렌 델마르의 원화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어도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어 그림을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두 번째 엘로이즈 초상화는 첫 번째 초상화를 스스로 뭉개버린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동의 하에 본격적으로 다시 그리게 된 작품입니다.
초상화를 그리며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여인은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마리안느는 이전의 규칙, 관습, 이념에서 벗어나 엘로이즈의 진실된 모습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두 번째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뮤즈의 개념을 뒤집었는데요.
"당신이 날 볼 때, 난 누구를 보겠어요?"라는 엘로이즈의 대사는 마리안느의 '뮤즈'로만 존재하던 엘로이즈가 창작에 주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협력자'로 재탄생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엘로이즈와 아이 초상화'는 결혼 이후 엘로이즈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두 여인이 이별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마리안느는 전시장에서 이 초상화를 발견하며 엘로이즈와 재회하게 됩니다. 비록 두 여인이 이별했지만, 사랑은 서로의 기억에 남아 영원이 됐음을 보여줍니다.
18세기의 재현을 위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을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캐릭터마다 각자의 성격을 드러내는 복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셀린 시아마 감독은 의상 감독 도로테 기로와 의상 제작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제작진은 배우들의 체중에 맞춰 옷을 재단했습니다. 직물을 선택할 때 캐릭터의 성격을 비롯해 역사적 배경, 배우들이 느낀 신체적인 제약과 그로 인한 움직임까지 고려했습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주머니가 있는 복장이 매우 현대적이라고 느꼈고, 동시에 마치 그 시대의 여성들이 부활한 것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리안느의 의상에 주머니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배역의 평소 자세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세기말에 여성을 위한 주머니가 금지되고 사라졌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의 아트웍도 전시 중입니다. 팬아트 쇼케이스 전시부터 영화 스틸 및 포스터가 서가에 놓여 있습니다. 김수영(BQ), 듀이(Dyue), 백초윤, 콰야, Jydoodles, Birdy(강정수), Jane, Paper Area, 김성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들만큼 팬들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굿즈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포스터, 엽서, 성냥, 와펜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현장 이벤트로 '나만의 엘로이즈 그리기'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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