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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호크니 신작'은 '양평'에 있다?!

조회수 2019. 6. 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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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되며 많은 미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출처: <데이비드 호크니>전시 포스터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막바지를 장식하고 있는 대형작 '스튜디오에서'(2017)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작품은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는 호크니를 중심으로 그의 실제 작품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출처: In the Studio, December 2017 David HockneyPhotographic drawing printed on paper, mounted on Dibond Edition 9/25, 201723 5/8 x 65 13/16 in | 사진출처 Galerie Lelong & Co.

회화부터 무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호크니는,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이어붙인 포토콜라주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요. '스튜디오에서'는 포토콜라주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드로잉'(Photographic Drawing) 작품입니다.

출처: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전경 | 사진제공 구하우스

2018년 제작된 호크니의 사진드로잉 신작이 양평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구하우스 기획전 <POP ART -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티스트까지>에 호크니 신작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출처: David Hockney_Pictures at an Exhibition_2018_ photographic drawing printed on 8 sheets of paper_273x 871cm | 사진제공 구하우스

2019년 3월, 호크니는 그에게 영감을 준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1번째 개인전 <Something New in Painting (and Photography)... Continued>를 가졌습니다. 이 전시에서 몇 점의 풍경화, 인물화와 함께 폭이 9미터에 이르는 사진드로잉 신작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였는데요. 당시 전시 이후 양평 구하우스는 이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최신 작품이 소장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호크니가 무척 반가워하며 기뻐했다고 하는데요. '전람회의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요?

출처: 세부 화면. David Hockney_Pictures at an Exhibition_2018_ photographic drawing printed on 8 sheets of paper_273x 871cm | 사진제공 구하우스

'전람회의 그림'에는 실제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와 그의 작품, 실존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림 속 벽면에는 실제 로스앤젤레스 개인전에 전시되었던 여러 개의 캔버스로 구성된 네 점의 풍경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림 속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호크니와 여러 아티스트, 소설가, 가수, 배우, 운동선수, 갤러리스트 등의 지인들이 그림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구하우스에 전시된 호크니 2018년 신작 '전람회의 그림' 전경 | 사진제공 구하우스

호크니는 하나의 소실점을 갖는 평면 회화가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속에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함축해냈죠. 또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상태라는 것을 전제해 그림 속 모든 인물과 오브제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현하려 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서 공간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출처: 구하우스에서 '전람회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사진제공 구하우스

'전람회의 그림' 속 오른쪽 벽면에 쓰인 '3D without the glasses'(3D 안경 없이)라는 말은 작가의 의도를 짐작케 하는데요. 구하우스 전시에서는 작품 앞 의자에 앉아서 보다 생생하게 작품 속의 인물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세부 화면. David Hockney_Pictures at an Exhibition_2018_ photographic drawing printed on 8 sheets of paper_273x 871cm | 사진제공 구하우스

출처: <POP ART -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티스트까지> 전시전경 | 사진제공 구하우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에서는 호크니뿐만 아니라 앤디 워홀, 제프 쿤스, 키스 해링 등 팝아트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외 작품 이외에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 흐름에 맞춰 조망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POP ART -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티스트까지 展
2019.03.25 ~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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