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호크니 신작'은 '양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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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되며 많은 미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막바지를 장식하고 있는 대형작 '스튜디오에서'(2017)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작품은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는 호크니를 중심으로 그의 실제 작품들로 만들어졌습니다.
회화부터 무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호크니는,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이어붙인 포토콜라주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요. '스튜디오에서'는 포토콜라주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드로잉'(Photographic Drawing) 작품입니다.
2018년 제작된 호크니의 사진드로잉 신작이 양평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구하우스 기획전 <POP ART - 1956년 영국에서 현재 한국의 팝아티스트까지>에 호크니 신작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9년 3월, 호크니는 그에게 영감을 준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1번째 개인전 <Something New in Painting (and Photography)... Continued>를 가졌습니다. 이 전시에서 몇 점의 풍경화, 인물화와 함께 폭이 9미터에 이르는 사진드로잉 신작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였는데요. 당시 전시 이후 양평 구하우스는 이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최신 작품이 소장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호크니가 무척 반가워하며 기뻐했다고 하는데요. '전람회의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요?
'전람회의 그림'에는 실제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와 그의 작품, 실존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림 속 벽면에는 실제 로스앤젤레스 개인전에 전시되었던 여러 개의 캔버스로 구성된 네 점의 풍경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림 속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호크니와 여러 아티스트, 소설가, 가수, 배우, 운동선수, 갤러리스트 등의 지인들이 그림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크니는 하나의 소실점을 갖는 평면 회화가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속에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함축해냈죠. 또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상태라는 것을 전제해 그림 속 모든 인물과 오브제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현하려 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서 공간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람회의 그림' 속 오른쪽 벽면에 쓰인 '3D without the glasses'(3D 안경 없이)라는 말은 작가의 의도를 짐작케 하는데요. 구하우스 전시에서는 작품 앞 의자에 앉아서 보다 생생하게 작품 속의 인물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에서는 호크니뿐만 아니라 앤디 워홀, 제프 쿤스, 키스 해링 등 팝아트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외 작품 이외에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 흐름에 맞춰 조망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