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스파이더맨'..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초월번역가 황석희, 이번엔 뮤지컬 번역 도전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05년부터 번역가의 커리어를 시작한 황석희는 2016년 개봉한 19금 마블 히어로 영화 <데드풀>에서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극 중 욕설이나 비속어가 많고 농담을 자주 하는 주인공 데드풀의 대사를 한국 관객에게 적합하게 번역을 했기 때문인데요.
인스타그램을 '방귀타그램', <데드풀> 첫 번째 시리즈 오프닝 크레디트의 제작진 이름 대신 "감독: 돈만 많이 쳐 받는 초짜" "제작: 돈 많은 호구들" 등을 쓰면서 관객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데드풀 역을 맡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2> 내한 행사 당시 인터뷰에서 황석희에게 "당신을 사랑한다. 진짜 만나고 싶다. 그분도 데드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서 극 중 10대인 주인공 피터 파커의 말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피터가 자신의 스파이더 슈트 인공지능에게 말을 거는 장면에서 "Suit Lady"라고 부르는 것을 "슈트 누나"로 번역하거나 영화 자막 최초로 이모지를 사용하기도 했죠.
믿고 보는 번역가 황석희가 이번엔 뮤지컬 번역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바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썸씽 로튼>인데요. 2019년 6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합니다.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커리 커크패트릭(Karey Kirkpatrick)과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 워인 커크페트릭(Wayne Kirkpatrick)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허세 가득한 록스타 같았다면?" "뮤지컬 탄생이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예언되었다면?" 등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집니다. 작품 속에는 수많은 뮤지컬과 셰익스피어 작품 패러디가 녹아있어 웃음을 전달하는데요.
문화가 다른 나라의 유머 코드가 담긴 희극 작품을 황 번역가가 어떻게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