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홍광호, 옥주현- 정선아.. 무대 위 '절친들' 모여라!

조회수 2019. 4. 1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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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절친"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친한 사이
(표준국어대사전)

연예계에는 우정을 자랑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출처: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수상소감하는 아이유 | 영상캡처

훈훈한 연예계 대표 절친! 바로 아이유, 유인나인데요. SBS 예능 '영웅호걸'에서 만나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 2017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나의 연예인이자 뮤즈인 유인나에게도 고맙다"는 수상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박서준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김숙과 송은이, 정우성과 이정재, 방탄소년단의 뷔와 박서준 박형식, 방탄소년단 정국과 여진구 등 친구끼리 서로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모든 회차를 라이브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량이 많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대 배우들은 유독 가까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공연계 대표 절친, 누가 있을까요?
출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하이드 역에 멀티 캐스팅 된 조승우(왼쪽)와 홍광호(오른쪽) | 오디컴퍼니
조승우 & 홍광호

뮤지컬계 대표 남자 배우라고 하면 아마 이 두 배우를 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두 살 터울인 조승우와 홍광호는 서로를 친형제처럼 아끼는 사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홍광호의 가창력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본 조승우는 '홍광호에 비하면 자신의 노래는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쓰며 신인시절 홍광호의 재능을 칭찬했습니다. 

출처: 뮤지컬 <미스사이공>에 투이 역으로 출연한 홍광호 | 네이버영화

이에 홍광호는 조승우가 군에 입대할 때 각종 연락처, 생일, 아기자기한 메모를 직접 적은 수첩을 건네며 군생활 팁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집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는 것이 낙이라고 할 정도로 친한 둘은 집을 드나들며 주방용품과 옷장까지 공유했다고 합니다. 

출처: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출연한 조승우, 홍광호 | 오디컴퍼니

두 사람의 친분은 작품 캐스팅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012년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출연하기로 한 주지훈이 공연 개막 2주 전에 갑작스러운 성대결절로 하차하게 되자, 제작사는 조승우에게 SOS를 보내습니다. 이미 캐스팅되어 있던 홍광호가 조승우를 끊임없이 설득해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9년 3월 조승우가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되었을 때도 그의 부재를 홍광호가 메워줬습니다.

출처: 정선아 인스타그램
옥주현 & 정선아

뮤지컬계 '핵인싸'라고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썸머 정, 배우 정선아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으로 유명한 정선아. 톡톡 튀고 발랄한 정선아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 생활을 하면서 느낀 무언가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정선아를 꼼꼼히 챙겨주고 포근히 감싸주는 배우가 있었으니. 갓주현, 옥주현입니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의 뮤지컬 배우로 <아이다> <위키드> <아가씨와 건달들> 등 여러 작품에서 만나 인연을 쌓았습니다. 

출처: 2018년 뮤지컬 <안나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왼쪽), 정선아(오른쪽)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솔직하면서도 당천 성격이 닮은 두 사람은 같은 작품에서도 항상 다른 역에 캐스팅되었는데요. 2018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같은 안나 역에 캐스팅되어 다른 매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평소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며 연기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안나 역을 소화하면서 서로 조언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옥주현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엘리자벳>의 타이틀롤로 활약했고, 정선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출처: 정상훈 인스타그램
정성화 & 정상훈 & 조정석

정성화와 정상훈은 힘든 시절 함께 동고동락한 선후배입니다. 서울예대 유명 개그 동아리 출신의 두 사람은 그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10년간 함께 살며 서로를 지탱해주었습니다. 정상훈을 뮤지컬계로 인도해준 것도 미리 길을 닦아 둔 정성화의 덕이었는데요. 정성화가 출연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본 정상훈은 뮤지컬에 관심이 생겼고 스태프, 선배 배우들을 만나며 뮤지컬을 공부하고 오디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tvN 공식 블로그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시절, 공연장에서 집이 멀었던 후배 조정석은 정성화와 정상훈의 자취방에서 잠을 자곤 했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후에도 정상훈 결혼식의 사회를 보며 절친을 인증했고, 정성화 역시 후배들과 뮤지컬 못지않은 축가를 연출해 감동을 전했습니다. 정상훈과 조정석은 2016년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 출연해 힘든 시절을 함께 견뎌온 단단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죠.

출처: SBS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 중이며 정상훈은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조정석은 SBS 드라마 <녹두꽃>으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조선시대 정조는 그가 남긴 언행을 기록한 '일득록'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에게는 남을 자기처럼 믿는 버릇이 있다. 
한번 사귀었다 하면 곧 나의 속내를

남김없이 다 털어놓으므로, 
이따금씩 도리어 폐단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서로 잘 지내자고 한 이상 
어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조이산어록, 2008, 고전연구회 사임, 손인순)

마음을 열 수 있는 친한 벗이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삶에서 고마운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김효정의 "조승우와 홍광호, 옥주현과 정선아...공연계 훈훈한 우정">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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