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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미술관 관람시간에 '2억원'짜리 그림 훔친 도둑

조회수 2019. 1. 31.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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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지난 27일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왼쪽사진). 이번에 도난 당한 쿠인지의 작품 ‘아이-페트리. 크림'. |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러시아 유명 미술관에서 관람 시간에 작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8일 RT(러시아투데이),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은 전날인 27일 오후 6시쯤 모스크바의 유명 미술관인 ‘트레티야코프 미술관’(Tretyakov Gallery)에서 한 남성이 고가의 작품을 훔쳐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술관에선 러시아 풍경화가 아르히프 이바노비치 쿠인지(Arkhip Ivanovich Kuindzhi·1842–1910)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관람객이 가득한 전시공간에서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작품을 보는 척 하다가 태연하게 그림을 벽에서 떼어내 걸어나갑니다. 

지난 27일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지난 27일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지난 27일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지난 27일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 |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관람객들은 남성의 자연스러운 태도에 미술관 직원인 줄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인지 아무도 그 남성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미술관조차 그림이 사라진 줄 몰랐다고 합니다. 미술관에서 발생한 모피 외투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 영상을 살피던 중 도난 장면을 발견한 거죠.

남성이 훔친 작품은 쿠인지의 유화 작품 '아이-페트리. 크림(Ai-Petri. Crimea)'입니다. 1898년~1908년에 걸쳐 크림반도의 산 ‘아이-페트리’를 그린 53cm X 39cm 크기 유화 작품인데요. 전문가들은 이 작품은 1200만 루블(약 2억3000만원)의 감정가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쿠인지의 작품 ‘아이-페트리. 크림'|위키피디아

원래 작품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스키 무제이’ 미술관 소장품입니다. 이번 쿠인지 특별전을 위해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으로 옮겨온 것인데요.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작가의 탄생일인 1월 27일 작품을 도난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작품은 도난당한 지 하루만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그림을 들고 나가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CCTV영상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림을 훔친 용의자|러시아 내무부 제공 영상·RT뉴스캡처

용의자는 31살의 마약 소지 전과가 있던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지역 건설 공사 현장에 그림을 숨겼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그곳에서 작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위키피디아

한편,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1856년 러시아의 부유한 상인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치야코프가 세운 갤러리입니다. 트레치야코프는 러시아 미술 대표 작품 2000여 점을 모아 1892년 러시아 정부에 모두 기증했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13만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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