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션

침체돼 있는 기분을 ‘업’ 시켜줄 무대로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을 추천합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며 명문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의 꿈을 키우는 알렉스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What a Feeling’, ‘Maniac’, ‘Manhunt’, ‘Gloria’, ‘I Love Rock and Roll’ 등 경쾌하고 흥겨운 히트 팝, 그리고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댄스들이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의 주인공이자 알렉스 오웬스 역의 샬롯 구찌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 무대를 장악하는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닉 허리 역의 앤디 브라운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공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속 주인공은 실존했던 오스트리아의 황후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화려한 왕비의 삶을 살았으나 그 이면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죠. 바로 시어머니인 소피로부터 각종 ‘시달림’을 당한 것인데요. 그녀는 요즘 말로 ‘시월드란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남편은 말 그대로 ‘남의 편’인 상황. 왕실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려는 소피의 독점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엘리자벳의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요?

명절 기간 내내 늘어난 몸무게가 ‘명절 증후군’을 더욱 부채질 하는 것 같다면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을 관람해보세요.

폐업 위기에 놓인 자메이카 헬스클럽을 살려 내려고 고군분투 중인 트레이너 황강봉과 물의를 일으키고 연예계를 떠난 지성미의 은밀한 거래를 그린 작품입니다. 지성미는 한 달 안에 불어난 체중을 빼주면 황강봉의 채무 관계를 모두 해결해주겠노라 제안하는데요. 극 중 운동을 하며 땀을 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운동’ 욕구를 자극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6일 저녁 6시 공연에 한해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연극 제목에 맞는 특별한 상품이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궁금하면 예매 고고!

끝도 없는 귀성길 정체로 온 몸이 굳어버렸다면, 뮤지컬 <라이온킹>을 권합니다. 아프리카의 거대한 사바나 초원을 옮겨온 무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퍼펫들이 꽉 막힌 속을 뚫어주기에 충분하거든요.

여기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아~ 그랬냐~ 발발이 치와와~(극 중 넘버인 ‘Circle Of Life’를 들리는 대로 발음한 온라인상 유머)’ 등 ‘소울’ 가득한 음악까지, 단언컨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건망증과 외로움에 우울한 전문직 ‘돌싱’ 여성, 나이 드는 것이 두려워 외모에 더 집착하는 ‘한물간’ 여배우,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없는 주부, 그리고 귀농 후 단란한 삶을 살고 있지만 도시를 그리워하는 ‘웰빙’ 베지테리언. 이들은 우연히 한 백화점에서 만나 특가 세일 중인 속옷을 놓고 옥신각신 합니다. 

공통점이라고는 속옷 취향뿐인 것 같은 이들이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것은 갱년기라는 긴 터널을 걸어오며 겪었던 각자의 고민들을 털어놓으면서인데요. 폐경기를 맞으며 변화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뮤지컬 <메노포즈>가 서울에 이어 울산을 찾습니다. 걸 크러쉬 언니들의 시원시원한 입담에 한바탕 웃고 나면 스트레스도 ‘순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