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달콤한 '연애의 맛'.. 무대 위 프로포즈에 대한 극과 극 반응

조회수 2019. 1. 4. 12: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트랑
출처: TV 조선 <연애의 맛>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데요. 그중 '필연커플'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필모♥서수연 커플이 연일 화제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출처: 네이버 TV <연애의 맛> 16회 예고 영상 갈무리.
지난 12월 25일, 배우 이필모가 자신이 공연 중인 뮤지컬 <그날들> 커튼콜에서 서수연 씨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이필모는 "앞으로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나는 이 사람이 좋다"고 말한 뒤 서씨를 무대 위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준비된 꽃과 반지를 건네며 "몰래 준비했다. 부족하지만 내가 항상 곁에 있겠다"고 고백했는데요.

이 깜짝 프로포즈는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공개 석상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일이 이필모가 처음은 아닙니다.
출처: 가수 션의 인스타그램.
가수 션은 2003년 지누션 콘서트에서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한테 지금 걸어갈 거다"고 말한 뒤 배우 정혜영에게 청혼했습니다.

현재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이날의 프로포즈는 로맨틱한 프로포즈의 대명사로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MBC <별은 내 가슴에> 16회 갈무리.
무대 프로포즈는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에서도 종종 활용되곤 했는데, 1997년에 방송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극 중 톱스타 역을 맡았던 안재욱은 상대역인 고 최진실에게 콘서트 중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이벤트 업계에서는 '공연장 프로포즈', '극장 프로포즈' 등의 상품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하네요.
출처: 경향DB
이색적인 퍼포먼스 공연으로 유명한 팝핀현준도 지난 2010년, 한 공연에서 국악인 박애리에게 화려한 댄스로 청혼했습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사랑을 무대 위에서 온몸으로 펼쳐보인 거죠.
방송 무대를 활용한 연예인도 있습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개그맨 김민수가 코너 말미에 "사과의 말을 해야겠다"며 객석에 앉아있던 여자 친구를 불러내 "그만 사귀고 결혼해 달라"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방송 후 반응은 현장의 분위기만큼 그리 달콤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공중파 방송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과 "개인감정을 방송을 통해 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결혼 3년 후 파경을 맞았습니다.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연인의 마음이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비슷할 테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은 다소 다른 듯합니다. 특히 연극이나 공연 무대는 여느 가수의 콘서트보다 민감합니다.
출처: 서수연 씨 인스타그램.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기 위해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따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욱이 커튼콜은 극의 감동을 이어가는 자리입니다. 누군가의 짧은 이벤트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민폐'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이필모의 프로포즈는 두 사람이 출연 중인 방송촬연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논란의 불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연 중간도 아니고, 2분의 시간도 이해를 못하는 게 더 야박해 보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저만 불편한가요. 왜 공적인 자리에서 굳이." 


"제 의사와 상관없이 들러리가 된 것 같아 불쾌했어요." 


- 온라인에 올라온 의견 중

출처: 서수연 씨 인스타그램
여러 사람들에게 축복받고 싶었던 마음과, 그로 인해 놓친 배려, 여러분들은 '무대 위 프로포즈'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