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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부탁해, 한여름 밤 서울 야간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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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는 요즘, 열대야에 지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열대야가 지겹다면, 침대에 누워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 대신 자리를 박차고 나와 차를 타고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잠들지 않는 도심 속 불빛의 향연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야간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잠든 뒤 떠나는 서울 야간 드라이브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야간 드라이브 코스는 서울의 야경을 벗삼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가볍게 계획해 보았습니다. 서울 북악산 자락에 있는 윤동주문학관에서 출발해 남산과 잠수교를 지나,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세빛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위 지도처럼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세로로 크게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서울 야간 드라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한낮에 차로 북적이던 도로 위를 막힘 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밤하늘을 수놓아 만드는 환상적인 서울의 야경이 그 묘미를 한층 더해줄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잠자는 차를 깨워 도심의 밤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가 함께하는 곳, 윤동주문학관

오늘 드라이브의 출발지는 바로 북악산 기슭 청운공원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윤동주문학관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문을 열었는데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과 시가 실린 잡지, 친필원고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라 문을 닫은 후였는데요. 근처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이 은은하게 빛을 내며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북악산이 선사하는 상쾌한 공기와 고요한 주변 동네의 분위기도 한동안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위로 걸어가면 청운문학도서관이 있고 이후로 청운공원으로 이어지는데요. 산책 삼아 걸어 올라가보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산 위라 그런지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유롭게 주변을 걷다가 한 계단 입구에서 사진 촬영에 한창인 몇몇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어둠이 지긋이 내려 앉은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물 같은 야경 감상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니 남산타워가 보이는 멋진 야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색 빛으로 물든 특유의 여름 밤하늘 덕분에 한층 더 근사해 보였는데요. 챙겨온 카메라를 꺼내 들고 여러 각도로 셔터를 눌러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인지 멀리 있는 남산타워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시 핸들을 잡고 다음 목적지인 잠수교로 향했습니다. 잠수교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조금 전 사진으로 담았던 남산타워의 주변을 지나며 가까운 거리에서 그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선선한 한강 바람과 함께 달리는 반포대교 잠수교

서울 드라이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야간 드라이브에서는 다리를 밝히는 화려한 불빛 속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한강 위에 놓여진 다리들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반포대교 아래 위치해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다리인 잠수교 드라이브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이날 잠수교를 지날 때 생각보다 차량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저처럼 무더위를 잊기 위해 드라이브를 나온 사람들인 것 같았는데요. 잠수교 조명이 은은하게 퍼진 한강의 풍경을 양 옆에 두고 드라이브하면서 한강의 운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살짝 열린 차창문으로는 아까 전 북악산에서 느꼈던 선선한 바람과 비슷한 듯 다른 강바람이 기분 좋게 밀려들어왔는데요. 주행하는 구간이라 잠수교의 한강 야경 사진은 따로 남기지 못했지만, 누군가 서울 드라이브 장소를 한 곳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지체 없이 잠수교를 이야기해 줄 것 같습니다.

눈부신 한강의 야경을 만나고 싶을 때, 반포 한강공원과 세빛섬

오늘 드라이브 코스의 마지막 장소, 반포 한강공원으로 향해보겠습니다. 한여름 밤의 한강공원은 강바람이 불어 더위를 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반포 한강공원은 시원한 달빛무지개분수와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을 발산하는 세빛섬 등이 있어 서울 야경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밤 산책을 즐기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제가 도착했을 때 역시 깊은 밤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밤하늘 아래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야경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는데요. 어둠이 짙게 깔린 고요한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반포 한강공원의 매력 중 하나는 세빛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빛섬은 가빛섬, 솔빛섬, 채빛섬 등 총 세 가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섬은 모두 다리로 이어져있습니다. 이곳에는 각종 문화시설과, 음식점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밤에는 화려한 조명 빛을 뿜어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서울 야경 명소로 꼽힙니다. 위 사진은 가빛섬의 모습인데요. 밤하늘에 걸린 달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과 마찬가지로 세빛섬에서도 날씨가 좋을 경우 육안으로 남산타워를 볼 수 있는데요. 위 사진처럼 세빛섬 우측 뒤편으로 작게 남산타워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사진도 멋있지만 눈으로 직접 담았던 야경이 더욱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지나가기 전, 또 한 번 오리라 다짐하며 이곳에서 오늘의 야간 드라이브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열대야를 잊게 해줄 서울 야간 드라이브 코스를 야경 사진과 함께 소개해드렸는데요.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요즘, 연이은 무더위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서울의 야경 속으로 가볍게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여름밤이 선사하는 특유의 매력과 정취를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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