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영화 전단 다시보기 - 접속(1997)

조회수 2020. 8. 14.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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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와 한국영상자료원이 1990년대 제작된 영화 전단을 소개합니다.
왓챠와 한국영상자료원이 1990년대 제작된 영화 전단을 소개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전단’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매체였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1990년대 한국에서 개봉했던 영화들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접속〉(The Contact, 1997)

감독 : 장윤현

출연 : 한석규, 전도연, 추상미, 김태우, 박용수

출처: 자료제공/<아카이브 프리즘>(한국영상자료원)

‘언젠가 만날 것 같은 사랑!’, ‘그 사랑에 접속된다!’ 전단에 적힌 카피 그대로 〈접속〉은 남녀 주인공이 실제 만나지 않고 감정을 쌓아가는 멜로영화입니다. 영화 속 남녀가 소통하는 장소는 ‘PC통신’이죠. 모니터 창에 뜬 활자가 전부인 대화이지만, 이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자신의 상처를 꺼내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합니다. 사진과 영상을 마음껏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시대와는 또 다른 ‘언택트’ 감성의 영화라고 할까요? 

당시 <접속>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울에서만 약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Pale Blue Eyes’, ‘A Lover’s Concerto’ 등이 수록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도 70만 장 이상 팔렸습니다.(전단에도 OST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영화에 나온 PC통신 시스템인 '유니텔'은 <접속> 덕분에 가입자를 대거 모집할 수 있었죠.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종로 피카디리 극장 앞 카페 ‘CCI’가 팬들의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1997년 그때 피카디리 극장에서 <접속>을 본 관객들은 극장을 나오는 순간 자신이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접속>의 전단도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챙겨간 기념품이었을 겁니다. 

출처: 자료제공/<아카이브 프리즘>(한국영상자료원)
출처: 자료제공/<아카이브 프리즘>(한국영상자료원)
전단 소개
개봉에 즈음에 배포된 전단 중 하나로 음악 CD 속지 구성을 취한 책자형 전단. PC통신과 현실 사이에서 만나고 엇갈리는 인물들의 사연(영화사 표현으로는 '뉴웨이브 멜러')을 늦가을 세피아톤의 감성으로 표현했다. 작은 판형이나 16쪽 분량안에 영화 컨셉과 줄거리, 배역, 프로덕션 노트등 전달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수록했고, 국내 OST사상 처음으로 외국곡에 대해 사전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아이즈'(Pale Blue Eyes)등 5곡의 리스트도 비중 있게 소개한다. 일반적인 접지형 전단과 견줘 큰 공력을 들인 제작물로 신생 영화사 명필름의 색채와 감각이 선명하다.- <아카이브 프리즘>(한국영상자료원)
출처: 자료제공/<아카이브 프리즘>(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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