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날 가보면 좋은 관광지!

조회수 2020. 11. 13.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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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과 함께 하는 제주 여행도 좋지만 비가 내리는 날 여행을 하는 것도 낭만적입니다. 햇볕 속에서는 볼 수 없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비 오는 날 제주 여행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줄 비올때 가볼만한 제주 여행지 3곳을 알려드릴게요:)

작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지난 2002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도 활동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으로, 제주도의 오랜 자연을 담아온 김영갑 작가의 전시관을 아우르는 말이랍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전시관 구석구석 작가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제주여행을 오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멋진 제주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아보실 수 있답니다.
김영갑 선생은 갤러리 두모악을 완성하기 전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지만 병마와 싸우며 갤러리 두모악을 개장하였습니다. 갤러리 전시실에는 생전 김영갑 선생이 쓰던 방을 그대로 두어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고, 선생의 작품들과 투병 시절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2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제1전시관 두모악관은 영상실로 김영갑 선생의 사진 몇 점과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제2전시관 하날오름관은 유품 전시실로 김영갑 선생이 직접 촬영한 제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그의 작품들에서 얼마나 제주를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 바깥에는 제주의 돌담들과 넝쿨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모습의 조형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각자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제주의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된 조형물들은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의 또 다른 매력이에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김영갑 선생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그가 사랑했던 제주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운영시간 :
매일 09:30 - 18:00봄(3월~6월), 30분전 입장마감
매일 09:30 - 18:30여름(7월~8월), 30분전 입장마감
매일 09:30 - 18:00가을(9월~10월), 30분전 입장마감
매일 09:30 - 17:00겨울(11월~2월), 30분전 입장마감

*수요일 휴무신정,설날,추석 당일 휴무*

- 입장료 :
일반 4,5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경로 1,500원
3세 이하/장애인(1-3등급) 무료

소박하지만 가장 제주다운
여유와 문화가 있는 곳
'북촌 돌하르방공원'

곶자왈 숲속에 둥지를 튼 돌하르방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인데요, 외부 도움 없이 김남흥 원장 혼자 힘으로 18년간 이곳을 가꾸어 왔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제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 48기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조각한 재미있는 돌하르방과 다양한 조형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사진 속처럼 아기자기한 마당이 펼쳐집니다. 오두막과 파라솔, 사자, 호랑이 같은 동물 작품이 있으며, 공원 중앙에는 돌집 카페, 어린이 도서관, 갤러리, 숲속 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람로 안내판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다양한 모습의 돌하르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툭 튀어나온 동그란 눈, 벙거지 같은 모자, 구부정한 자세에 두 손은 배를 감싸 안고 있는 제주의 돌하르방은 지역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돌하르방은 '돌로 만든 할아버지'라는 뜻으로 제주의 상징이자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제주도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수문장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숲속 미술관을 한 바퀴 산책하고 나오면 작은 연못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수선화가 피고,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는 곳으로 가을에는 떨어진 낙엽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공원 내에는 돌담 카페도 있는데요, 카페 내부는 평범해 보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그림, 돌조각, 다육 화분, 작은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있는 갤러리 겸 카페 입니다. 카페에서는 맛있는 유기농 커피와 청귤청,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화려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곳을 천천히 음미해본다면 왜 '가장 제주다운 여행지'라고 손을 꼽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전통적인 돌하르방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어떻게 재탄생이 되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tip. 비 올 때 가면 운치 있는 풍경이 더해져 멋스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하절기(4월-10월) (입장마감 17:30)
매일 09:00 - 17:00동절기(11월-3월) (입장마감 16:30)
- 입장료 :
일반 6,000원
청소년/소인 4,000원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비자림'

비자림은 제주도에서 처음 생긴 산림욕장으로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매우 독특한 숲으로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비자나무숲속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숲을 되돌아 나오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40여 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이 걸리는 긴 코스가 있어요. 짧은 코스는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비자나무숲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는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천년의 바자 나무가 있는데, 이 비자나무 키는 14m, 가슴 높이 둘레 6m, 수관폭 15m이며 수령 820년 이상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에요.
비자림 주변에는 자태가 아름다운 기생화산인 월랑봉,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이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벼운 등산이나 운동을 하는데 안성맞춤인 코스랍니다.
구불구불한 길도, 곧게 뻗은 길도 비자나무 숲과 함께라 좋은데요, 숲 전체가 비자나무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내 몸에 선물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운영시간 : 매일 9:00 - 17:00 (입장마감)
- 입장료 :
일반 3,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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