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제주도 드라이브 코스

조회수 2020. 7. 11. 1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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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적한 곳이나 잠시 머물고 떠나는 곳을 선호하면서 산행 같은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드라이브 등이 그 어느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 중 드라이브는 답답한 속을 뻥 하고 뚫어줄 수 있는데 바다풍경까지 더해진다면 더운 여름,  기분까지 업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멋진 제주 자연에 풍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제주도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해드릴게요.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금백조로
금백조로는 1112번 지방도로(비자림로)에서 성산 쪽으로 갈라지는 길인데 송당리를 지나 수산리까지 이어집니다.

비자림로를 평대리 방향(동북쪽)으로 달리다 번영로(97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대천 교차로를 지나 3km를 더 가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그곳이 바로 금백조로 입구 입니다.
금백조로에 들어서면 이내 오름의 물결을 만나는데요. 오름 위의 사람까지 보일 만큼 가까이 앉은 백약이오름을 시작으로 좌보미오름, 문석이오름, 동검은이오름, 궁대악오름, 낭끼오름 등 눈 닿는 데마다 오름이 출렁거립니다.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오름의 능선은 짙어졌다 옅어지며 어떤 날은 수묵화를, 어떤 날은 수채화를 그려내는데요. 계절마다 초록이 가득한 밭 위로 검은 돌담이 구불구불 기어가고, 사이사이 밭이랑이 때론 굵고 때론 가늘게, 노랗고 붉은 선을 잇는답니다.
금백조로 앞뒤, 좌우, 위아래 어느 쪽으로든 곡선을 그리는데요. 어떤 시간에 오는지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자랑하며, 시간에 따라 드라이브를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해서 가는 것도 금백조로를 즐길 수 있는 팁 중 하나랍니다.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데요, 쭉 뻗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오름들 그 모든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답니다. 금백조로를 간다면, 창문을 열고 최대한 천천히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청량함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5.16도로 숲터널
5.16도로를 지나다 보면, 선물처럼 다가오는 설레는 숲터널의 풍경이 있는데요. 숲터널은 5.16도로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한두 번 이곳을 지난 이들은 5.16도로를 지날때면 살짝 돌아 숲터널을 둘러가기도 합니다. 깊은 숲속을 빨려 들어가듯, 나무들이 부드럽게 도로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터널 같다고 하여 '숲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랍니다.
동화 속 한장면 같은 숲터널! 경사가 급하고 커브가 심하지만, 그만큼 높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특히 푸른 잎에 무성한 지금 이맘때쯤이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도로 위에 예쁜 무늬를 그려주니 낭만까지 더해진답니다.
제주도 특유의 자생나무들로 덯여 있어 도로 곳곳 그 원시적 경관이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데요. 움트는 새순에서 싱그러운 녹음, 가을단풍, 겨울설경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신비를 실감케 해주어 계절마다 구뷔진 길이 정취가 새롭답니다.
이쉽게도 숲터널에는 정차할만한 곳이 없고, 또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갓 길이 없어서 드라이브 하면서 눈으로만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발트빛 바다색이 인상적인 김녕-월정해안도로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바다 구간으로 굴곡진 해안을 따라 달리는 김녕-월정해안도로는 수채화 빛 바다와 어우러져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인답니다. 이 해안도로는 해안가에 솟아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제주의 해변과 어우러져 우리가 어렴풋하게 상상하는 제주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곳입니다.
스노쿨링과 서핑, 패러 서핑, 요트, 카약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을 그러모으는데요. 다채로운 바다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답니다. 드라이브를 하신다면, 꼭 이 해안도로를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드려요.
김녕해수욕장은 맑은 모래의 백사장과 코발트 빛의 바다는 제주 어느 해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보여줍니다.

썰물과 밀물의 차이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비교적 수심이 낮은 해수욕장이라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아요. 특히 썰물때가 되면 바다 중간에 생기는 백사장 덕분에 더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김녕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월정리해변에 도착할 수 있어요. 월정리 해변은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로 이곳을 바라보다 보면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주변에는 유니크한 카페거리가 있어서 월정리해변을 바라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어서 잠시 차를 멈추어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답니다.

수많은 절경을 품은 세화-종달해안도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큼지막한 바위들이 도로를 감싸안은 모양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세화-종달해안도로는 구좌읍 하도리로부터 시작하여 세화, 종달의 지미봉 밑둥을 맴도는 구간으로 제주도 해안도로 중 볼거리가 가장 많은 코스중의 하나입니다.
전체적으로 비춰지는 푸른 산호빛 바다 저편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각각 우도와 성산일출봉 입니다. 세화-종달해안도로에서는 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은 가까이에선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해주며,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곱게 뻗기 보단 굽이굽이 돌면서 들어오는 바다 풍경이 다음의 풍치를 기대하며 가다보면 어느새 하얀 모래가 펼쳐진 조개잡이체험 어장을 만날 수 있고, 하도리 철새도래지 등 바다와 들의 느낌을 둘 다 갖춘 곳이랍니다.
유명한 해안도로는 아니여서 한결 한가롭다는 장점이 있으며, 드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구경하기 좋은 '세화민속오일시장'도 빠질 수 없는 추천 코스이니 꼭 한번 들려보세요.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종달리에 있는 동화같은 수국길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수국길 맞은편으로는 이렇게 해안도로가 펼쳐져 있어서 푸른바다와 동시에 수국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예쁜 수국을 보고 있자니 기분도 좋아지면서 설레임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세화-종달해안도로는 사철 그 색을 달리해 언제 다시 찾더라도 오래된 친구의 멋에서 새로운 멋의 조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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