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 직접 본 자유와 낭만의 도시 리마 - 미라플로레스 & 바랑코
본 시리즈는 남미, 중미, 북미, 호주까지 에디터 Soonie가 총 185일동안 세계일주를 다녀온 내용입니다. 여행은 잘 마무리되었으며 다녀온 내용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트래블클립 에디터 Soonie입니다!
지난 번 <페루의 매력을 찾다_리마 구시가지 탐방>편에 이어 페루의 수도 리마 신시가지 미라 플로레스와 바랑꼬의 볼거리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리마 신시가지
<미라 플로레스>
리마의 신시가지는 구시가지와는 다른 도시라 해도 믿을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옛 유적의 느낌이 남아있는 리마 구시가지에 비해 리마 신시가지는 건물들부터 훨씬 도시적이고 모던합니다. 비로소 대도시 리마의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이 곳을 둘러보는 데는 짧으면 하루, 천천히 여유가 있다면 이틀 정도를 추천합니다. 숙소는 케네디 파크, 혹은 사랑의 공원 근처로 구하시면 돌아다니기에 더욱 편합니다.
케네디파크
밝고 여유로운 아우라를 풍기는 케네디파크는 신시가지의 중심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휴식을 취하는 이 공원을 중심으로 호스텔, 음식점, 카페 등 상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파시는 분들, 페루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을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보통 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거나, 함께한 동행들과 저녁에 펍에 가고는 합니다.
‘남미는 무섭다’라는 어느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리마에 처음으로 도착한 제게 케네디파크의 풍경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리마에 대한 경계를 풀게 된 곳이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의 홍대, 강남과 다를 것 없이 밤 늦게까지 사람들로 북적였고 공원 중심에서 함께 돌아가며 춤을 추는 사람들, 그를 둘러싼 구경꾼들, 놀이터에서 부모님과 함께 노는 아이들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남미의 밤 10시’ 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해변 / 서핑
리마는 우리나라의 부산처럼 바다와 맞닿아 있는 대도시로, 신시가지가 이 해변을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케네디파크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이처럼 사뭇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일에 비해 주말에 사람들이 훨씬 많은 편이었습니다. (사진은 평일의 모습입니다.) 몸매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하며 시간들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해변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고, 수영복을 챙겨와 수영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리마에서 특별히 즐길 수 있는 해변 액티비티는 ‘서핑’입니다. 해변에만 도착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호객하고 있어 위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서핑복과 보드 대여부터 강습까지도 가능하며 강습 포함의 경우 보통 인당 45-50솔 정도입니다. 저는 수영을 못해서 도전해보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강습을 통해 한 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이 곳 리마에서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액티비티가 있다면 바로 패러글라이딩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패러글라이딩이 있다는 것 자체도 몰랐는데요. 해변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그 속을 날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장소는 사랑의 공원에서 바다를 정면으로 오른쪽으로 1-2분 정도만 걸어가면 됩니다. 넓직한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찾기에는 쉽습니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으며 기본 가격은 260솔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행을 구해서 3명이서 하러 갔고, 할인을 받아 225솔 (약 75,000원)에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약 10분으로 고프로 촬영 영상이 담긴 8GB SD카드를 함께 제공합니다.
“Welcome to my office!” 저를 태워 주셨던 강사분이 하늘에 뜬 이후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시부터 바다까지 모든 뷰가 한 눈에 들어와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무서울까 걱정했는데, 처음에 뜰 때만 살짝 긴장되고 이후에는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하고 바다 위까지 날아볼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으셨던 분들께는 리마에서 도전하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의 공원 / 해안도로
사랑의 공원은 바다 위쪽에 해변이 한 눈에 보이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언제 가든 예쁜 풍경을 자랑하지만, 많은 이들이 일몰을 보러 이 곳을 찾습니다. 일몰 시간대 즈음 도착해서 낮의 풍경과 해 지는 풍경, 더불어 야경까지 보고 갈 수 있다면 말이 필요 없겠죠.
사랑의 공원의 일몰을 보기 전 시간이 남으신다면, 천천히 해안도로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전에 바다가 한 눈에 보는 뷰를 본 적이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따사로운 햇볕 아래 하늘색과 초록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길을 바라보며 걸었던 건 사뭇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길을 쭉 따라 신시가지의 유명한 쇼핑몰 라르꼬마르를 구경하고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바랑꼬
바랑꼬 디스트릭트는 미라플로레스 밑쪽에 위치해있는 지역입니다. 미라플로레스 기준 걸어가면 4-50분 정도이며, 우버를 이용했을 때 약 9-10솔(약 3,300원) 정도가 듭니다. 처음에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는 곳이라는 말만을 듣고 갔었는데, 바랑꼬 초입에 도착하자 마자 알록달록 여러 예쁜 건물들의 모습에 연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랑꼬 내부로 들어가면 곳곳에 그래피티들이 그려져 있었고, 작업 중인 모습 역시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이 너무 예뻐서 동행과 함께 한가로이 구경하며 사진찍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리마에 여유 있게 있었던 편이라, 바랑꼬에서 일몰까지 보고 왔었는데요. 색색깔의 예술도시 느낌이 물씬 나는 골목들에 그래피티까지. 가까운 거리임에도 마치 리마에서 다른 소도시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현대적인 분위기보다 도시 특유의 감성을 원하시는 분께는 바랑꼬를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이 곳 야외에서 점심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천천히 하루를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6일동안 리마에 머물며 느낀 신시가지의 모습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이런 모습을 가진 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직접 이 도시를 거닐면서 한국에서는 갖지 못했던 쉼의 시간을 비로소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 / 트래블클립
콘텐츠 관련 문의 : jjurotrip@naver.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